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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

“장애인 편견의 굴레 벗고
예술의 꿈 활짝 펼쳤으면”

박은선 문화네트워크 혜윰 대표

 

제1회 경연대회 시상식 장면

 

'제3회 용인시장애인예술경연대회’  31일 비대면 개최

 

[용인신문] “예술적 자질과 꿈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장애인이라는 사회적 편견 때문에 뜻을 펼치지 못하는 장애인들에게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고 싶어서 대회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문화네트워크 혜윰(대표 박은선)이 제3회 용인시장애인예술경연대회를 오는 31일 비대면 영상심사로 진행한다. 장애인예술경연대회는 박은선 대표가 예술 소외지역에 있는 모든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행사다. 전국에 있는 모든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규모 있는 경연으로서 일년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하는 장애예술인들의 희망의 무대다.

 

이 경연대회는 국악, 클래식, 무용, 연극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장애인 예술가들에게 발표 기회와 자신의 기량을 가늠할 수 있는 기회를 줌으로써 호평을 받고 있다. 오는 20일 신청 마감인 이 대회는 상금도 푸짐하다. 대상 1인에게는 상금 100만원, 금상 2인에게는 상금 50만원, 은상 3명에게는 상금 30만원, 동상 4명에게는 상금 20만원과 상장 및 트로피가 각각 전달되며 장려상 9명에게도 상장과 트로피가 전달된다.

 

지난 2014년 혜윰을 창단할 때부터 문화로 소통하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던 박은선 대표는 늘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던 소외계층 청소년에 대한 안타까움을 실천에 옮겼다. 가정 형편이 어렵거나 신체적 장애 때문에 예술교육을 받지 못하는 소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무료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특히 장애아 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기악, 무용, 판소리 등 전통음악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자녀와 부모가 함께 하는 따뜻한 교육의 장을 마련했다. 매년 교육을 마친 후 정기적인 종합 발표회를 가져 청소년들에게 자신감을 주고 가족과 시민에게 감동을 줌으로써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는 데 기여해오고 있다.

 

박은선 대표는 용인 지역사회에 전통문화예술 보급 및 저변확대를 위해 일반적인 국악공연 및 퓨전 무대도 선보이고 있지만 무엇보다 ‘청소년’ 문화예술 활성화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박 대표는 용인청소년국악단을 창단시켜 지난 2018년에는 국립국악원 무대에 세우기도 했다.

 

청소년국악단은 혜윰이 지난 2015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는 전통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한 청소년들 가운데 희망자로 구성돼 있다. 매년 100여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전통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박 대표는 배출된 청소년들이 보다 기량을 키우고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국악단을 창단했다. 이들은 1년 교육과정을 마치면 매년 기악, 성악, 무용 등 각 부문별 ‘100인의 국악꿈나무’ 종합발표 기회도 갖는다. 이들 청소년들은  다양한 무대 경험을 통해 보람을 느끼면서 국악의 대를 잇는 미래의 꿈나무로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문화네트워크 혜윰을 이끌고 있는 박은선 대표는 톡톡 튀는 참신한 무대를 선보여 매번 감동을 주고 있다. 용인경전철 에버라인이 만성적자로 어려워하던 지난 2013년에는 국비 지원으로 ‘경전철칸타빌레’ 공연을 기흥역, 시청역 등 역사를 돌며 가진 바 있다. 2018년에도 ‘경전철 아트레일 콘서트’라는 명칭으로 공연을 가진 바 있다. 남사화훼농가 살리기 일환의 ‘반려식물 테라피 국악공연’ 등 신선 발랄한 기획력을 과시하고 있다.

 

박은선 대표는 이처럼 용인의 문화예술계를 알록달록 채색할 뿐만 아니라 지난 2016년부터 꿈의학교 ‘전통스쿨’을 운영해오면서 용인시 150여개 꿈의 학교 운영자인 ‘용인교육청 마을교육공동체 꿈넷 협의체’ 회장도 맡아 현장을 종횡무진 누비며 열정을 불사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