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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가 장진하의 좌충우돌

금문교를 달리다.

 

용인신문 | 나는 그다지 자주 달리지 않는다. 그래도 여행 중에 아빠가 달리러 나가자고 하면 따라 나가는 편이다. 혼자 뛰기는 힘들어도 같이 뛰면 더 오래 달릴 수 있고 재미도 있으니까.

 

샌프란시스코에서 아빠가 제일 기대했던 것은 금문교 위를 달리는 것이었다. (나는 생각도 안해봤다) 뭐, 안될 거 있나! 가보자! 하고 아침에 나갔다.

 

금문교는 2789미터다. 우리는 한쪽 편에 주차를 하고 나서 뛰기 시작했다. 나는 뛸 때 자주 걷다 뛰다 하곤 하는데 이번에는 느리게라도 계속 뛰어보자고 생각했다.

 

가는 중간부터 바람이 심상치 않게 불더니, 아니나 다를까 돌아오는 길엔 비가 오기 시작했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도 아니고 세차게 내리는 비였다. 게다가 옆에서 지나가는 차가 튀기는 물까지…. 아플 정도로 따귀를 떄렸다. 입은 옷은 점점 무거워지고. 우리는 거의 젖은 생쥐꼴이 되어가며 뛰어 돌아왔다.

 

웃음이 마구 났다. 이게 무슨 일이야! 분명 출발 할 때는 좋은 날씨의 아침이었는데! 잊지 못할 기억을 만들어 주려고 하늘이 비를 내렸나 보다. 그래서 난 금문교를 비 맞으며 뛴 사람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