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의회 의원연구단체 ‘용인, 역사종교문화여행의 시작’ 이 발대식 모습
은이성지 내 김가항 성당. 김대건 신부가 사제서품을 받은 중국 상해 김가항 성당을 이전 복원함.
로마 바티칸 대성당 외벽에 설치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성상
용인신문 | 용인시의회 의원연구단체 ‘용인, 역사종교문화여행의 시작’이 지난 26일 대회의실에서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김희영 시의회 부의장을 대표로 유진선, 신민석, 신현녀, 안지현 의원 등 5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은 발대식에서 2024년 연구 활동 목적 및 방향을 공유하고 향후 계획과 일정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들은 올 한 해동안 ‘2027년 가톨릭 서울 세계청년대회의 성공적인 지원’을 목표로 ‘청년, 김대건 길’을 비롯해 용인시 내 역사·종교문화 유적지를 활용한 관광사업 활성화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용인은 한국천주교 최초 신부이자 순교자인 김대건 신부가 소년 시절에 신앙을 익히고 사제성소의 꿈을 키웠던 곳으로 연구단체는 은이성지를 비롯해 고초골 공소, 골배마실 성지에 역사와 스토리를 접목한 관광콘텐츠를 부각시켜 세계청년대회로 하여금 용인 방문의 당위성을 홍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세계청년대회 지역조직위와 추진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공유 및 소통을 해나갈 예정이다.
가톨릭 세계청년대회는 1986년부터 2~4년 간격으로 7, 8월에 개최되는 대규모 국제종교행사로 전 세계 청년들의 순례와 친교를 위한 국제대회다. 서울 대회는 필리핀에 이어 32년만에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것이며, 동아시아에서는 최초다.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한 이후 4번째로 교황이 방한 할 예정이다.
보통 대회는 세계 170여개국에서 100여만 명 이상의 가톨릭 청년들이 참여하지만 한국은 가톨릭이 다수 종교가 아닌 점을 고려, 한국대회에는 35만 명 정도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995년 필리핀 대회에는 500만명이 참여했으며, 2013년 폴란드 크라쿠프 대회에는 200만, 2023년 리스본 행사에는 150만 명의 젊은이가 참여했다. 프로그램은 개폐막 미사, 교황 강론을 비롯해 순례길, 교리교육, 문화공연 등을 통해 신앙 안에서 일치하는 시간을 보내게 된다.
김대건 신부는 지난 2023년 9월, 로마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 외벽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성상’이 설치됐다. 동아시아 성인의 성상이 설치된 것은 처음이다. 김대건 신부는 1984년 로마 교황 비오 11세에 의해 성인으로 선포됐으며 2021년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 선정됐다.
김희영 시의회 부의장은 “김대건 신부는 용인의 골배마실과 은이성지에서 유년기를 보냈고 그곳이 사목활동의 주 무대였다. 김대건 신부의 일대기를 스토리텔링 해 용인의 종교문화를 재조명하고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성공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용인시가 교황이 방문하는 역사·종교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 용인시 관광사업의 새로운 시발점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