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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

“예절은 곧 사람다운 사람이 된다는 것”

신년 인터뷰 | 용인시예절교육관 전임강사 윤귀례
가정·학교에서 부터 예절지켜야…겸손과 배려가 바탕

   

“2010년은 예절이 바로 서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사람다운 사람이 대접을 받는 것인데, 사람다운 사람이 되는 것은 예의를 갖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나를 낮추는 겸손과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있어야 가능 합니다.”

윤리가 땅에 떨어지고 물질만능주의가 만연한 현대인의 병을 치유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용인시예절교육관 윤귀례(69) 전임강사는 예의를 갖춘 사람이 사람 노릇을 한다며 새해에는 예의를 알고 남을 배려하는 한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앞으로 세상의 주역이 될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예절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리 조상들은 요즘 사람들과는 달리 자녀 교육에 엄격해 예의를 아는 사람으로 키웠는데  이는 곧 사람다운 사람을 만드는 길이었고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드는 길이었다고 말했다.

“아이를 좇아다니면서 밥 떠먹이는 것부터 문제입니다. 일일이 참견하고 다 해주니 인성이 되나요. 나중에 아이가 자기 뜻대로 안되면 훔치게 되는 거에요. 아이를 도둑으로 만드는 것과 같은 겁니다.”

“과거에는 남자 16세, 여자 14세이면 성년식을 치러줬는데, 이는 어른으로서 갖춰야 하는 책임감을 알 수 있게 해 주는 좋은 제도였습니다. 성년 대접을 해 주는데 아이가 함부로 살겠습니까.”

요즘은 덩치는 커도 아이취급을 하니 인생을 스스로 책임지지도 못한 채 영원히 아이로 남게 만든다는 것이다.

“가족 간의 호칭도 문제에요. 호칭이 제대로 되면 예의에 맞게 행동하는 것인데 호칭도 이상하니 예절이 바로 서지 않는 것 입니다. 예전에는 젖 떨어질 때 어머니라고 했습니다. 요즘은 엄마라고 부르니 대드는 것이에요.”

윤귀례 강사는 예절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예절이 바로 서게 하기 위해서 교육이 중요하다고 누차 강조했다. 부모들이 바쁘기 때문에 가정 교육의 부재를 채울 수 있도록 각 학교에 예절 교사를 배치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 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유치원부터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1박2일의 예절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생활관 등의 시설이 갖춰진다면 예절을 아는 청소년으로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들은 하룻밤만 재워 보내도 기본적인 예의는 배울 수 있어요. 그런데 무엇보다 가정의 부모님들이 예절을 알아야 해요. 부모들이 예절 선생님이 돼서 함부로 살지 않으면 자식들도 함부로 살지 않을 게 아닙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