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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

창간17주년 기념 인터뷰 | 서정석 용인시장

“시민과 행정이 화합…용인의 미래는 밝다”

   
 △ 2010년도 예산 편성안을 보면 긴축 재정이 느껴진다. 앞으로의 대책은.

= 2010년도 예산은 지방세수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세외수입 확대를 위한 수익사업 추진에 역점을 두었다. 당초 예산에 편성되지 않았지만, 국·도비 확보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 내년 6월에 지방선거가 있다. 공직사회 분위기가 걱정되지 않는가.

= 선거로 인해 공직자들이 일하지 않고 허송세월 보내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다. 공직자가 선거와 관련해 엄정 중립을 지키고 시민을 위해 열심히 일만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겠다.


△ 민선 4기 들어 인사가 잦았다는 지적이 있는데. 시장의 입장은.

= 취임 후 직급별로 총1094명이 승진하고 3178명이 전보했다. 5급 이상 승진은 47명, 6급 이하 승진은 모두 1047명이다. 조직 개편에 따라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하고 업무 열정을 고취하기 위해 무척 고심했다. 조직개편으로는 2007년에 주민생활지원국을 개편하고 주민생활과를 신설한 것이 가장 대규모 개편이었다. 이때 본청에 복지협력 담당 외 2담당과 25개 읍면동 주민생활지원 담당이 신설됐다. 그리고 세계화 추세에 맞춰 대외 협력관을 신설하고 문화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문화시설, 유적전시담당 등이 만들어졌다. 뿐만 아니라 건설교통국을 비롯해 정보문화기획단과 서부도서관을 신설했고, 브랜드기획 담당이 신설됐다. 이 역시 도시경관을 좀더 조화롭고 일관성있게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것이었다.


△ 시정운영을 통해 가장 보람된 사업과 아쉬운 사업은.

= 취임 후 도시경관분야들이 낙후돼 있었다. 각 분야에서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가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 새 집을 짓는 것보다 헌 집을 고치는 게 더 어렵지 않나. 구도심 개발사업, 신갈오거리 진입로 개선사업, 하천정비 등 도시의 면모를 바꾸는 데에 노력을 기울였다. 지금보다 앞으로 더 많은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쉬운 점은 우리시에 산재한 각종 현안사업을 추진하느라 시민들과의 스킨십이 부족했다는 점이다. 시민들과 함께 하는 행사에 좀더 많이 참석해 시민들과 웃고 대화하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 현안사업을 챙기고 현장을 방문해 이것저것 지시하고 점검하고 하다보면 하루가 짧지 않은가. 앞으로라도 시민들과 함께하는 행사에 좀 더 자주 가고 싶다.


△ 동서균형발전을 위한 정책 중에 성과가 있다면.

= 동서 균형발전의 토대를 다진 점이다. 2007년 3월 국토해양부로부터‘2020 용인도시기본계획’의 승인을 얻었다. 2020년에 120만 명 인구를 목표로 5개권 역의 계획도시 개발 구상이다. 수질오염총량제 시행, 각종 규제완화 조치 등도 탄력이 되었다. 현재 30여개 도시개발 택지개발사업들이 추진중이다. 저밀도의 모현전원형복합주거단지(95만여㎡), 역삼구역도시개발(69만여㎡), 역북구역개발(41만여㎡), 교통환승센터(35만여㎡)와 구갈역세권개발, 남사면 봉명리· 봉무리 일원의 남사복합신도시(652만㎡)개발 등이 있다. 아울러 도로망과 버스, 녹지와 공원, 문화복지 인프라 등을 많이 확충하고 하천정비, 자족도시 기능강화 등 장기적인 발전의 틀을 잡았다고 본다.


△ 지역경제 활성화와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용인시의 대책은.

= 각종 규제완화를 통해 공장의 신· 증설과 투자 유치에 힘쓰고 있다. 지역기업의 수출지원사업을 늘려가고 관광산업에도 힘쓰고 있다. 또 노사정 협의체를 구성해 근로자와 기업의 현안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덕성산업단지가 조성되어 생산시설이 완전히 가동되면 3362명이 취업하는 직접 효과 외에도 사업지구 내 지원시설과 공공시설에 355명이 취업하는 간접효과 등 고용창출효과가 예상된다. 지난 9월엔 해외 바이어초청 수출상담회를 처음 열기도 했다.


△ 지자체마다 각종 녹색사업을 추진하는데.

= 우리시는 지난 9월말 용인시 녹색성장 종합추진계획으로 3대전략, 10대 정책방향, 98개 세부추진계획 수립을 완료했다. 앞으로 다양한 녹색성장 시책사업과 시민실천운동을 펼칠 것이다


△ 그동안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사업들을 진행했는지, 특히 중점 사업은.

