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특집/기획

인형의 생명력을 느껴보자

이사람 | 용인송담대학 인형캐릭터 창작과 교수 윤성현

용인에서 ‘구체관절인형 전’열린다
12월 17~20일까지 문예회관 전시실


일반인들에게는 좀 생소했지만 SBS 드라마 ‘나쁜남자’의 주요 배역을 그대로 닮았던 인형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던 적이 있다. 바로 그것이 ‘구체관절인형’이다.

   

상상속의 인물뿐만 아니라 실제 인물 캐릭터를 그대로 닮아 생명력까지 느낄 수 있는 인형이니 분명 보통 인형은 아니다.


그런데 이 같은 인형전을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용인문예회관 전시관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용인송담대학 인형캐릭터창작과 윤성현(휴쥬 인형사 대표)교수가 용인시민들이 볼 수 있는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윤 교수에 따르면 구체관절인형은 수작업이나 디지털로 원형을 만든 후 레진이라는 고급 우레탄으로 복제해 생산하는 관절인형이다. 그래서 국내에서 생산된 구체관절인형들은 해외의 인형 수집가에게도 고가로 판매되고 있다.


전시준비에 분주한 윤 교수를 지난 2일 용인송담대에서 만났다. 윤 교수 작업실에서 처음 본 인형 캐릭터들이지만 모두가 친근하게 다가왔다. 거의 매일 밤을 샌다는 인형캐릭터창작과 학생들도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서울 인사동에서 졸업전시회를 하고 있다. 윤 교수는 제자들의 졸업전시회가 끝난 후 용인에서 개인전을 열게 된다.

   

7년 전 우연히 일본에서 구체관절인형을 접하게 됐다는 윤 교수는 “인형이지만 하나의 생명체를 조형하고 생명을 불어 넣는 과정으로 묘한 매력에 빠지게 되어 작품연구를 하게 됐고, 약 5년간 연구한 인형들을 이번 개인전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엔 유아나 저학년 어린이들이 갖고 즐기는 마론인형 뿐만 아니라 초등학생 이상부터 성인까지 아예 입양을 해서 키우는 콜렉션 인형까지 붐을 이루고 있다.


윤 교수는 “인형을 단지 어릴 때의 기억으로만 남기지 말고, 생명이 살아있는 작품으로 느낄 수 있는 감성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인형산업이 문화산업의 한 분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성현(尹聖賢)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산업디자인과 졸업
현재 : 용인송담대학 인형캐릭터 창작과 교수
          휴쥬 인형사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