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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반도체의 메카’… ‘처인의 기적’ 앞당기자

양승용(전 중앙일보문화사업 대표이사)

 

용인신문 | 2022년 12월, SK하이닉스와 용인시의 협약으로 처인구 원삼면 일원 415만㎡(126만 평) 부지에 120조 원 투자계획이 시작되었다. 또, 2023년에는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를 2042년 완성 목표로 처인구 이동읍과 남사면 일원 710만㎡(215만평)에 300조 원을 투자하는 등 대한민국의 백년대계가 용인시에서 시작된 것이다.  

 

삼성그룹이 3대를 이어온 용인과의  인연은 남다르고 특이하다.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은 1963년 용인자연농원(현 에버랜드)을, 고 이건희 회장은 1977년 기흥반도체 공장 투자를, 현 이재용 회장은 2023년 시스텀반도체 클러스트를 이동‧남사에 조성하는 등 3대에 걸쳐 용인에서 큰 결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용인특례시는 1960년대만 해도 인구 10만 이하의 작은 농촌 도시에 불과했다. 하지만 2024년 현재 인구 110만의 거대 도시로 성장하였다. 이와함께 세계 초일류기업을 지향하는 삼성은 '인재제일, 사업보국, 합리추구'라는 사훈을 내걸고, 국내외 산업계를 선도하며 용인과 함께 해왔다.

 

 삼성시스템반도체 이동‧남사 투자의 효과는 10년간 1000조 원(연평균 100조 원/GDP)의 생산성을 유발하여, 당기순이익(세후) 30조 원(매년)의 성과를 내어 국세(법인세) 13조 원, 지방세(용인) 1.3조 원(용인특례시 2024년 예산의 약 37.3% 수준)이 이곳에서 창출될 것으로 추산된다.

 

 앞으로 삼성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완성을 위해서는 정부와 경기도, 용인특례시가 삼위일체로 합심하여 2032년(당초 2042년)까지 앞당겨 완성해야 한다. 지금의 10년은 앞으로 10년 후 20년의 격차를 단축하는 것이다. 이는 결국 기술경쟁력, 산업경쟁력, 국가경쟁력 확보를 의미한다. 나아가 대한민국의 명·운과 국민의 삶, 한민족의 공존·공영은 물론 ‘용인・처인 의 기적’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22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와 별도로 대통령과 정부, 여・야의 국회의원들은 한 국가, 한 기업의 첨단과학‧기술이야말로 한 사람의 인재와 기업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특히 정부와 지자체는 맞춤형 제도와 지원, 국회는 적재‧적기의 입법 지원, 기업은 인재의 육성과 합리적 경영으로 지속발전형 기업으로 발전하는 선순환형 선진 국가 모델을 새롭게 세워야 한다.

 

“우수한 지도력과 리더십, 인재들은 어느 날 갑자기 저절로 우리 앞에 와주지 않는다.” 

 

 한반도의 배꼽점에 위치한 용인특례시, 천년 만에 찾아온 기회, 미래 시대 100년을 내다보고 1000년의 격차를 가져 올 꿈과 희망을 담아, 용인특례시의 주요 산인 태화산, 독조봉, 문수봉, 시궁산, 쌍령산, 무봉산, 부아산, 석성산, 광교산으로 이어지는 여명의 봉화를 올려보자. 용인 르네상스를 꿈꾸며….

 

1955년 용인(운학동) 출생, 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상임감사 전) 동국대학교문화예술대학원 겸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