= 수도권 광역 교통계획과 맞물려 도로, 철도, 대중교통, 첨단교통 제어시스템 등 여러 분야에 걸쳐 교통 환경이 개선되고 도로 개설도 크게 늘었다.

도로는 최근 3년간 68km가 확충됐고 현재 46개 도로 건설이 진행 중이다. 2011년까지 약 1조 894억원이 투입돼 36개 주요 도로가 완공된다. 대중교통으로는 3년 간 용인 지역 103개 버스 노선이 240개 노선으로 확대 개편됐고, 버스는 996대에서 1450대로 454대가 늘었다. 버스 노선을 정비하고 증차한 것도 교통상황 개선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본다.

또 국내 최초로 착공한 용인경전철은 2010년 7월 개통된다. 용인경전철 구갈역에서 분당선연장(오리∼수원) 복선전철로 환승할 수 있는데 분당선 연장 복선전철 일부 구간이 2011년 말 개통 예정이다. 신분당선연장(정자∼광교) 복선전철이 2014년까지 1단계 정자∼광교구간이 건설될 예정이다. 또 광역급행철도(GTX) 등과의 연계철도망 구축 노력을 지속하고 있고, 지능형교통체계(ITS)를 도입해 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


△ 문화복지 정책에 대한 성과와 향후 계획은.

= 금년 11월 동백문화유적전시관이 개관했다. 또 시민들이 애향심과 정주의식을 갖도록 용인 600년 기념사업, 처인성 복원· 할미산성 복원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그리고 백남준 아트센터가 자리한 기흥구 상갈동에 문화거리를 조성, 문화관광벨트화할 것이다.

문화 시설과 공연장 확충을 위해 수지레스피아(하수처리장)내에 1176석 규모의 아트홀 건립도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지난 3년간 용인시의 사회복지분야 예산은 전체 예산 중 도로교통 분야 다음으로 2위의 큰 비중을 차지해왔다.


△ 교육 분야에 대한 성과와 계획은.

= 그동안 161개 초·중·고교에 447억원의 교육경비를 지원해 지속적으로 학교환경을 개선해 왔다. 초·중·고생의 영어교육을 위해 2006년부터 시작해 그동안 141개교에 원어민교사를 지원, 109억원의 예산을 집행했고, 내년엔 159개교에 원어민교사가 배치된다. 또 2007년부터는 우수농축산물을 급식으로 사용하는 학교에 일반 농축산물 구입비와의 차액을 지원해왔고, 지난해부터는 G마크 축산물 지원도 확대해나가고 있다.

이밖에도 용인외고와 함께 신흥시가지 내에 우수 고등학교들이 부상하고 있다. 수지 상현동에 계획 중인 자립형 명문사립고에 대한 기대도 크다. 또 한국외대와 협력해 우리나라 최고의 영어마을 조성을 추진 중이다. 올 12월에 부지조성 공사에 착공, 2012년에 개관할 예정이다. 또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있는 용인특수학교가 올해 10월 말에 공사에 착공했다. 2006년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된 용인시는 지난해엔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하는 제5회 평생학습대상 기초자치단체 부문 대상을 수상한바 있다.


△ 시는 화장장 등 혐오시설건립에 대한 주민 민원 해소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가.

= 현재 추진 중인 시립장례문화센터는 입지 선정을 지역의 신청을 받아 공모하는 방식으로 했다. 지역 주민에게 제공하는 인센티브를 공개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신청하도록 해 입지선정 과정의 문제가 크게 줄었다고 본다. 그리고 쓰레기 매립장과 소각장 역시 선진사례를 견학 하도록 해 안전시설임을 인식시키고 다른 시설 등을 인센티브로 제공했다.

특히 수지하수처리장은 지상에 국제 규격의 축구장 등 각종 체육시설과 분수, 어린이 놀이터 등 휴식공간을 배치했다. 그리고 동 주민센터가 들어서서 안전한 시설임을 주민들이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했다.


△ 민선4기도 1년이 채 남지 않았다. 향후 계획은.

용인의 미래는 밝다. 앞으로 시민과 행정이 동반자적인 화합을 이루면서 선진도시 발전에 힘을 모을 때 지역의 고충과 현안은 거뜬히 해결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취임시 약속 그대로 84만 용인시민에게 일만 열심히 한 시장으로 남고 싶다. 그동안 다져온 친환경도시 개발계획을 토대로 21세기의 화두로 부상하는‘녹색성장’리더로 위상을 확립하고 원칙에 충실한 행정으로 동서 화합을 이루며 시민 삶의 전 분야를 세계 최고로 올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인터뷰: 김종경 편집국장/ 사진: 김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