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정책조정위·정책네트워크 운영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 ‘청년e랑’ 오픈
3곳에 ‘청년LAB’ 경제·창업 역량 강화
용인신문 | 청년 문제는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 속에서 등장한 중요한 이슈다. 도시와 지방을 불문하고 같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고, 특례시가 된 용인시 역시 각종 정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중요하게 검토하는 ‘사안’으로 자리잡았다.
용인시는 지난 2018년 10월 청년 담당관을 신설하고, ‘용인시 청년기본 조례’를 제정했다. 이후 청년 담당관은 지역 내 청년공간 개설, 청년협의체 운영 등 다양한 정책을 진행하며 ‘청년 친화도시 용인’을 위한 각종 정책을 발굴‧추진하고 있다.
청년정책은 청년들의 참여와 의견 반영, 그리고 그들의 만족도에 따라 정책의 성패가 결정된다. 용인시 청년담당관의 청년 정책 발굴 및 선정 과정과 그 결과를 살펴봤다.
△ 청년이 직접 참여하는 정책 거버넌스
시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기 위해 ‘청년정책조정위원회’와 ‘청년정책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청년정책조정위원회’는 민간위원장과 제1부시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시 관계부서 국장과 시의원, 청년 전문가 등 20명으로 구성돼 매년 ‘용인시 청년정책 시행계획’을 수립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끈다.
또 ‘청년정책네트워크’는 청년들이 주도적으로 정책을 제안하는 협의체로, 청년강사 양성 프로젝트,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료 지원, 청년커뮤니티 지원사업 등 실질적인 지원 정책을 추진하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 지난해 청년축제기획단이 직접 기획한 ‘Retro, New, All’ 용인청년축제는 시민과 청년이 함께 어우러지는 소통과 문화의 장으로 성황리에 행사를 마쳤다.
△ 청년 생활 고민 해결, ‘용인청년e랑’ 정식 오픈
올해 2월 정식 오픈한 청년들의 고민 해결을 위한 플랫폼 ‘용인청년e랑’도 지역 청년들의 직접 참여로 만들어졌다. 시는 지난 2023년 제정한 ‘용인시 청년온라인 참여 활성화 조례’를 근거로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로 ‘청년e랑’을 공식 오픈했다.
이 플랫폼은 청년정책 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며, 개통 이후 회원 가입자 수가 1300명에 달하는 등 입소문을 통한 청년들의 반응이 벌써부터 ‘핫’하다.
△ 용인청년 LAB, 경기 우수청년공간 선정
오프라인 청년 공간인 ‘용인청년LAB’도 지역 청년들의 명소로 자리잡았다. 처인, 기흥, 수지 3곳에서 운영되는 ‘용인청년LAB’은 경제교육, 창업 프로그램 등 실질적인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용인청년LAB’은 2024년 경기도 ‘우수청년공간’으로 선정돼 4000만 원의 예산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곳에서는 사회초년생 대상 경제 교육, 상호교류, 주거생활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 중이다
특히 매월 새로운 운동 종목을 체험하는 ‘도전크루’는 평균 97%의 만족도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우리동네에서 만나는 청년공간
시는 ‘용인청년LAB’ 이용이 어려운 청년들을 위한 생활밀착형 청년 공간도 운영 중이다. 각 지역에서 쉽게 찾아가 이용할 수 있는 ‘카페’를 활용한 ‘우리동네 청년공간’을 만들어 낸 것. 이곳에서는 청년들의 자기 개발과 취업 준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유명작가와의 토크콘서트나 ‘하이볼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 등 청년들에게 힐링과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가을밤 열린 ‘Art니까 청춘이다’ 행사에서는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깜짝 도슨트로 등장해 청년들과 직접 소통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 청년 주거 지원, 실질적인 혜택 제공
시 청년담당관은 청년들을 위한 주거 지원사업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사회생활에 첫발을 들여놓는 청년부터 신혼부부까지,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주거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 대표적인 사업이 ‘용인청년 주거점프 프로젝트’다. 사회초년생을 위한 청년 월세 지원사업을 비롯해 △전·월세보증금 대출이자 지원 △생애 첫 주택구입 이자 지원 등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는 267명의 청년이 대출이자 지원을 받았으며, 320여 개의 부동산 중개업소와 협력하여 중개수수료 20% 감면 사업도 하고 있다. 중개수수료 감면은 청년들의 의견을 반영, 올해 지원 대상 연령을 확대(18~29세→18~34세)하기로 했다.
또 지난해 5월에는 ‘김앤장 사회공헌위원회’와 협약을 통해 전세사기 피해방지와 주거·노무를 비롯한 일상생활에 필요한 법률 지식을 습득하도록 무료 법률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 2025년, 새로운 청년정책 도입
올해 청년담당관은 사회적 고립청년 및 쉬었음 청년 등 취약 청년 지원을 중점 추진한다. 지난해 제정된 ‘용인시 사회적 고립청년 지원에 관한 조례’를 근거로, 실태조사 및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청년정책네트워크에서 제안한 ‘용인청년 59초 숏폼 영화제’를 개최해 청년 문화 활성화를 이끌어 낸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생애 첫 주택구입 대출이자 지원사업’을 통해 최대 100만 원의 대출이자를 지원해 청년들의 주거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설정선 시 청년담당관은 “청년과 함께 만드는 ‘용인르네상스’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청년들이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용인시는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청년이 희망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용인시를 위해 더욱 혁신적인 정책을 추진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2024 용인청년 홍보기자단 발대식.
용인청년 홍보 기자단 활동모습.
용인청년LAB에서 진행하는 도전 크루에 참여하는 청년들이 이상일 용인시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용인청년LAB에서 진행하는 도전 크루에 참여하는 청년들이 이상일 용인시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