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7 (토)

  • 구름많음동두천 21.1℃
  • 흐림강릉 22.0℃
  • 서울 23.1℃
  • 구름많음대전 23.8℃
  • 대구 22.5℃
  • 흐림울산 22.9℃
  • 구름많음광주 24.9℃
  • 흐림부산 25.9℃
  • 구름많음고창 25.1℃
  • 구름조금제주 27.6℃
  • 구름많음강화 22.1℃
  • 흐림보은 22.4℃
  • 흐림금산 24.2℃
  • 구름많음강진군 25.7℃
  • 흐림경주시 22.4℃
  • 흐림거제 25.6℃
기상청 제공

종합

구멍뚫린 하늘 ‘기습폭우’… 용인 곳곳 ‘물폭탄’ 수해

18일 평균 강수량 153mm… 양지면 한 시간 동안 51mm 퍼부어
도로·주택·차량 침수 전쟁터 방불… 이상일 시장 “복구에 최선”

용인신문 | 지난 18일 용인을 비롯한 경기남부 지역에 쏟아진 극한 호우로 마을버스를 비롯한 차량 침수 및 시설물 유실 등 크고작은 사고가 발생했다. 용인지역의 경우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산사태 우려로 인해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100여 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시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용인지역에는 평균 153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특히 처인구 양지면의 경우 이날 오전 8시부터 한 시간 동안 51mm의 폭우가 쏟아졌고, 백암면, 기흥구 기흥동 및 동백동의 경우 시간당 49mm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지난 19일 현재 누적 강수량을 살펴보면 처인구 유림동이 209mm로 가장 많이 내렸고, 양지면(206mm), 기흥동(203mm)과 남사읍(203mm)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비로 인한 각종 피해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7시58분께 기흥구 고매동 411-22번지 인근 도로가 물에 잠겨 마을버스가 침수됐고, 기흥구 고매동 836-60번지 지하차도가 물에 잠겨 이 일대 통행이 통제됐다.

 

또 처인구 유림동에서는 낮은 지대에 고인 물로 인해 차량 5대가 침수되는가 하면, 처인구 남동 1통 일대 주민들에게는 산사태 우려 대피 문자가 발송되기도 했다.

 

시에 따르면 19일 오전 현재 △도로침수 53건 △가로수 전도 5건 △주택침수 8건 △토사유출 등 21건 등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상일 시장도 이날 시의회 본회의 참석 등 공식 일정 외 다른 일정을 취소하고 지역 내 주요 피해 현장을 직접 찾아 상황을 확인하고, 긴급조치를 지시했다.

 

이 시장은 “지역 곳곳에서 비 피해가 발생했지만 대형사고나 인명피해로 이어지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며 “신속하게 문제가 일어난 현장을 복구하고, 시민들이 조속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25일까지 장마 정체전선으로 인한 비가 예보된 만큼, 안전사고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는 이날 호우경보 발령에 따라 재해대책본부 2단계 비상근무를 발령했고, 24시간 재난상황실을 운영해 지역에서 일어나는 피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다.

 

지난 18일 폭우로 인해 수량이 크게 증가한 경안천과 19일 물이 빠진 후 모습.

<사진 조태명 본지 객원 사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