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마다 열리는 올림픽. 물론 나도 손에 땀을 쥐며 경기를 보는 사람 중에 한 명이다. 그런데 결승전도 아닌데 공중파 3사에서 같은 경기를 중계하는 것을 많이 보게 됐다. 그러면서 올림픽 기간 내내 본의 아니게 애지중지하던 프로그램들이 결방된다는 자막을 보게된다. 이것은 시청자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것은 아닐까? 한 방송사에서 방송하면 다른 방송은 하일라이트나 주요뉴스시간에 방송하면 안될까? 전파낭비가 따로 없다. 또, 우리나라 선수에게만 초점이 너무 마추어져 있는 올림픽방송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 세계적으로 이슈를 가진 경기를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물론 한국선수가 메달을 따고 같이 기뻐하고 축하하는 마음은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지만 올림픽 특집이라는 이유만으로 정규방송의 결방이 정당성이 있을까? 더군다나 어떤 프로그램은 당일날이 되어서야 부랴부랴 결방 자막을 내보내기도 한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물론 갑자기 결승에 올라 방송을 안할 수도 없었을 것이고 어쩔수 없이 결방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의 시청자들은 자기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도 있고 기다리기까지 한다. 시청자의 입장을 한 층 세심하게 살피는 방송이
지난 8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 베이징 올림픽에서 보여준 대한민국 선수들의 선전에 대부분의 국민들은 무더운 여름날을 즐겁게 보낼 수 있었다. 우리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겨준 유도의 최민호 선수부터 부상을 딛고 금메달을 목에 건 태권도의 황경선 선수. 극심한 통증에도 마지막까지 바벨을 손에서 놓지 않아 감동을 선사한 역도의 이배영 선수 등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들은 국민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다. 메달 여부를 떠나 그들이 올림픽 출전을 위해 흘린 땀방울을 알기에 더욱 감사한 부분이다. 하지만 지역신문 기자로서 올림픽을 보며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스포츠를 이용한 용인시의 도시 마케팅이다. 인구 83만 여명의 용인시에는 약 250여명의 용인시청 소속 직장경기부 선수들이 있다. 그러나 그 중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는 여자 핸드볼의 김민희 골키퍼 뿐이다. 용인시는 각종 스포츠를 통한 홍보활동을 펼칠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국내 대학은 물론 세계 태권도 강자로 꼽히는 경희대학교와 세계 최상임을 자랑하고 있는 용인대 유도. 또, 이번 올림픽의 최대 히어로로 불리는 단국대의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 등 지역에 위치한 대학들과 연계한다면 최고의 선수수급이 가능한
족 중에 아들을 제일 원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친정어머니라고 한다. ‘아들을 낳으면 따스한 아랫목에서 한 달간 몸조리를 하고 딸을 낳으면 다음날 밭 메러나간다’ 라는 말이 있었을 정도로 남아선호사상이 강했던 시대에 시집간 딸을 늘 염려하는 친정어머니가 가장 아들(손자)을 원한다고 한다. 태어날 아기의 성별을 궁금해 하기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비슷했던 것 같다. 의학의 발달 전에는 무수히 많은 성감별법이 발달되었고 현재도 증명 안 된 여러 방법들이 인터넷 등에서 떠돌고 있다. 임산부 배 모양이나 자태, 태몽, 산모의 음식 선호도 등으로 유추해 보기도 하고 병원에서 촬영한 초음파영상을 열심히 분석(?)하거나 인터넷상에 올려서 감별을 요청하시는 사람들도 있다. 태아성감별을 금지하고 있는 인도에서도 성감별을 할 수 있는 기술과 제품의 유통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혐의로 최근 유명 인터넷업체들이 소송까지 당했다고 한다. 현대의 의료발달은 태아 성감별을 정확하게 할 수 있게 되었지만 또한 낙태를 통해 임신종결을 할 수 있게 됨으로써 성비 불균형이라는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키게 되었다. 1990년대에는 남녀 자연성비(출생성비로 여아 100명당 남아수를 말하며 보통 103에서
8월15일은 광복절이다. 더위가 절정에 이른 이때는 마지막 여름휴가가 한창 무르익는다. 화려하고 소란스러운 한마당 여름축제의 한 구석에서는 엄숙한 옷차림과 굳은 표정으로 동원된 관객들과 함께 매년 되풀이 되는 기념식을 올린다. 감동시키지 못하는 연설과 환호가 사라진 메마른 박수가 끝나면 이제 기억하는 사람도 거의 없는 광복절 노래가 이어진다. 그리고 어김없이 만세삼창으로 그 식은 막을 내린다. 광복의 기쁨과 환희는 어디로 사라졌는가? 이제 8·15해방이란 의미가 다지나간 한마당 잔치에 불과하고, 지금 살아있는 우리들에게는 더 이상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것일까? 역사학자 토인비는 역사를 도전과 응징의 법칙이라고 하였다. 민족과 국가의 흥망성쇠가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것 같지만 그 구성원인 국민이 지향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간다는 것이다. 과거 일제 36년의 나라없는 아픔을 경험하고 격동의 시대를 격은 이 민족에게 광복 63주년이요, 대한민국 건국 60년이 되는 올해에 무엇을 반성해야하고 어떤 새로운 각오로 출발해야할까? 무엇보다도 역사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역사는 과거의 일이 아니다. 만약 역사가 과거의 사실을 기록하는 것으로 끝난다면 그것은 아무런 가치를 가지지
