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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체육회, 논공행상 논란 ‘3회전’

전무이사 김두희, 사무국장 이창식씨 각각 임명
체육회, ‘정관을 어겨’ vs 집행부, ‘정관이 잘못’

서정석 용인시장이 체육회 정관을 무시한 채 내정설이 떠돌던 인사들을 부회장과 전무이사, 사무국장으로 임명해 파문이 일고 있다.

더욱이 서 시장은 지난달 21일 체육회 가맹단체 회장단과의 간담회에서 한 약속도 어기며 인사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져 갈등이 급속도로 확산될 전망이다.

시는 지난달 31일 체육회 부회장에 조성환 현 용인축산업협동조합장, 전무이사에 김두희 태권도협회 부회장, 사무국장에 이창식 전 풍덕천2동 통장협의회장을 임명했다.

체육회 규약 및 규정집에 의하면 부회장은 회장의 추천에 따라 대의원 총회에서 선임하며, 전무이사는 이사 중에서 체육업무에 조예가 깊은 자를 회장이 임명한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이번에 임명된 조 부회장의 경우 대의원 총회를 거치지 않았고, 김 전무이사도 현재 체육회 이사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정관 위반 논란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난 1일 “체육회 규정 자체가 애매모호하고,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이라고 답해 파문은 더욱 확산될 조짐이다. 뿐만 아니라 서 시장이 체육계 인사들과의 약속을 번 씩이나 어겼다는 것도 갈등을 더욱 부채질 하고 있다.

서 시장은 지난달 2일 최초로 불거진 체육회 인사 논란 당시 전무이사는 가맹단체 회장단의 의사를 존중해 결정 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어 지난달 21일 불거진 전무이사와 사무국장 내정설에 대한 체육회 이사진의 긴급회의가 있자 이튿날 가맹단체 회장단과의 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재차 확인, 약속 한 바 있다.

이에 가맹단체 회장단은 회의를 통해 김진희 정구협회장을 전무이사로 추천했으나, 서 시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앞서 지방선거 이후 모 국회의원과의 친분때문에 전무이사 내정설까지 공공연하게 나돌았던 이창식 신임 사무국장은 시의원 선거 탈락자로 논공행상 논란을 불러왔던 주인공이다. 또 조성환 부회장 역시 모 국회의원과 대학 동문이고, 전무이사 역시 모 인사의 추천설이 나돌아 배경에 적잖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효상 체육회 가맹단체 회장단 협의회장은 지난1일 “정관을 무시한 인사를 강행 한 것은 체육계 전체를 무시 한 일”이라며 “도민체전을 비롯한 각종 대회에 불참하는 것은 물론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대응 할 것”이라고 강력대응을 시사했다,

조회장은 또 “서 시장은 특히 체육회 가맹단체 회장단과의 약속을 두 차례나 어긴 만큼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지난달 21일 논의된 정관개정을 통한 시장의 체육회 당연직 회장 조항 삭제를 재검토할 의사를 밝혔다.

또 다른 체육인들 역시 그동안 체육계 내부에서부터 동·서 화합이 되지 않았던 점과 일부 종목의 동·서 불화를 감안, “이번 인사 파문이 동·서 체육계간의 갈등을 심화 시킬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