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간단한 문서는 이메일로 보내고 프레젠테이션 파일이나 영화, MP3 등 휴대용 USB저장장치에 담아 컴퓨터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데이터를 활용 할 수 있다. 모든 데이터가 디지털화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조그만 휴대용 저장장치라도 가지고 다니기 불편할 때가 있고 조금이라고 용량이 큰 데이터는 이메일로 보낼 수가 없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탄생한 웹스토리지서비스 들이 있다. 하지만 사용하기엔 편리하지만 사용하려면 어느 정도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스스로 웹스토리지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웹서버, 공유기로도 이용 가능한 컨버전스형 외장 저장장치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 인터넷만 연결되면 어디든 OK

기존의 문서들과는 다르게 디지털화된 데이터는 등기나 우편으로 오가는 게 아니라 네트워크를 통해 전달된다. 모든 데이터가 디지털화된다는 건 이들 디지털 데이터를 저장해야 할 공간이 필요하다는 의미이고 이런 공간이 외부와 소통하려면 네트워크의 도움이 필수라는 말이다.

쉽게 생각하자면 저장 공간은 컴퓨터에 달려있는 하드디스크가 있고 네트워크를 이용하자면 공유기를 이용하면 된다. 하지만 컴퓨터 책상에 고이 모셔놓은 데스크톱 컴퓨터와 이런저런 선들로 복잡한 공유기를 들고 다닐 수는 없는 노릇이다. 노트북이나 PDA가 대안 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간단한 데이터 가지고 다니자고 비싼 노트북을 구입하기도 부담스럽다.

그래서 휴대용 USB저장장치나 웹하드를 이용하게 된다. 하지만 여기에도 단점이 있었다. 휴대용 저장장치는 사용하기 편하고 휴대도 간편하지만 인간은 귀차니즘의 동물·그 조그만 장치도 귀찮아 지게 마련이다. 웹하드도 마찬가지. 인터넷만 있다면 어디든지 쓸 수 있지만 비용이 부담된다. 그리 큰돈은 아니지만 웹하드 사용 빈도가 그리 많지 않다면 사용하기 꺼려지기 마련이다. 이런 문제점들을 대부분 해결한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바로 컨버전스형 외장 저장장치들이다.

△ 컨버전스형 외장 저장장치?

요즘 속속 출시되고 있는 컨버전스형 외장 저장장치들은 앞서 말한 디지털 데이터 이동과 활용의 불편함을 대부분 해결해준다. 간단하게 말하면 집에 있는 인터넷 회선을 이용해 개인용 웹하드를 만들어 준다고 보면 된다.

다시 한 번 쉽게 말하자면 인터넷 공유기에 하드디스크가 달려있고 그 하드디스크를 이용해 자동으로 웹스토리지와 웹서버를 만들 수 있다는 말이다.

현재 가장 저렴한 제품을 예로 들자면 코아커뮤니케이션스의 씨디스크를 들 수 있다. 30만 원대의 가격에 10/100BASE-T LAN 포트 4개를 이용해 인터넷 공유기 역할을 하는 건 물론이고 내부에 단 하드디스크를 이용해 NAS처럼 웹하드로 쓸 수 있다.

내부에는 패럴렐ATA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3.5인치 하드디스크를 끼울 수 있으며 홈페이지 호스팅과 PC 데이터 백업 기능도 갖추고 있다. 백업 기능의 경우 정기, 비정기적으로 원할 때 동기화해 원하는 데이터를 백업할 수 있으며 예약 기능도 지원한다. 그 밖에 홈페이지 호스팅 기능도 지원하니 활용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할 수 있겠다.

복잡한 기능을 한꺼번에 제공하는 제품에서 가장 중요한 건 역시 관리 기능. 씨디스크는 전용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간단하게 관리자 모드를 이용할 수 있으며 관리자 메뉴에 들어가면 시스템과 네트워크 설정 상태는 물론 웹하드 계정 관리 기능, 네트워크와 보안, 업로드와 다운로드 관련 설정, 공지사항과 쪽지까지 관리할 수도 있게 기능을 마련해놓았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설치는 쉽지만 활용에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 하지만 공들인 만큼 다양하게 활용 할 수 있기 때문에 후회는 되지 않는다.

아직 다양한 컨버전스형 외장 저장장치가 출시되지 않아 선택의 폭은 좁지만 필요에 따라 20만 원대 제품부터 200만 원대 제품까지 출시되어 있다.

개인용 웹하드가 필요하거나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싶지만 웹호스팅 비용이 부담이라면 컨버전스형 외장 저장장치를 선택해 보자. 서버구축 비용 부담 없이 쇼핑몰을 운영할 수 있을뿐더러 기존의 공유기 역할에 외장 장치 등 다양하게 이용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