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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신임시장은 일관성과 도덕성으로 무장하길

   
 
용인시는 면적이 서울특별시와 비슷한 지역으로 동남부 지역과 서북부 지역이 15년 전만 해도 별다른 차이 없이 지역 공동체를 형성해 왔으나, 서북부 지역의 급격한 택지개발로 인해 동남부 지역과 서북부 지역은 도시화라는 측면에서 차이를 보여 왔고, 이것은 급기야 지역 공동체의 균열을 가져 왔다.

뿐만 아니라 서북부 지역의 급격한 도시화는 동남부와 서북부의 경제적 차이, 특히 집값과 땅값의 현격한 차이를 가져왔다. 서북부의 30평형대 아파트값은 4~5억원대를 넘나드는 데 비하여 동남부 지역의 30평형대 아파트값은 8천 만원~2억5천만원대를 오르락 내리락하고 있다. 용인시의 동남부 지역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은 서북부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 비해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껴왔던 것 또한 사실이다.

용인시의 지도층과 행정 지도자들은 용인이 이렇게 동과 서, 남과 북으로 쪼개져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용인시의 동과 서, 남과 북의 중앙에 동백택지개발지구를 건설하여 용인의 지정학적 통합을 시도했다.

또한 동부지역인 삼가동 일원에 레포츠공원을 조성하고, 남부지역인 신갈에 호수공원을 조성해 문화적 통합을 시도한 것이다. 이것은 물론 전임 시장의 행정력과 의지가 강하게 작용한 것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그러나 용인 지역에 뿌리박고 살아온 원주민들과 용인으로 전입해온지 10년 이상이 지나 용인이 고향이나 마찬가지인 준 원주민들, 그리고 새로 용인시민이 된 신주민들의 지지 속에 진행되어 왔던 사실, 또한 부인할 수 없다.

한편 서북부 지역에 거주하는 용인시민들은 교통란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것의 해소책으로 용인~서울간 고속도로, 분당선 연장선 건설 등 많은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 또한 주지의 사실이다.

동백I.C의 설치는 동남부 지역 용인시민들의 교통난 완화에 도움을 줄 것은 물론 서북부 지역 용인시민들의 교통란 완화에 도움을 줄 것이다. 또한 레포츠공원과 기흥호수 공원 조성 또한 남부와 동부 지역 용인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줄 것은 물론 서부와 북부 지역 용인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

동백I.C 건설, 레포츠공원, 기흥호수 공원 조성은 서북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도시화 대열에서 낙오하여, 경제적 측면, 문화적 측면에서 상실감에 젖어 있던 동남부 지역 용인 시민들에게는 희망의 상징이다.

전임시장의 정책은 전임시장 개인의 이름으로 펼쳐 뭬年?것이 아니라, 용인시민이 선출한 용인시장이 용인시민이 선출한 용인 시의원으로 구성된 용인시의회의 승인을 얻어 용인시장의 이름으로 펼쳐 왔던 정책이기에 신임시장은 일관성을 가지고 계획을 시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 용인시민과 용인시 행정이 신임 용인시장 사유물이 아님을 신임 용인시장은 기억해야 할 것이다.

모름지기 정책은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만에 하나 사적인 욕망과 감정이 앞서서 전임시장의 치적을 지우겠다는 일념으로 전임시장이 펼쳐 놓은 사업을 모조리 없애려 한다면 신임시장의 도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동백I.C 건설, 레포츠공원과 기흥호수 공원 조성은 동남부 지역 용인시민들에게 희망의 상징과 같은 것이다” 라는 것을 신임시장은 분명히 기억해야 한다.

신임시장은 서북부 지역의 교통란 문제 등은 그것대로 하나하나 착실하게 정책을 펼쳐나가고, 동백I.C 건설과 레포츠공원 및 기흥호수공원은 중단하거나 연기하지 말고 문제점을 보완해가면서 공사를 시행해 나가야 한다.
동남부 지역 용인시민들로부터 희망의 상징을 빼앗아간다면, 동남부 지역 용인시민들은 총궐기하여 “시장 소환 운동”에 돌입할 것이라는 사실을 신임시장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조선 후기에 반민중적이었던 용인군수가 용인민중들의 봉기에 의해 용인 관내에 발을 들여 놓지도 못하고 쫓겨갔던 역사적 사실을 상기하면서 신임시장은 일관성과 도덕성으로 재무장하고 용인시정을 펼쳐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