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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

“올해 공연계획 올스톱… 갑갑했던 한해”

방성호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 지휘자

 

 

[용인신문] “올해 모든 공연 계획이 올 스톱 됐습니다. 당연히 가슴을 짓누르는 듯 갑갑하죠.”

 

국내 민간 5대 오케스트라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의 방성호 지휘자의 경우도 코로나19 앞에서는 예외가 아니었음을 호소했다.

 

바로 1년 전인 2019년만 해도 대기업 신년음악회를 비롯해 전국 곳곳을 누비며 연간 50여회에 이르는 왕성한 공연 활동을 펼쳤다.

 

그러나 올해는 당초 예약돼 있던 전국의 모든 공연이 취소되고 코로나가 뜸하던 여름에 2회 공연에 그쳤을 뿐이다. 그나마도 비대면으로 할 수밖에 없었다. 평소 “관람을 통한 감동이 있어야 진정한 예술”이라는 지론을 펼쳐오고 있는 그도 어쩔 수 없었다. 다행히 비대면 공연이었음에도 조회수가 높았고 앵콜 공연이 예약됐을 정도로 온라인을 뜨겁게 달궈 저력을 과시했다.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는 전업 예술인인 그는 올해처럼 공연이 전무한 상태에서도 직원 급여 등 매달 지출되는 고정경비가 있기 때문에 경제적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버티고 있는 거죠. 버텨내기 위해 노력하는 데 많이 힘들죠. 대부분 소상공인 등 의식주 관련 종사자에게 정책적 지원 등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라고 할 수 있어요. 예술은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된다는 인식에 변화가 필요합니다. 저희도 똑같이 타격을 받고 있죠.”

 

방성호 지휘자는 “예술 종사자들의 고통도 똑같다. 같이 힘들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한다”며 “정부나 지자체, 국민들의 관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방성호 지휘자와 직원들은 남들보다 앞서 나가는 감동 공연을 펼치기 위해 공연이 없는 현재도 한결 같이 치열하게 아이디어 전략 회의를 거듭하고 있다.

 

올해 전국 유행을 불러온 발코니 콘서트 아이디어 공연을 제안한 것도 이들 오케스트라였다. 방성호 지휘자는 그러나 좋은 아이디어를 유일하게 받아들인 용인문화재단 김남숙 대표의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