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멕시코 시티로 넘어왔다. 새로운 인사부터 익힌다. 올라- 부에노스 디아스- 숙소는 소칼로 광장 바로 아래, 5분 거리에 있는 호스텔을 예약했다.
도시의 첫인상은 ‘활기차다’, 맛있는 음식이 곳곳에 있다. 타코는 다섯 개에 삼천 원. 가장 싸게 한 끼를 먹고 싶으면 타코를 먹으면 된다. 같이 있는 소스와 토핑을 알아서 더해서 먹으면 되는데, 소스가 아주 맵다. 처음에 잘 모르고 한 숟가락 듬뿍 넣었다가 매워서 한참을 울었다. 호스텔에서 만나는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고 어딜 놀러 가면 좋을지 물어본다. 그러면 정보가 나온다. 가장 좋은 정보는 박물관 무료 정보였다. 일요일에는 멕시코 시티 내의 거의 모든 박물관이 무료라고 한다.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부지런히 돌아다니면 걷는 만큼 많이 볼 수 있다. 도시에 170여 개의 박물관이 있다니까 정말 걷는 내내 코너를 돌 때마다 박물관이다. 세계에서 가장 박물관이 많은 도시라고 한다. 돌아본 박물관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된 종교 물건들이 있었던 곳이다.
자수, 도자기, 점토, 그림 등 이걸 만드는데 얼마나 걸렸을까 궁금한 작품들이 많았다. 국민의 80% 정도가 가톨릭 신자라고 하니 종교 그림 찾아보기는 쉽다. 일정에 일요일이 한 번만 있어 아쉬운 마음을 안고 다음 도시로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