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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

백제의 향기를 담은 ‘자전거 특별구’

2004년 지정…자전거 행정 선두에
자전거 도시를 가다 - 3. 서울시 송파구

   
 

지난 2004년 자전거특별구로 지정된 송파구, 계획적인 자전거 도로 신설과 주민들이 편리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자전거 활성화 정책으로 ‘세계적인 자전거 도시’의 면모를 갖춰 나가고 있다.

□ 자전거특별구로 지정
서울 송파구는 일찍이 2004년 2월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최초로 양천구와 함께 ‘자전거특별구’로 지정되면서 자전거 행정에 관심을 쏟아왔다.
2003년에는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자전거교통문화팀을 만들었다.

지난해에는 전국 최초로 어린이를 위한 자전거 면허제를 도입했다. 구는 4500만원을 들여 2001년 조성된 1000여평의 어린이안전교육관 실외교육장 리모델링 공사와 어린이자전거학습장 조성공사를 마쳤다.

특히 학생들로부터 시작되는 자전거타기 붐 조성을 위해 자전거 모범학교를 지정, 지원하고 있으며 이미 26개교에 4991대의 자전거를 보관할 수 있는 자전거주차시설을 설치했고 156차례 무료수리를 지원했다. 전체 101.8㎞의 자전거도로를 확보한 송파구는 현재 4곳에 자전거 무료대여소를 설치해 놓았다.

구는 올해 백제고분로 5.15㎞에 대한 자전거전용도로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또 송파공영자전거(SPB)를 민자유치방식(BTO)으로 전환해 구 전역 300곳에 4500여대를 확보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2008년 판 ‘송파구 자전거생활교통지도’를 발간했다. 이 지도에는 새롭게 조성된 송파대로 자전거도로(6.954㎞)를 비롯해 풍납동∼천호역 간 SPB, 자전거 이용 인센티브 등이 추가됐다.

송파구는 주민의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지역내 백화점과 할인점에 들러 쇼핑하는 고객에게 해당 업체의 포인트를 쌓아주고 있다.

롯데백화점, 삼성홈플러스 등과 각각 협약을 맺고 롯데백화점 잠실점과 홈플러스 잠실점 등을 이용하는 고객 가운데 자전거를 타고 매장을 들르는 이들에게 해당 업체를 통해 포인트를 적립해 준 것이다. 대신 송파구는 이들 2개 업체에 교통유발부담금을 연간 최고 30%까지 할인해 주고 있다.

□ 자전거 대여 시스템 ‘송파 공용 자전거’
(SPB)
송파구가 국내 최초로 시범운영에 들어간 자전거 차체 잠금형 최첨단 무인 자전거대여시스템인 ‘송파 공용 자전거(SPB)’가 주목을 끌고 있다.

송파구 공용자전거는 도난 및 분실 방지를 위해 자전거 번호판을 바퀴에 부착하고 풍납동 소재 동아한가람아파트와 인근 천호역에 30대를 비치해 놓고 있다.

주민들은 구청에서 발급 한 카드만 있으면 언제든지 공용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다. 회원카드를 자전거 주차장의 단말기에 대면 잠금이 풀리고 반납 시에는 자전거를 거치대에 올려놓으면 자동으로 잠긴다.

특히 이러한 시스템은 회원 정보가 구청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분실 염려도 없다.

기존의 유인 자전거 대여소와는 달리 24시간 이용이 가능하고 신분증을 확인하는 불편도 없으며 자전거 무인대여시스템 홈페이지(bike.songpa.go.kr)를 통해 SPB 정거장 안내는 물론 이용실적 확인도 가능하다. 반납 관리도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원격 관리된다.

무선네트워크 통신방식을 적용하고 무선인식 리더기가 장착된 포스트(키오스크)와 자전거 보관대를 분리 설계·제작해 설치비용도 외국보다 훨씬 저렴하게 들었다.

구는 SPB에 대해 이용실태, 운영현황, 개선사항 등을 모니터링한 뒤 잠실, 거여·마천, 문정·가락, 풍납 등 4개 자전거 대여소에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 자전거 생활백서
송파구는 올해 초 자전거도로와 이용시설, 진입로, 자전거 여행코스 등 자전거에 관한 모든 것을 담은 ‘자전거 지도’를 내놓았다.
‘송파구 자전거생활 교통지도’는 60일간의 자전거도로 및 이용시설에 대한 현장조사를 통해 완성됐다. 가로 53㎝, 세로 76㎝의 크기에 24절로 접혀진 지도는 보행자 겸용 자전거도로(90.30㎞)의 전 구간에 대한 거리 표지와 자전거 외곽순환도로, 한강 및 탄천 진입로 등 자전거 이용 구간을 자세히 표시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자전거도로 구간거리·자전거 이용시설 표지 △자전거 진입로, 공공기관, 학교, 공원, 지하철 표지 △테마별 자전거 노선 △한강 자전거도로, 자전거 여행코스 △무료 자전거수리센터, 대여소 이용안내 △자전거 관련 표지판, 이용자 준수사항, 안전수칙 등을 담았다. 또 문화시설, 체육시설, 유적지 및 관광명소, 송파구 소개도 덤으로 실었다.

송파구에서 제작한 1만5000부의 자전거생활 교통지도는 자전거 수리센터(잠실역)와 자전거 대여소 4곳, 각 동사무소, 구청 교통행정과에서 무료로 배부됐다.

송파구에서는 또 자전거 판매대리점을 이용한 자전거 대여소 확대, 동 단위 자전거 사랑동호회 운영, 자전거 이용 모범학교 확대, 방치된 폐자전거 재활용 사업도 펼치고 있다.

구는 현재 42개 학교를 자전거이용 모범학교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으며 자전거 대여소의 뒷자리 전화번호 통일과 자전거 안전모 보급사업 등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