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벌써 한해의 마지막달이 시작됐다. 용인시는 지난 달 28일 크리스마스를 한 달여 앞둔 상태에서 용인시청 정문 입구에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 후 점등을 시작했다. 아침저녁으로 한파가 몰려오고 있는 가운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대형 트리와 각양각색의 빛 조형물들이 연말 분위기를 따듯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용인신문] 벌써 한해의 마지막달이 시작됐다. 용인시는 지난 달 28일 크리스마스를 한 달여 앞둔 상태에서 용인시청 정문 입구에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 후 점등을 시작했다. 아침저녁으로 한파가 몰려오고 있는 가운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대형 트리와 각양각색의 빛 조형물들이 연말 분위기를 따듯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용인신문 | 용인의 정체성을 한 단어로 요약하면 ‘교육도시’다. 이는 현대에 만들어진 도시 브랜드가 아니다. 조선시대, 인구 2만 명이 채 안 되던 이 고을에서 300명이 넘는 과거급제자가 나왔다는 사실은 용인이 태생적으로 배움의 기운을 품은 땅이었음을 증명한다. 높은 양반 계층 비율을 바탕으로 향교와 서원을 중심으로 학문 공동체가 뿌리내렸고, 이는 사람을 길러내는 도시의 기초 체력이 되었다. 이러한 교육적 DNA는 단절되지 않았다. 심곡서원이 명륜학원을 거쳐 현대 학교의 전신이 되었듯, 용인은 자연스럽게 현대 교육의 중심지로 변모했다. 다수의 대학이 자리 잡고, 용인외고와 같은 명문고가 탄생했으며, 수지와 기흥은 수도권의 대표 학군지로 부상했다. ‘아이를 잘 키우고 싶다’는 열망을 가진 시민들의 선택이 모여 도시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한 것이다. 역사가 물려준 유산과 시민들의 자발적 선택이 오늘날 교육도시 용인의 두 기둥을 이룬 셈이다. 그러나 강고한 전통과 시민의 높은 교육열만으로는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 도시의 명맥을 잇기 위해서는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행정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민선 8기 용인시가 시도하는 ‘소통(communic
용인신문 | 기후변화와 사회 구조의 급변으로 전국에서 예측 불가능한 재난이 빈발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 또한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시민의 안전을 최소한으로나마 보장하는 ‘시민안전보험’이 새로운 사회안전망으로 주목받고 있다. 용인시는 최근 폭우로 가평에서 안타까운 사고를 당한 용인시민 일가족에게 시민안전보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런 소식은 시민안전보험 제도가 시민들에게 단순한 구호가 아닌 실질적인 위로와 버팀목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매우 의미 있는 사례다. 그런데 이 제도는 민선 8기 이상일 시장이 폐기됐던 것을 부활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과거 ‘효율성’ 논리에 밀려 중단되었던 용인시민안전보험을 다시 꺼내 든 것만으로도 행정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음을 보여줘 의미가 깊다. 특히 보장 범위를 상해까지 넓히고, 용인에 거주하는 재외국민과 외국인까지 아우르도록 세심하게 설계한 것에는 박수를 보낼 만하다. 그 결과, 제도 재개 후 불과 1년 반 만에 700명이 넘는 시민이 3억 5000만 원 이상의 보험 혜택을 받았다고 하니, 이 숫자만으로도 제도의 존재 이유는 명백한 셈이다. 용인시의 선도적인 행정에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하지
