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3 (월)

  • 흐림동두천 25.4℃
  • 흐림강릉 27.3℃
  • 흐림서울 27.2℃
  • 대전 24.8℃
  • 대구 26.7℃
  • 흐림울산 29.3℃
  • 광주 26.3℃
  • 흐림부산 29.7℃
  • 흐림고창 26.9℃
  • 제주 27.1℃
  • 흐림강화 26.4℃
  • 흐림보은 25.3℃
  • 흐림금산 25.2℃
  • 흐림강진군 25.7℃
  • 흐림경주시 27.9℃
  • 흐림거제 29.0℃
기상청 제공

특집/기획

문수봉 정상에서 아름다운 원삼전경을 품고

법륜사·우리랜드·문수사지마애불 등 볼거리 많아

   
 
‘용인의 산수이야기 저자’ 이제학씨와 함께 걷는 ‘한남정맥’-12 / 망덕고개~잿말고개

■ 경기도문화재 문수사지마애불
망덕비 지나면 임도 왼쪽 옆이 마루금이다. 임도는 묵리로 이어지는 길이다.
등산로는 좁은데 능선으로 몇 개의 마루봉을 지나 나무기둥에 군인들의 비표가 있다.
긴 오름으로 이어지며 능선에선 석유비축기지 내 오일탱크가 보이기 시작하는 봉우리가 영산(262m)이다. 이어진 능선에선 멀리 문수봉 보인다.
석유비축기지를 끼고 도는 코스는 능선위에서 갈림길을 만난다. 오른쪽으로 묵리 학일리란 이정표 너머로 사각 정자에 벤치가 자리했다. 이 길로 계속진행하면 쌍령산 시궁산으로 이어진다.
정맥 선답자가 붙여 놓은 리본을 따라 왼편으로 내려서면서 등산로는 원삼면에서 만든 등산로로 길이 확실하다. 철조망 안으로 거대한 10개의 비축탱크 크기에 위축되고 소방시설 감시초소들을 만나며 한참을 돌아야 했다. 골짝기인 고개로 내려서며 가파른 경사로로 길게 오르면 넓은 빈터에 아담한 팔각정이 있는 곳이 문수봉 정상이다. 300여 평 정도의 정상에선 사방을 다 볼 수 있다.
동쪽으로 보이는 원삼면 전경이 용인팔경의 하나다. 용인팔경에 곱든고개를 넘어 사암리, 좌항리, 미평리, 사암저수지와의 어우러짐이 도시와 농촌의 조화다.
문수봉 북쪽엔 곱든고개가 있다. 한남정맥의 종착지 칠장사를 임꺽정이 스승 병해대사(갓바치 출신)가 기거하던 칠장사를 가다 가짜 임꺽정을 만나 이루어지는 스토리의 장소로 알려진 곳이다.
이정표를 따라 매봉재를 향해 동남쪽으로 마루금에 내려선다. 통나무 계단을 따라 내려서면 산죽이 양옆으로 늘어선 터널을 만난다. 오른쪽으로 문수사지마애불(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20호)이 위치한다. 자연석에 북쪽과 서쪽 방향에 보살상을 새겨놓은 용인의 유일한 마애불이다.
■ 법륜사와 우리랜드
마애불을 보고 다시 마루금으로 20M쯤 내려서면 옻샘약수터로 들어선다. 50m쯤에 위치한 옷샘터는 쉼터를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물도 받고 쉬어가는 곳이다. 바위에 맷돌자국 개복숭아 나무가 많고 참옻나무 아래로 흐르는 옻샘은 주위에선 매우 잘 알려진 샘이다.
다시 마루금으로 돌아와 내려서면 큰 둥근 바위를 지나며 중소기업연수원에서 오르는 갈림길이 두 군데나 있고 쭉 뻗은 마루금은 매봉재까지 순탄하게 이어진다. 매봉재에서 앞으로가면 원삼면소재 고당리로 연결되는 등산로다. 마루금은 왼편으로 돌아 내려선다. 혹 마루금이 틀리지 않을 까도 걱정되는 곳이다. 그러나 선답자의 리본이 안심 시킨다. 마름금에서 오른쪽으로 사찰의 지붕이 보인다.
세계 최초로 여승의 득도했다는 법희스님이 계신 비구니 절인 법륜사다. 주지 상륜스님이 백두산 여행 중 울창한 소나무 숲을 보고 천년 불사를 상징적이 백두산 목재로 짓고자 백두산 홍송 100그루를 가져다 대웅전 관음전 선방을 지었다는 사찰로 한번 둘러 볼만한 큰 사찰이다.(월간 The Good People 1월호 중에서)
왼편으로 넓은 계곡에 거대한 농원이 보인다. 우리랜드다. 우루과이 라운드, FTA 등 위축돼 가는 우리 농업을 시민에 가까이 가고자 용인농업기술센터(구 농촌지도소)에서 대대적으로 거대한 꿈을 현실로 이룬 오감만족 농업 농촌 테마체험장이다.
우리랜드는 3만 6000여 평 규모에 농경문화전시관 및 각종 체험장을 마련하여 우리 농업의 우수성을 알리고 농촌생활의 이해 교육 및 수확의 기쁨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단지로 2005년 9월에 조성했다. 용인시민은 신분증만 있으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곳으로 체험농장 놀이터 위락시설 곤충, 농기계전시관 등으로 타시군에서 모델로 삼고 견학도 오는 세계최고 선진 용인의 선도자 역할을 하는 곳이다.

