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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용인시여성회관에서는 흥겨운 두드림에 웃고 즐기는 스님들의 타악 퍼포먼스 ‘야단법석’ 공연이 펼쳐졌다.
스님들의 타악 퍼포먼스라고해서 진짜 스님들이 출연한건 아니고 스님으로 분장한 타악 연주자들이 1시간 30분 동안 전통음악과 타악퍼포먼스의 흥겨운 한마당을 펼쳐보였다.
타악뮤지컬 야단법석은 동양의 정신문화를 상징하는 불교적 깨달음의 세계를 한국적인 공연양식으로 풀어내어 전통타악의 고정관념을 깨고 타악뮤지컬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여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작품이다.
또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자아성찰의 기회를 제공하여 삶의 위안을 주고 타악공연의 과제인 음악적 완성도를 높이고 주제전달의 취약성을 극복하여 전통타악의 현대적 계승과 발전에 기여하는 공연으로 평가받고 있다.
‘가을 밤하늘을 수놓는 별빛 속 두리둥실 둥근달 축제’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번 공연은 중생을 제도하는 사물연주 ‘여명’, 하루를 시작하는 스님들의 빗자루놀이 ‘허허’, 본분을 잊고 장난을 즐기는 줄타기놀이인 ‘엇박’, 스님들의 갈등과 수행의 과제로 내려지 화두를 이어가는 ‘화두’ 마지막으로 음악을 통해 깨달음을 완성하는 음악 정진의 ‘일승원음’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공연은 시종일관 흥겨운 타악의 리듬 속에 연신 웃음과 박수를 이끌어냈다.
타악그룹 야단법석은 전통타악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계승. 발전시키고 현대적으로 재창조하는 창작활동을 목적으로 설립한 전문예술단체로 고병석, 이재일, 유형열, 이재현, 양진영, 강준석, 김소영, 손미순 등 전주대사습놀이, KBS서울국악대경연, 전국농악경연대회 등에서 장원을 차지한 걸출한 인물들로 구성되어 있다.
또 대중들이 쉽게 접하고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공연 레퍼토리를 개발하여 한국 음악의 저변확대와 대중화에 기여하고 우리 시대의 삶을 공연예술로 승화시켜 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기고 어울릴 수 있는 삶의 예술을 지향하는 전문예술단체다.
공연을 관람한 한 시민은 “여기저기서 까르르 까르르, 기운 없이 찾았던 여성회관에서 스트레스 확 날리고 왔다”며 “가을밤에 산삼 한 뿌리 먹은듯한 좋은 공연을 함께할 수 있어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