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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의전’ 구설

4대 집행부 들어 지역 행사에서의 의전관행이 바뀌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각 행사의 참석 인사와 개최 지역에 따라 의전이 바뀌고 있다는 것. 특히 동·서부 행사의 의전관행이 달라 이 같은 논란은 더욱 커지는 실정이다.

그동안 지역행사 의전 관행은 각 행사 주최의 대회장과 시장, 의장, 국회의원 순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대회장보다 시장이 우선시되고, 국회의원이 참석한 경우 한나라당 의원은 시장보다 우선, 열린우리당 의원은 시장보다 후에 소개되는 경우가 종종 나타나고 있는 것.

실제로 지난 7월 3일 서정석 시장의 취임식에서는 우제창 의원(열린우리당·용인갑)보다 한선교 국회의원(한나라당·용인을)이 먼저 축사를 진행해 같은 당 의원 챙기기 아니냐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또한 지난 7월 7일 개최된 ‘여성주간 기념식’에서는 행사 주빈인 서 시장 보다 한 의원이 먼저 축사에 나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지난달 29일 열린 수지구 축구협회장기 축구대회에서는 서 시장과 한 의원이 서로 먼저 축사를 하라며 의전 순서를 미루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열린 용인시장기 등산대회의 경우 우 의원이 서 시장과 조성욱 시의장 이후에 소개됐고, 지난 9월 30일 열린 용인시민의 날 기념식에서도 조 의장 다음으로 소개됐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자 시민들 사이에서는 “서 시장이 여전히 공천에 영향을 준 한 의원의 영향아래 있는 것 아니냐”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정부의전 편람에는 ‘지역 현황이나 대회 성격에 따라 적이 판단하기 바람’이라고 돼 있다”며 규정된 의전이 없음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회의원 의전의 경우 그동안 관례상 여당의원을 우선시 했으나 국회의 경우 ‘다선의원’과 ‘연장자’ 순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각 행사마다 달라지는 의전으로 인한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분위기다.

한편, 지역정가 관계자는 “이 같은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서 시장이 직접 의전에 대한 지침을 만들어 하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민선4기 전에는 모든 행사에 있어서 대회장을 우선하며, 각 읍·면·동 별 행사의 경우 해당 읍·면·동장, 의장, 국회의원, 시장 등으로 의전 지침을 만들어 시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