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서봉사터에 위치한 보물 9호 서봉사현오국사탑비(瑞峰寺玄悟國師塔碑)가 ‘용인 서봉사지 현오국사탑비’로 명칭이 변경된다.
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지난 1일 국가지정문화재 중 국보·보물‘석조문화재’ 415건(국보 62건, 보물 353건)의 지정명칭을 변경 예고했다.
이번 지정명칭 변경은 문화재가 소재한 지방자치단체와 소유자의 의견을 듣고, 관계전문가의 자문과 문화재위원회의 검토 등을 거쳐 진행됐다.
문화재가 자리 잡고 있는 사찰은 현존 유무에 따라 “사(寺)”와 “사지(寺址)”로 구분하여 통일성 있게 부여하였으며, 고증(발굴 등)에 의하여 원래 소재한 사지(寺址) 등이 밝혀졌을 때 이를 명칭에 부여했다.
명칭변경 사례로는 성주사낭혜화상백월보광탑비(국보 제8호) → 보령 성주사지 낭혜화상탑비, 서봉사 현오국사탑비(보물 제9호) → 용인 서봉사지 현오국사탑비, 임실용암리석등 (보물 제267호) → 임실 진구사지 석등, 안성죽산리오층석탑(보물 제435호) → 안성 봉업사지 오층석탑, 경주보문리당간지주(보물 제123호) → 경주 보문사지 당간지주 등이다.
이번에 예고한 ‘석조문화재’지정명칭 변경은 앞으로 30일간 지방자치단체, 소유자, 관리자 등 각계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고려 후기 석비의 새로운 양식을 보여주는 서봉사현오국사탑비는 명종 15년(1185)에 세워졌으며 현오국사(玄悟國師)의 행적을 후대에 알리고자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