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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

자전거 도시, 지자체·시민 하나 되야

자전거 전용도로 설치…곳 곳 위험요소도
기획/자전거와 함께해요

   
 
기름값 아껴서 좋고, 운동되니 건강도 챙길 수 있고 환경까지 보호해주는 자전거가 고유가 시대의 꼭 필요한 교통수단으로 각광 받으며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자전거의 이점은 잘 알고 있으면서도 자동차가 주는 편리함을 쉽게 포기하지 못하는 탓에 여전히 자출족(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 대열에 합류하기를 망설이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이런 시민들에게 지방자치단체들이 자전거 출·퇴근을 적극적으로 권하고 있다. 용인시에서도 자전거 전용 도로를 개설하는 등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의와 고유가 시대의 에너지 절약, 등등 친환경 도시로의 변화를 꿈꾸며 ‘자전거 도시 용인’을 만들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용인시의 자전거 이용 실태와 문제점, 시책, 보안점 등을 심층 취재해 보도한다. <편집자 주>

△자전거로 달리는 용인시
용인시에서 비교적 자전거를 안전하게 탈수 있는 곳은 동백지구다. 당초 설계에서부터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넓고 안전하게 인도위에 자전거 도로가 만들어졌고 인도와 인도를 잇는 곳에는 횡단보도가 설치 됐다. 또한 도시 중심부라고 할 수 있는 대형 마트 앞에는 자전거 보관대가 설치 됐으며 자전거 도로와 보관대를 알리는 표지판도 비교적 잘 설치 돼 있다.

이 곳을 이용해 동백지구 주민들은 산책도 즐기고 아이들과 함께 자전거를 이용해 도시를 달린다.

그러나 동백지구 외의 자전거 도로 현황은 큰 차이를 보인다. 자전거 전용 도로가 설치됐음에도 안전사고 위험을 보인다.

특히 시가 지난해 12월에 지곡천(기흥구 지곡동) 하천제방을 따라 너비 3.5m, 길이 1800m의 자전거전용도로와 처인구 운학동과 해곡동 일대에 걸쳐있는 3600m의 자전거 도로의 안전 문제는 심각하다. 연계성이 떨어진다는 약점을 드러내며 시민들의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는 그다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자전거 도로 연결이 늦어지고 기존 자동차 도로로와 자전거 도로의 연결로 인해 갖가지 안전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것. 안전에 관한 설치물도 찾아 볼 수 없다.

하지만 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경안천 환경 정비 사업이 완료 되면 자전거 도로도 하천을 끼고 연결돼 이 도로를 이용, 용인시 어느 곳이든 자전거로 갈수 있게 된다.

시에서는 경안천을 모두 5개 권역으로 나눠 각각 주변 여건에 맞는 테마에 따라 생태 공간으로 꾸미고 하천 양쪽으로는 자전거 도로를 만들어 모든 권역에 연계한다.

용인시 처인구 호동 마평보 ~ 남동 남리대교, 2권역인 남리대교 ~ 김량장동 양지천합류점, 포곡읍 둔전리, 포곡읍 전대리 삼계교 등이 ‘되돌려주는 공간’으로 만들어진다. 용인 도심을 관통하는 금학천 2.1㎞구간도 3권역으로 나눠 자전거 도로와 함께 정비 한다.

용인시가 자연친화적인 자전거 도시로의 크나큰 가능성을 잠재해 놓고 있는 것이다.

△자전거 도시··지자체와 시민단체 연계 되야
전국의 지자체들이 고유가 시대를 맞아 시민단체들과 연계해 ‘자전거타기 운동본부’를 꾸리고 각종 캠페인과 홍보, 자전거 교육 등으로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의 경우 주민들이 자전거를 일상생활의 일부분으로 자연스럽게 여기며 이동과 레저, 문화생활의 수단으로 애용하고 있다. 오정구가 자전거 친화지역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은 구청이 자전거이용 활성화 사업을 최우선 역점 시책으로 정해 추진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렇게 된 데는 주민들의 자치조직인 ‘오정구 자전거타기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의 자전거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깔려 있다.

2003년 4월 주민 30여명으로 출발해 현재는 700명 가까운 회원을 가진 조직으로 발전한 추진위는 공청회 등을 통해 자전거가 환경 친화적이고, 건강에도 이롭고, 에너지도 아낄 수 있는 1석3조의 이동수단이라는 인식을 확산시켰다. 시나 구에는 자전거도로 확충을 건의하고, 기존 도로도 자전거 이용이 편리하도록 개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같은 노력이 쌓이면서 오정구는 2004년 5월 전국 최초로 자전거문화팀을 구성, 의욕적으로 자전거 행정을 펼쳐오고 있다.

대구시의 경우도 대기환경을 개선하고 도심의 교통체증을 완화하는 것은 물론 에너지 절감으로 고유가 시대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시민단체, 자전거 동호인 등과 협력, 자전거타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추진해 가고 있다. 대구자전거타기운동본부와 협조해 가정주부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5000여 명씩 자전거에 대한 기초지식과 기능교육 등 강습회를 실시하고 자전거타기의 올바른 의식과 기술을 습득시키고 교육을 이수한 사람에 대하여 수료증도 발급한다.

경북 상주시와 충남 공주시, 서울 송파구 등도 지역주민들이 자치단체와 협력해 자전거 이용에 적합한 지역 문화를 조성해 가고 있다.

자전거 관련 민간단체들도 자전거 세상을 앞당기기 위해 뛰고 있다. 자전거사랑전국연합회는 전국에 14만명의 회원을 가진 국내 최대의 자전거 관련 단체다. 1995년 출범해 올해로 14년째 자전거타기 생활화 범국민운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매년 한두번씩 자전거 국토순례를 통해 에너지 절약과 환경보호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올해는 5월 초순 5박6일 일정으로 서해안 국토순례를 할 예정이다. 연합회는 국토순례기간에 지방 도시들을 방문해 홍보전단을 나눠주며 자전거 이용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연합회는 특히 지자체들이 자전거에 대해 좀더 관심을 갖도록 촉구하는 일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지난 2월 회원 50여명이 자전거를 타고 서울시청과 대부분의 구청을 방문해 단체장들이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93년에 설립된 자전거21은 자전거운동을 통해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다. 자전거가 지속가능한 대체 교통수단이라는 인식도 확산시켜가고 있다. 매년 청소년 자전거 국토순례를 실시하고 있으며 자전거교육 및 지도자 양성, 자전거 지도 제작, 친환경 농산물 체험 및 지역경제 지원,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법 개정 운동도 펼치고 있다.

2006년 9월 출범한 자전거학회는 자전거 타기에 대한 학문적 접근을 통해 자전거 운동의 이론적 체계를 강화하고, 우리 사회를 자전거에 우호적인 환경으로 바꾸는 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전국천만인자전거타기운동본부와 자전거타기운동연합, 국민생활체육전국자전거연합회, 전국자전거단체협의회 등도 자전거 세상을 앞당기기 위해 활동하고 있는 민간단체들이다.

이러한 가운데 용인시에서도 친환경 자전거 도시를 만들기 위한 본사 부설 (가칭)범시민 자전거 타기 운동본부가 창립될 예정이다.

용인신문사 부설 (가칭)용인운동본부에서는 자전거 초보자 교실 운영 및 안전교육, 자전거 페스티벌, 용인시민 자전거 타는 날 지정 등 지역 내 자전거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추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