■ 별장지와 연안김씨 연단
절개지 밑으로 미리네 마을 입간판이 보인다. 왼쪽으로 큰 건물이 용인시 농업기술센터다. 절개지를 내려서면 오른쪽으로 마을 첫 집으로 해서 두개의 별장을 지나면 마을 안쪽왼쪽으로 소나무 밭이 보인다. 소나무 밭이 마루금이다.
별장지라 개들이 많다. 울음소린지 웃음소린지 크긴 크다. 아직 짓지 않은 빈터 나대지를 통해 소나무 숲으로 들어선다. 들어서면 건너편에 새로 만든 길옆으로 절개지의 이어지는 길이 마루금이다. 계속 저수지 방향으로 내려서면 오른쪽으로 하얀 외딴집을 만난다. 외딴집을 지나 경운기 길로 이어진다.
묘목 밭을 지나며 왼쪽으로 돌며 판넬 공장문을 통해 공장을 지나치면 철조망을 친 정문을 나와 시멘트 길로 내려선다. 길은 이내 원삼으로 통하는 도로에 도착한다.
장수농원이란 비석에서면 길 건너에 동진건물 왼편으로 사암삼거리 주유소가 보인다. 앞길을 원삼과 용인시내 또는 17번국도로 양지를 잇는 길이다. 길을 건너면 경운기 길로 오르면 연안김씨합동연단을 크게 만들었다.
좌측 건너편 길에 있는 돌 공장을 보면서 계속 동쪽으로 향하면 묘목과 과수원 쪽으로 정맥꾼 리본이 보인다. 어떻든 찾아 이곳으로 들어서야 한다.
그리고 앞에 보이는 언덕으로 마루금은 이어진다. 사람이 자주 다니지 않아 고생이 되지만 이 길이 정맥길이다. 넘어선 곳엔 사거리가 나타난다. 농장철조망을 통해 오르면서 묘지를 따라 올라서면 왼쪽 아래 농장의 개들이 보인다.

■ 원삼의 자랑 오리쌀
앞이 열려 건지산 수정산이 보인다. 언덕으로 오르면서 소나무와 잔디가 마음을 흔든다. 멋진 전경을 뒤로하고 언덕으로 올라서면 밭둑인 마을 뒷턱으로 마루금은 이어진다. 그리고 농민이 심어둔 두릅밭으로 통한다. 두릅을 따지 말라는 주인의 팻말을 보인다.
묘지를 통해 마루금은 마을 안길 같은 곳은 지나 산마루를 넘으면 왼편으로 가좌리교회를 낀 마을이 보인다. 가재월리다. 전엔 이곳도 수정산 아래 까지 가좌리 였는데 마을이 갈리면서 수정산 아래는 가좌리 이곳은 가재월리로 나누워져 교회이름은 그대로 남아 있는 것 같다.
포장된 도로를 지나 들머리로 올라서면 가자월리를 왼쪽으로 소나무밭을 안아 돌면서 마루금은 콘크리트 공장 옆 폐타이어가 있는 곳으로 내려서면 이제부터는 도로가 마루금입니다. 정맥꾼들은 설마 이 길이 정맥일까 하는 의구심이 가는 마루금입니다. 승마목장 간판 뒤에 황토더미와 넓은 초지가 보이는 길로 따라 내려선다.
아스팔트 사거리에서면 멀리 큰 통신 안테나 쪽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서면 된다. 안테나 뒤로 설술암산 구봉산이 보이는 길을 따라서면 안테나와 큰 건물 담을 만난다. 담을 끼고 반바퀴 쯤 돌면 정문에 극동기상연구소란 간판을 보며 산쪽으로 이동한다.
언덕 위 지방도로는 원삼과 백암을 잇는 잿말고개 또는 두창리고개다. 고개 근처에 논뚝쪽으로 작은 움막들이 보인다. 원삼면이 자랑하는 오리 쌀을 수확하는 오리농법 청둥오리집이다.
여름에는 오리냄새가 나고 흐린 날은 심하게 난다. 그러나 농가 수익을 위해, 용인의자랑 오리쌀 백옥쌀을 위해서 그 정도는 참고 살아가는 농민들이다.
<다음호에는 잿말고개-가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