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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

디지털기기 회사로 약진… 애플의 변신 ‘뜨거운 감자’

mp3 플레이어 ‘아이팟’이어 ‘아이폰’과 ‘애플TV’ 출시
김호경 기자의 인터넷세상 나들이 애플의 변화

   
 
애플이 지난 9일(현지시간)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맥월드 컨퍼런스에서 그간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자사 첫 휴대폰인 ‘아이폰’을 공개했다. 아이팟이라는 mp3 플레이어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컴퓨터 이외의 분야에서 많은 성공을 보인 애플사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휴대폰인 ‘아이폰’과 ‘아이TV’를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디지털기기 회사로 거듭날 것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번 시간에는 점점 분야를 다양화하며 발전하고 있는 세계적 회사인 애플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 애플 컴퓨터
사과 한쪽을 깨문 모습을 보며 무엇이 떠오르냐고 묻는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애플사를 떠올릴 것이다. 그만큼 애플의 로고는 인상적이고 감각적이다.

애플이 창립됐을 때 첫 로고는, 사과나무 아래 기대 않아 책을 읽는 아이작 뉴턴의 장면을 묘사한 것이었다. 그러나 스티브 잡스는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껴 로브 야노프에게 새로운 로고를 고안하도록 부탁했고 야노프는 “깨물다”라는 의미의 영어 단어인 bite와 컴퓨터 정보단위 byte의 의미를 겹쳐 심플한 사과의 도안 오른쪽 깨문 흔적을 넣었다.

1997년에 스티브 잡스가 잠정적인 CEO로서 애플에 복귀하여 IBM 라이센스를 받을 때까지의 애플 로고는 6가지 색의 가로선이 들어가 있는 그림이었으나 이후 현재까지 CEO 스티브 잡스의 지시로 단색의 디자인이 사용되고 있다.

이렇듯 로고 하나만을 따져도 역사와 전통을 가진 회사인 애플사는 1977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스티븐 워즈니악(Stive Wozniak)과 스티브 잡스(Stieve Jobs)가 허름한 창고에서 시작한 개인용 컴퓨터 제조 회사이다. 이후 1984년에 내놓은 매킨토시(일명 ‘맥’) 는 시리즈가 계속되면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매킨토시는 애플 고유의 운영 체계를 기반으로 한 32비트 컴퓨터로, 사용자가 전체 퍼스널 컴퓨터(PC) 사용자의 5%에 지나지 않지만, 그래픽 디자인을 하는 회사나 전자 출판 업계에서는 보편화될 정도로 성공을 거두었다.

또한 하드웨어와 시스템 소프트웨어, 응용 소프트웨어의 퍼스널 컴퓨터 핵심 제조 기술을 자체 보유하고 있다. 1991년 이후 IBM, SOM 등의 컴퓨터, 가전 업체와의 제휴를 시도하면서 정보 및 뉴미디어 종합 정보 시스템 전문 회사로 그 체제를 전환하고 있다. 퍼스널 컴퓨터의 연구 개발과 제조 및 판매 등 세계 140여 개국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 애플의 변화
매킨토시라는 개인용 컴퓨터를 만들던 애플사는 얼마 전 아이팟이라는 mp3 플레이어를 출시하면서 회사의 구조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아이팟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주력사업이 변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지난 9일 맥월드 컨퍼런스에서 스티브 잡스는 애플의 존재 이유라고 할 수 있을만한 애플컴퓨터의 컴퓨터란 단어를 떼어낸다고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스티브 잡스는 두 가지의 새로운 제품을 소개했다. 출시도 되기 전에 합성된 아류작들의 진위여부를 놓고 들썩일 정도로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아이폰’과 디지털 셋톱박스인 ‘애플TV’를 공개했다.

휴대폰 시장과 미디어시장에 발을 들여 놓은 것이다. 이날 나스닥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92.57달러(8.3%)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만큼 많은 관심과 기대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스티브 잡스 CEO는 “애플이 무선 산업을 재창조하려고 한다. 현재의 멀티미디어 폰 세대를 뛰어넘을 것이다”라고 선언했다. 그는 이 같은 선언과 함께 오는 2008년까지 1000만 대의 아이폰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그 동안 독창적이고 유연한 디자인으로 마니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비단 디자인뿐만 아니라 기능적인 부분들도 항상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아이팟으로 예감되었던 일들이 아이폰, 애플TV를 선두로 애플의 새 역사를 만들고 있다. 또 한 번 스티브 잡스의 성공역사가 될 것인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