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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

‘눈높이 소통’ 교사·학부모 필독서

새책 소개 _ 이재복 작가 ‘새로운 어린이가 온다

[용인신문] 어른들에게 여전히 낯설기만 한 디지털 세계. 그 세계에서 자유로이 놀고 있는 어린이들. 그들의 간극을 메울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

 

이재복 작가(아동문학평론가)의 신작 ‘새로운 어린이가 온다’(출판놀이 刊)는 새로운 어린이들에 당황하는 교사와 학부모가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이 책에서 작가는 매우 중요한 몇 가지 탐구 문제를 던지면서 새로운 어린이들과의 소통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작가는 영화, 철학서, 아동문학 작품을 넘나들며 다양한 탐구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요즘 아이들은 디지털 시대의 대세가 된 SF·판타지 세계의 원주민들이다. 이같은 세계를 현실 공간으로 받아들인다. 아이들이 쓰는 언어와 사고체계는 기존의 근면 성실과, 하나의 답을 찾아내야 하는 주입식 교육을 받은 어른들과 다르다.

 

아이들은 신화 시대의 주술과 SF의 과학을 하나로 접속해 더 넓고 깊은 세계를 탐험하고 있다. 아이들과 소통하는 어른들에게는 주술도 어렵고 과학도 어렵다. 이 둘이 함께 만나 변주해 내는 세계는 더욱 현란하고 복잡해 보이기까지 한다.

 

어른들은 경험해 보지 못했던 세계를 살고 있는 ‘새로운 어린이’들에 당황한다. 이 책은 디지털 시대 원주민인 새로운 어린이들과 기성세대가 원활히 소통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획됐다.

 

이재복 작가는 판타지 창작학교를 열어 작가들과 작품 합평을 하며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어떻게 하면 디지털 시대 원주민인 어린이들과 내면을 나누는 언어를 구사하면서, 아이들 세계 속으로 들어가는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을까를 놓고 늘 창작 현장에서 많은 토론을 벌이고 있다.

 

작가들이 아이들 삶속으로 들어가 영혼의 친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현장의 기록들을 다층에서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예로 드는 작품들이나 논쟁도 풍부하다.

 

이재복 작가는 온라인 카페 ‘이야기밥’(cafe.daum.net/iyagibob)에서 SF· 판타지 창작, 민담, 신화, 꿈, 주역, 철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그간 펴낸 그림책으로는 ‘엄마, 잘 갔다 와’, ‘숲까말은 기죽지 않는다’가 있고 연구서 및 평론집으로는 ‘아이들은 이야기밥을 먹는다’, ‘우리 동화 바로 읽기’, ‘판타지 동화 세계’, ‘우리 동화 이야기’, ‘우리 동요 동시 이야기’ 등 여러 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