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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장애·비장애 함께 어우러진 세상”

2005년 이후 용인을 밝히는 ‘반딧불이’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는 세상을 만들자.” “모든 사람들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희망의 미래를 만들어 가자.”

   

반딧불이 문화학교(교장 박인선)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하는 문화예술단체로서 지난 2003년 6월에 설립됐고 처음엔 미래 예술단이던 이름이 2005년 4월, 반딧불이 문화학교란 이름을 갖게 됐다.


현재는 문예창작교실, 서예, 화방교실, 규방공예, 두드림 풍물교실 등 다양한 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 하고 있다.


박인선 교장은 “아들이 1급 자폐성 발달장애를 갖고 있어 어릴 때부터 아들 교육을 위해 여기 저기 찾아다녔으나 마땅히 교육을 맡길 만한 곳이 없었고, 설령 교육기관을 찾더라도 교육기관에서 장애인을 꺼려했다”며 “그래서 직접 가르치자는 생각으로 시작한 교육이 오늘의 반딧불이 문화학교로 성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장애 아이들은 교육기관에서 받아들이기를 꺼렸다. 교육을 받더라도 아이들이 겉돌았다. 결국 주변의 예술인 및 장애인부모들에게 자유롭게, 눈치 보지 않고, 자신 있게 힘을 실어주겠다고 홍보한 것이 기초

   
가 돼 지금에 이르렀다.


지난해에는 ‘문화학교 프로그램’, ‘사회교육 프로그램’, ‘반딧불이 문화예술제’ ‘청소년 상담실 운영’ 등 크게 네 가지 사업을 추진했다.


문화학교 프로그램은 일반프로그램(문예창작교실, 아이클레어, 풍물, 원예치료 등)과 청소년 프로그램(청소년합창교실, 청소년성교육교실)으로 구분되며 다양한 문화 활동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어우러져 활동하는 교육이다.

   

사회교육 프로그램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다양한 문화체험행사(주말농장체험, 부메랑캠프, 어울림봉사활동, 뮤지컬공연 등)를 통해 직접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장애인 시설에 방문해 봉사하는 어울림봉사활동은 장애·비 장애의 구분을 의미 없는 것으로 만들었다.


또한 이곳 문화학교의 커다란 축제인 반딧불이 문화학교 예술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문화를 통해 서로 소통하는 축제의 장이기도 하다. 사랑 나눔 페스티발 이란 부제로 진행된 지난 2008년 예술제에서는 문집 발간 출판 기념회 및 규방공예, 도자기, 서예 등의 각종 작품전시회와 합창, 풍물 등의 다양한 공연 등이 펼쳐졌다. 특히 준비 기간 중에 장애인과 비장애인은 서로를 도와 함께 했던 시간 속에 그 구별이 무의미해졌다.


박 교장은 “길을 걸을 때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자연스럽게 걸음의 속도를 맞추듯 사랑은 상대의 속도를 맞춰 주는 것”이라며 “쓸쓸한 손 맞잡아 주는 손이 있고 함께 길떠나줄 친구가 있기에 삶이 든든하고 아름답다”고 말했다.


특히 아들을 위해 절박한 엄마의 마음이었던 박 교장은 용인시를 비롯해 경기도 여성발전기금, 전국 자원봉사센터 등 각종 기관과 단체를 통해 예산도 확보했다. 정당하게 공모사업에도 참여하고 사업들을 잘 정리해 소개하니 알리는 효과도 있었다.


지금은 반딧불이 들이 모여 밤하늘을 환하게 밝히듯, 모여서 힘이 돼 준 든든한 후원자들이 박 교장에게 의미를 주고 있다.


이젠 반딧불이 문화학교를 통해 수많은 반딧불이를 세상 밖으로 내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