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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교육

용인시청소년미래재단, 영케어러 사업 활발

2024년 제1차 가족돌봄 청소년(영 케어러) 지원사업 포스터

 

용인신문 | 기흥구에 거주하는 19살 한 청소년은 17살 되던 해 어머니가 악성 뇌종양으로 갑자기 쓰러져 오른쪽 몸의 일부가 마비됐다. 결국 이 청소년은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낮에는 어머니 간병을 해야 했고 밤에는 아르바이트를 통해 어렵게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보건복지부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위 사례와 같이 가족이 질병, 장애 등 사유로 노동력을 상실해 청소년이 가족구성원을 돌보는 가족돌봄 청소년(영 케어러)은 하루에 3시간 이상을 가족 돌봄에 할애하고 있었으며 어려운 환경으로 일반 청소년에 비해 삶에 대한 불만족도가 2배 이상, 우울감은 7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영 케어러 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도 용인시청소년미래재단(대표이사 황재규)은 경찰서·학교·주민센터와 연계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가족돌봄 청소년 40명을 발굴하기로 했다.

 

발굴한 청소년 40명에게는 학원비, 생필품 구입 등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자기돌봄 지원금 50만 원을 지급하고 심리상담, 미술치료, MBTI검사 등 청소년의 정신건강 회복 지원, 청소년수련관 등 용인시가 8개 청소년시설에서 운영하는 청소년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우선 제공, 가족들과 함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힐링할 수 있는 가족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영 케어러 지원 사업에 참여했던 한 청소년은 “그동안 해외여행 경험이 없어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 어려움이 있었는데 재단의 지원 사업을 통해 라오스로 해외 자원봉사에도 다녀왔고 그동안 읽고 싶었던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라며 “올해도 기회가 된다면 꼭 지원 사업에 참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영 케어러 지원 사업은 재단 황재규 대표이사의 역점사업으로 지난해부터 운영되고 있다.

 

재단은 이외에도 한부모 가정 등 취약계층 청소년 60명(초교 5~6학년, 중학교 1학년)에게 교과 보충학습 및 주말 체험활동, 진로상담, 저녁 급식 등 청소년 종합 돌봄 서비스인 용인시 방과 후 아카데미를 1년 과정으로 운영한다. 또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에게 장학금과 용돈 지원(키다리 아저씨) 등을 통해 용인시 청소년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황재규 대표이사는 “우리 재단의 작은 발걸음 하나가 영 케어러에게 큰 힘이 된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용인시 20만 청소년이 꿈을 실현하고 모두 행복해지는 그날까지 재단이 앞장설 것”이라고 사업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