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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

조순자 작가의 창작 열정 ‘꽃으로 피어나다’

수수꽃다리갤러리서 ‘개인전’
수채화·도자장신구·조각 등
다양한 아름다운 작품 선보여

 

 

[용인신문] 수인 조순자 작가의 개인전 ‘꽃으로 피어나다’가 수수꽃다리갤러리에서 7일부터 20일까지 열리고 있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수채화, 도자장신구, 조각에 이르는 다양하고 아름다운 작품들이 선보이고 있어 그간 작가가 연마해온 장르를 뛰어넘는 내공을 엿볼 수 있다.

 

조 작가는 산업미술을 전공한 후 중등학교 미술교사로 30여년간 재직하면서 회화, 도자기, 조각, 섬유공예 등 각 장르에 대한 치열한 배움을 한시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모든 미술 영역은 장르가 없다고 생각해요. 모든 장르가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소통되면서 행복한 마음이 담긴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죠.”

 

그녀는 교단에 있으면서도 장르를 연결하는 창의적인 수업을 많이 해온 것은 물론 그동안 숱한 개인전 단체전을 통해 융합적 작품을 선보여 왔다.

 

이번 전시회는 넉넉한 품을 가진 순백의 달항아리에 복이 가득한 모란꽃송이를 그린 수채화작품을 비롯해 밝고 경쾌하면서도 섬세한 꽃그림 도자장신구, 이불에 놓여진 꽃수를 오려내 도자기 브로치와 실용적으로 연결한 아이디어 작품까지 볼거리가 풍성하다.

 

조 작가는 “하얀 달항아리의 넉넉하고 작위적이지 않은 순박함을 좋아해요. 그리고 조각이든 그림이든 도자기든 모란이나 튤립, 수국과 같은 꽃을 표현하고 있어요. 꽃말이 부귀영화와 장수 등 좋은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보는 분들에게 좋은 의미가 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표현하고 있죠”라며 꽃으로 피어난 메시지를 보는 사람에게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하얀 이태리 대리석으로 꽃과 파랑새를 조각한 아담한 꽃나무도 전시하고 있다.

 

“지난해 3개월 동안 대리석 조각에 도전해보고 싶어서 이태리를 다녀왔어요. 대리석 산지인 이태리 까라라 아카데미아에서 청강을 하면서 근처 MANCONI 작업장에서 조각 첫 작품을 시도했어요. 귀국 전날까지 쉬지 않고 몰두 했죠.”

 

그녀는 3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을 쪼개 찾아간 거장 조각가들의 성지인 피에트라산타 프란시스코니 세라미카에서 완성한 도예작품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한국과는 도자기 재료의 물성과 유약이 달라서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하는 그녀의 열정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평생 인생의 미술 스승님들을 만난 것이 행운이라는 그녀는 용인중고교 학창시절부터 미술선생님의 영향으로 대학교미술대회를 섭렵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홍익조형대상전 입상, AVEX 우수작가 초대전, 아시아 아트 네트워크 초대전, 주얼리 페어 코리아, 꽃의 향연전, 도자장신구전, 계절의 편린전 등 다수의 초대‧단체전과 블랑블루 호텔아트페어 개인전 등 다수의 개인전을 가졌고, 현재 한국도자장신구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