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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위험천만 자동차 개조

우리나라의 차량 보유대수가 1000만대를 넘어섰다고 한다. 그런데 최근 운전자의 개성과 고유가 영향 등으로 많은 운전자들이 기존 자동차를 자신만의 독특한 외양과 성능을 추구하는 스타일로 불법 개조하고 있다.
한두 푼 하는 차도 아니고 개성이 중요시되는 시대에 차량개조야 별거 아니라고 할 수 있겠지만 도를 지나치는 차량들은 운전자들의 목숨까지 위협한다.

브레이크등이나 깜빡이를 다른 색깔로 바꾼 차량이 앞에 지나가면 우선 경계부터 하게 된다. 브레이크등을 흰색으로 바꾸면 대낮에는 앞차가 브레이크를 밟는지 안 밟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 뒤차가 넉넉한 안전거리를 유지하지 않으면 급제동시 충돌할 수밖에 없다.

방향지시등도 마찬가지다. 흰색에서 파란색까지 다양하기까지 한데 밝기가 너무 밝아 뒤차가 눈이 부실정도이며 라이트 개조도 성행을 하고 있다.

밤눈이 어두워서 그런 건지 너무 밝은 전구를 장착해 앞차의 인내심을 테스트 한다.
기본적인 규정은 기본적인 할로겐 헤드라이트에서 전구만 100W를 넘지 않는 밝기 내에서 임의로 교체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HID로 개조하는 것은 구조변경 신고를 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적으로 신고를 하고 개磁?하는 일은 극히 드물다.

앞차의 경우 룸미러와 백미러로 비치는 밝은 라이트의 빛 때문에 신경이 날카로워 지고 전방을 주시할 수 없게돼 사고의 위험이 크지만 단속은 전무한 상태다.

뿐만 아니라 소음기 개조는 심각한 소음공해 수준이다. 날씨가 더운 날에는 창문을 열어 놓고 생활하는 일이 많다. 그런데 잠들 때쯤이면 굉음을 내지르며 달리는 차량 덕분에 잠이 달아난 적이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앞서 말한 라이트개조를 빼놓고 외관을 고치는 것은 충분히 개성으로 이해해 줄 수 있다. 하지만 단지 굉음으로 속도감을 느끼려고 소음기를 개조하거나 떼어낸 차량들은 도통 이해할 수가 없다.

자신만의 개성으로 차량을 꾸미고 즐기는데 누가 뭐라고 하겠는가. 다 개성이고 취미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남들에게 피해를 끼친다면 객기내지 사치로만 보일뿐이다.

자동차는 먼 거리를 편하게 이동하자고 만들어진 발명품이다. 지금이야 그이상의 기능들을 톡톡히 해주고 있지만 자신의 뽐내고 싶은 개성이 남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생각들을 한번정도는 해주는 것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