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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

동방박사와 예수 탄생 이야기

동화책 ‘부여 소년과 아기 예수’ 출간

 

[용인신문]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아기 예수 탄생 이야기를 재밌게 재구성한 동화책 ‘부여 소년과 아기 예수’(가문비 간)가 출간됐다.

 

작가인 박덕규 단국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는 “동방박사가 셋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또 한 사람이 더 있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왔다”며 오래전에 이 이야기를 듣고 동화를 꿈꿔왔다고 책을 펴낸 이유를 설명했다.

 

박 교수는 그 한 사람을 부여 소년으로 등장시켜 동화를 엮었다.

 

작가의 상상력으로 펼쳐지는 성경 밖 네 번째 동방박사의 이야기인 이 동화책은 재밌어서 단숨에 읽혀진다.

 

예수가 탄생하던 시기, 한반도에는 부여가 있었다. 작가는 이 부여국의 한 소년이 네 번째 동방박사가 된 것으로 상상했다. 이야기 속의 주인공, 부여 소년 둥이가 그 사람이다.

 

동화책에는 예수가 태어나 살던 시기의 우리 한반도를 상징하는 여러 도구들이 등장하고 있어 역사와 문화에 대한 지식도 얻을 수 있으며 읽는 동안 예수의 진정한 사랑을 깨우치게 된다.

 

한반도 북방나라 부여에서 예수 탄생의 별을 찾아 먼 길을 떠난 사람은 족장의 둘째 아들 둥이다. 둥이는 아기 예수에게 드릴 선물을 안고 길을 떠난다. 그러나 도중에 어려운 사람들을 하나씩 만나고 그때마다 그 사람을 도와주는 사이 세월이 많이 흐르고 만다. 이 동방박사는 아기 예수를 만나지도 못했고 예수가 죽어갈 때야 그곳에 도착한다.

 

둥이가 길을 떠난 목적은 아기 예수를 만나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둥이는 왜 다른 일에 그토록 많은 시간을 바쳤을까.

 

둥이는 길 잃은 양을 버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동화는 예수의 십자가도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구하기 위한 아가페적 사랑이었음을 이야기 해주고 있다.

 

성경 밖에서 전해오는 네 번째 동방박사 이야기에 부여 사람을 등장시킴으로써 예수와 성경이 한층 우리 곁으로 다가온 친밀감을 준다.

 

박덕규 교수는 시집 ‘날두고 가라’, 소설집 ‘날아라 거북이’, 동화 ‘쉿! 쪽지를 조심해’ ‘라니’ 등 다수의 작품집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