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용인시 처인구 이동‧남사읍 일대에 들어서는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원삼면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에 공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16일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통합용수공급 1단계 사업 기본·실시 설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통합용수공급 사업’은 국가산단(삼성전자)과 일반산단(SK하이닉스 등)이 입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공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기반 시설 조성사업이다.
정부는 지난 2023년 3월부터 범정부 합동 추진지원단을 구성하고 지원방안 수립에 나섰고, ‘산업단지 지원에 관한 운영지침’ 개정을 통해 국가산단뿐만 아니라 일반산단까지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통합용수공급 사업을 추진했다.
당초 계획이었던 국가산단과 일반산단별 개별용수시설 구축 대비 약 3300억 원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 사업은 2034년까지 총사업비 약 2조 2000억 원을 투입해 하루 107만 2000톤(㎥) 규모의 용수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인천광역시 인구 약 300만 명이 하루에 사용하는 규모와 맞먹는 양이다.
통합용수공급 시설은 안정성을 고려해 복선 관로로 구축되고 관로 누수 사고 등 비상시에 대응해 안정적으로 용수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은 용수 수요에 맞춰 1단계(2031년 31만톤/일)와 2단계(2035년 76.2톤/일)로 추진된다.
1단계 사업은 팔당댐에서 반도체 산단까지 총 46.9㎞의 전용 관로와 가압장 1곳을 신설하는 것이 골자다. 사업비는 총 8432억 원이 투입된다.
정부는 내년 11월까지 약 1년 6개월 기간의 설계 과정을 거쳐 2030년까지 공사가 진행된 이후 2031년 1월부터 하루 31만 톤의 용수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2단계 사업은 2034년까지 총 1조 3169억 원을 투입해 취수장 1개소와 가압장 2개소를 신설해 2035년부터 하루 76만 2000톤을 공급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공업용수를 적기에 충분히 공급하기 위한 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하고,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처인구 원삼면에 조성중인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조감도.(용인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