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등 지역신문·케이블 방송 초청 안해
서 시장, 특별한 내용 발표없이 40분 만에 끝내
참석 기자들, “기자간담회는 뭐하려 했냐” 비판
서정석 용인시장의 대 언론관이 또 다시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달 30일 서정석 시장은 취임 120일 만에 용인시청 출입기자단과의 첫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그러나 이날 경인일보, 경기일보, 중부일보를 비롯한 6개 일간지 출입기자들은 전원 불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용인신문을 비롯한 지역신문(인터넷 신문 포함)과 지역케이블 방송 기자들은 아예 초청대상에 제외시켜 언론사 편 가르기라는 비판을 받았다.
서 시장은 이날 간담회 직전에 “12시에 다른 일정이 있으니 11시 40분까지 끝내 달라”고 참석 기자들에게 요청, 40여분 동안 형식적인 간담회로 일관했다는 후문이다.
A기자는 “서 시장은 자신에 대해 우호적인 기사를 쓴 기자들에게는 먼저 말을 건네는 등 친근감을 표현해 편가르기식 간담회였다는 인상까지 받았다”고 불쾌감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 B기자 역시 “시장 간담회 때문에 기자들까지 양분되고 있다”고 인정했다. B기자는 또 “간담회를 통해 서 시장의 언론관을 다시한번 재확인했다는 의견도 있지만, 일부 기자들은 시장과의 벽을 허물었다는 긍정적인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밖에 K신문 L기자는 서 시장에게 “시민의 날 행사와 관련 특정신문에 대해 광고를 주지 않는 등 비판언론에 대한 길들이기라는 지적이 있다”고 질문, 이에 서 시장은 “상대적인 것 아니냐, 나는 끝까지 내 방식대로 할 것”이라며 얼굴을 붉힌 것으로 알려졌다.
서 시장은 그동안 자신에게 우호적인 기사를 쓴 언론사와 기자들에 대해서는 개별적으로 면담을 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 그러나 비판적인 논조를 쓴 기자들에 대해서는 측근들을 통해 출입제한을 요청하는 등 물의를 빚어왔다.
뿐만 아니라 서 시장은 주요 일간지 불참 기자들에 대해서는 개별적인 면담을 추진하는 등 언론사를 선별적으로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져 출입기자단을 무시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한편, 시장 직속기구인 공보실은 최근 매일 오전 11시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공보실장 등이 시정브리핑을 주관하고 있으나 출입기자들의 호응은 냉담한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