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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

‘조광조 역사연구원’ 출범

오룡 대표 “진정한 민본·진보 주의자… 개혁정신 계승”

 

용인신문 | 이상적인 조선을 위해 올곧은 선비의 모습을 끝까지 지닌 정암 조광조의 사상을 연구하는 조광조 역사연구원(대표 오룡·이하 역사연구원)이 탄생했다. 지난 22일 조광조의 정치 개혁에 뜻을 모은 200여명의 시민들이 만든 역사연구원이 수지 상현동 심곡서원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이날 출범 행사에는 용인시 병의 지역구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부승찬 국회의원을 비롯한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의원, 강웅철 경기도의회 의원, 장정순, 이교우 용인시의회 의원과 심곡서원 김광옥 부원장, 안강현 강장, 역사연구원 임원 및 1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부승찬 의원은 축사를 통해 “조선의 정치 개혁에 앞장섰던 정암 조광조 선생의 가치를 본받겠다”며 “심곡서원이 있는 수지 지역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광조 역사연구원의 출범을 축하드린다. 조광조 역사연구원의 성장을 위해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준혁 의원은 “역사학자로서 역사연구원 출범에 감사를 드린다”며 “국회 차원에서 심곡서원과 역사연구원을 위한 지원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오룡 조광조 역사연구원 대표는 “조광조 선생은 탐욕과 태만으로 물든 조선의 개혁 아이콘이었다. 한 사람의 삶으로도 아름다웠지만, 한 시대의 이름으로 더욱 빛났던, 진정한 민본주의자이자 진보주의자였다”며 “조광조 선생을 제대로 알리고 선생의 개혁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조광조(1482~1519)는 교리, 부제학, 대사헌 등을 역임했으며 김굉필에게 수학하고 김종직의 학통을 이은 사림파의 영수였다. 중앙과 지방행정의 감찰과 고발을 담당하는 사헌부의 수장인 대사헌은 오늘의 검찰총장에 해당한다. 노비수를 억제하고 토지소유 상한선을 정하는 등 ‘조선판 경제민주화’를 시도했으며, 민본주의 사상에 뿌리를 둔 도학정치를 현실 정치에서 구현하고자 했다.

 

특히 조광조는 중종반정의 거짓 공신들을 가려내기 위한 ‘위훈삭제’를 통해 훈구파를 축출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1519년 기묘사화로 능주(현재의 화순)에 유배된 후 사사됐다.

 

조광조 역사연구원 출범식이 열린 심곡서원(원장 이건술)은 선조 38년(1605년) 처음 건립됐고 효종 원년(1650)에 사액을 받았다. 흥선 대원군의 서원 철폐 시 조광조를 모신 서원 중 유일하게 훼손되지 않았으며 지난 2015년에 국가사적(제530호)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