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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

‘코로나19’ 확산 용인 문화예술계 피해 ‘속수무책’

공연 등 행사 줄줄이 취소
예술인, 손해 무대책 ‘한숨’
계약금·개런티 보상 규정
표준계약서 도입 발등의 불

[용인신문] 신종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여파가 문화예술계도 미치고 있다. 문화예술 행사가 전면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등 문화예술계 위축이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공연 행사가 취소 될 경우 예술인들의 금전적 타격이 심각해 표준계약서 도입 등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공연행사가 천재지변이나 국가위기 상황 등으로 인해 취소될 경우 예술인들은 아무런 보상 없이 속수무책으로 직격탄을 맞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계약금 및 개런티 보상 등을 규정한 표준계약서 도입이 시급한 실정이다.

 

공연 성격상 사전에 공연장 및 행사장을 대관해야 하기 때문에 대관료 보상이나 환불 규정 마련이 필수적이다.

 

또 보조금 행사일 경우 행사 취소로 보조금이 전액 반납되면 행사 준비에 소요된 스텝 회의비용, 무대감독 및 출연자 연습 비용 등 기회비용을 보상받을 길이 없다.

 

기회비용이 모두 개런티에 포함돼 있는 형태기 때문에 공연이 취소될 경우 한 푼도 보상 받지 못하고 오랜 시간 헛수고만 하게 되는 꼴이다.

 

지난해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공연 행사가 줄줄이 취소돼도 구제받을 길이 전혀 없는 실정이었다.

 

유료공연 역시 피해가 심각하며 문화센터나 주민자치센터 강사들의 경우도 강좌가 줄줄이 연기되고 있어 고통이 큰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문화예술계는 1~2월이 공연 및 전시 행사가 비수기여서 그나마 큰 혼란은 없는 상태다.

 

보통 사업이 3월부터 시작에 들어가 4, 5월부터 본격화 되고 가을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현재 연기나 취소 사례가 크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현재 2, 3월 행사가 잡혀있던 단체들은 행사를 취소했거나 취소를 염두에 두고 관망하는 상태다.

 

용인문화원 부설 규방공예연구소의 경우 72여명의 회원이 1년 동안 배운 결과물을 전시하는 ‘느린 손바느질 이야기’ 회원전을 전면 취소키로 자체 결정했다. 회원이 전국대상이기 때문에 참가자들이 전국에서 몰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 2월중 잡힌 행사를 취소했다. 이미 인쇄된 팸플릿을 우편으로 발송하는 것으로 행사를 대신하기로 결정했다. 규방공예연구소는 보통 3~12월까지 교육을 실시하고 2월 달에 1년간 배운 결과물을 전시해 오고 있다. 회원들은 1년간 교육을 결산하는 전시여서 취소된 상황을 매우 서운하게 생각하고 있다.

 

생거진천 사거용인 유래비 건립추진위원회가 3월 26일 남사면 완장리에서 치르기로 한 유래비 제막식 행사도 이달 말이나 3월초에 연기를 본격 검토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상황을 봐가며 연기를 결정할 것이라며 이 행사는 전국 문중에서 후손 400여명이 모이는 행사라서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했다.

 

제막식 날 부대행사로 계획했던 인근 지역 학생들의 글짓기 및 그림그리기 대회도 공모전으로 전환할 것을 검토 중이다.

 

문화네트워크 혜윰이 3월 19일 용인여성회관 큰어울마당에서 개최하게 돼 있는 이야기가 있는 춤 ‘여민동락’ 공연 행사도 코로나 확산 추이를 관망하고 있다.

 

행사가 취소될 경우 손해가 막심하기 때문에 용인에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거나 별도의 지침이 없을 경우 개최해 나갈 계획이지만 여전히 불안한 상태다. 이 행사는 용인시 지원 사업이 아닌 문화체육관광부 지원 사업이어서 현재 알아서 판단하라는 중앙 지침에 따르고 있지만 상황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걱정이 큰 상태다.

 

한편, 이미 정월대보름 행사 취소로 인해 용인전통연희원 같은 전통예술 단체들의 타격이 컸으며, 문화센터나 자치센터 등 각종 강좌가 4월 달로 줄줄이 연기되면서 강사들은 아무런 대책도 없이 쉬어야 하는 실정으로 내몰리고 있다.

 

문화예술과 임도수 과장은 “현재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연기를 권고중이지만 발생하면 모두 중지 된다”며 “현재 시설 대관 일부 취소 및 용인어린이 상상의 숲과 창의예술아카데미, 보정역 생활문화센터는 휴관중이다. 문화재 분야는 단체들이 모이는 행사를 자제하는 분위기다. 서원이나 향교 등에서 치르는 춘계 행사에 대해서는 자체 회의로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이지만 특히 특정 종교 관리가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용인예총이나 문화원 및 산하 예술단체는 총회를 소규모로 축소하거나 서면 통보로 대신하는 등 적극 대처 및 검토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