용인신문 | 1945년 8월 15일 일본제국주의에 빼앗겼던 영토와 주권을 되찾았다. 광복절(光復節)은 대한민국에 가장 경사스러운 날이다. 올해는 광복 80주년이다. 80년이면 강산이 여덟 번 변하고 천지가 개벽하기에도 충분한 세월이다. 대한민국은 80년 전에 비해 분명히 천지개벽을 이루었다. 그러나 광복한 지 80년이 지났음에도 식민잔재와 유산은 아직 청산되지 못하고 사방에 널려있다. 아직도 일제강점기 우리의 국적은 일본이었다고 태연하게 주장하는 사람들과 이른바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일제강점기 일본에 빌붙어 부귀와 영화를 누리던 자들의 후예는 이제 미국에 빌붙어 3대째 부귀영화를 이어가고 있다. 세간에는 믿기지 않는 유언비어가 그럴듯하게 떠돌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미국이 윤석열 씨를 구해줄 것이라는 헛소문이다. 이런 헛소문은 그럴듯하게 각색되어 퍼지고 있는데 심한 것은 ‘트럼프가 항공모함을 끌고 윤석열을 구하러 올 것이다’라는 황당한 유언비어다. 이러한 가운데 8월 6일 윤석열 씨의 부인 김건희 씨가 자신의 이름이 붙은 특검에 출두하여 16개나 되는 범죄행위에 대해 조사를 받았고, 8월 7일 특검은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김건희 씨가
용인신문 | 12년간의 긴 법정 다툼 끝에 용인경전철 주민소송이 대법원의 최종 판결로 마무리됐다. 잘못된 수요예측으로 시에 막대한 재정 손실을 끼친 책임을 물어, 전직 시장 등에게 214억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다. 선출직 공직자가 민간투자사업 실패에 대해 개인적 책임을 지게 된 최초의 사례로, ‘세금은 눈먼 돈’이 아님을 증명하고 주민 감시의 힘을 보여준 역사적 판결이라는 평가다. 분명 이번 판결은 예산 낭비에 대한 엄중한 경고이자, 공직 사회에 던지는 책임의 무게를 실감케 하는 중요한 이정표다. 그러나 이 판결에 마냥 박수만 치기 어려운 이유는 책임의 무게추가 과연 공평한가에 대한 의문 때문이다. 이번 판결은 경전철 사업이 추진될 수밖에 없었던 당시 용인의 특수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 2000년대 초 용인시는 중앙정부 주도의 대규모 택지개발로 인구는 폭증했지만, 교통 인프라는 전무해 ‘교통지옥’으로 불렸다. 경전철은 정부로부터 지하철 같은 근본적인 대책을 약속받지 못한 채, 시민의 고통을 해결하기 위한 절박한 고육지책의 성격이 짙었다. 물론, 부풀려진 수요예측과 최소운영수입보장(MRG)을 포함한 사업자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했던 계약의 과오는 명백하며
용인신문 | 지방자치제도가 이 땅에 다시 뿌리내린 지 어언 30년이다. 완전한 부활을 알린 1995년 민선 1기 출범 당시, 우리는 동네 문제 해결을 위해 골목을 누비는 생활 정치인을 기대하며 풀뿌리 민주주의의 희망에 부풀었다. 하지만 30여 년간 지방자치 현장을 지켜본 기자로서, 작금의 용인특례시의회 사태를 보며 그 기대가 얼마나 퇴색했는지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 의장과 부의장이 성희롱과 2차 가해의 장본인으로 윤리특별위원회에 나란히 서게 됐다는 소식은 용인시의회의 민낯이자, 110만 시민의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과거 용인군 시절의 의회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인구 100만 돌파와 함께 시의원 수도 세 배 가까이 늘었다. 그러나 양적 팽창이 질적 성장을 담보하지는 못했다. 오히려 중앙 정치의 악습을 그대로 답습하는 ‘국회의원 축소판’으로 전락한 듯해 씁쓸할 뿐이다. 유독 9대 의회 들어 병폐가 심각해져 안타까움을 더한다. 의장단 선거를 둘러싼 선물 공세 논란으로 시작부터 삐걱대더니, 정책 역량을 길러야 할 의정 연수에서조차 술판과 시대착오적인 성희롱 발언이 터져 나왔다. 더욱이 문제를 해결하고 피해자를 보호해야 할 의장은 가해자와의 화해를 종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