지난 729호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정상인의 갑상선은 목 앞부분에 돌출된 ‘아담의 사과’라 불리는 갑상선 연골의 바로 아래 부분에 위치한다. 크기는 엄지손가락만 하고 기관 좌우에 위치하고 있으며, 띠 모양의 조직으로 연결되어 있어 마치 나비처럼 보인다. 갑상선 호르몬은 인체의 대사과정을 촉진하여 모든 기관의 기능을 적절히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열을 발생시켜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게 해주며, 태아와 신생아의 뇌와 뼈의 성장 발육을 촉진시켜 주는 역할도 한다. 비유하자면 보일러의 온도조절장치 역할과 흡사하다. 갑상선호르몬이 정상에 비해 부족한 경우를 갑상선기능저하증이라 하고, 너무 많은 경우를 갑상선기능항진증이라 한다. 이번 칼럼에선 갑상선기능저하증에 대해서 언급하고 다음 기회에 갑상선결절에 대해서 다루고자 한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여 발생하는 질환이며, 여자에게 흔히 발생한다. 원인으로는 갑상선 절제 수술로 인해 갑상선이 없어진 경우, 만성 갑상선염 등으로 갑상선 조직이 파괴된 경우, 원인을 잘 모르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신진대사가 느려져 추위를 많이 타고, 체중이 증가하고, 부종으로 얼굴이 푸석 푸석해
흔히들 사타구니 쪽이 아프면 주변 사람들이 ‘탈장일지도 모르니 외과에 가보라’는 말을 하는 듯하다. 진료실에서 늘 반복하는 설명이지만 독자 여러분의 상식에 보탬이 되고자 오늘은 탈장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고자 한다. 탈장(脫腸)이란 장(腸)이 빠져 나온다는 말이다. 뱃속에 있어야 할 장이 원래 위치를 벗어나 빠져 나오는 것이 탈장이다. 장들은 뱃속에서 활발히 움직이며 서로 부딪힐 때도 많은데 이때 마찰이 적어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미끈미끈한 편이다. 대장이나 위장은 후 복벽에 부착되어 있어 많이 움직이지 않지만 소장은 상당히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어 복벽에 작은 결함만 있어도 끊임없이 밀고 나오는 성질이 있는 것이다. 결국 탈장은 복벽의 다양한 결함이나 틈으로 장, 특히 소장이나 복막이 밀고 나오는 것을 말한다. 가장 흔한 것은 서혜부(사타구니) 탈장으로 이 부분은 선천적으로 구멍이 생겨 있는 경우도 있고, 복벽이 노화되면서 약해져서 탈장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식도가 흉강에서 횡격막을 뚫고 복강으로 내려오는 구멍이 넓어져 그 사이로 장이나 위의 윗부분이 빠져 올라가는 경우도 있으며(식도열공탈장) 과거에 개복 수술을 한 상처가 아물지 않고 벌어져 생긴 틈으로
지난 4월 대구초등학생 집단 성폭력 사건에서 보듯이 해가 갈수록 학교 내 성폭력 문제가 심각하게 드러나고 있고 그 현상은 저 연령화, 집단화, 흉포화 되고 있는 현실이다. 해당학교에서는 최근 3년 동안 성교육을 한 번도 실시하지 않은 결과 있을 수 없는 일들이 벌어졌던 것이다. 용인지역도 예외는 아니어서 학생간의 성폭력은 물론 남녀 초등학생들이 담임교사에 의해 성추행을 당하는 등 공표할 수는 없으나 성폭력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그런데 최근 교육과학기술부는 학교자율화라는 이름하에 대부분의 권한을 지역교육청으로 이관하면서 각종 지침을 폐지했고 그간 부족하나마 학교에서 성교육을 할 수 있는 근거마저 폐기시키려하고 있어서 우리 아이들의 행복과 건강권을 어떻게 지켜 낼 수 있을지 심히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 지금 학교 내에서 이루어지는 성교육은 법률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교육부가 교육청을 통해 각 학교에 내려 보낸 성교육 지침에 의한 것이다. 이 지침을 폐지하는 대신 학교보건법을 개정하여 보건과목을 신설하여 그 안에서 성교육을 실시하고자 하였다. 지난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 측에서는 이주호 당시 한나라당 의원을 통해 ‘즉시 보건교과를 개설하고 보건교사를 확충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한층 더 예민해지는 날들이다. 여러 여건상 어쩔 수 없이 운전을 하는 경우 기름값이 올라 더욱 그렇다. 이럴 때 상대편 차가 운전예절과는 담싼 경우엔 그 예민함이 몇 배로 상승할 수 밖에 없다. 여러가지 운전예절이 있겠지만 일상에서 마주치는 몇 가지를 짚어보고자 한다. 직진하는 줄 알고 한 참 기다려준 차가 방향지시등도 안 켜고 우회전한다. 기다린 자신이 뻘쭘해 지는 상황이다. 마찬가지로 방향지시등을 켜지도 않고 차선변경하면 깜짝 놀랄 때도 많다. 방향지시등은 운전예절의 기본인듯 싶다. 그리고 직진차량이 우회전차선에 우뚝서 있어 우회전 차량들을 꼼짝 못하게 하는 경우도 종종 눈에 띈다. 버스, 택시, 덤프 등 시간에 쫓기는 차량이 대부분이다. 특히 택시는 운행중 승객의 승하차를 위해 갑자기 멈추는 경우가 있어 놀라는 경우도 종종있다. 또 정체중일때 앞차 꼬리를 물고 물어 교차로내에서 뻘쭘한 차량들도 눈에 띈다. 정체현상이 있다면 교차로에 진입할 때 조금의 여유를 가진다면 좌우에서 운행하는 차들에게 방해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신호가 바뀌자마자 뒷차는 빵빵대고, 야간에 전조등 켜고, 담배나 침 등 이물질을 버리고, 그리고 자랑꺼
지난 8일 KBS이사회가 정연주 사장에 대한 해임 제청을 결정했다. 이로써 정 사장의 해임은 해임권을 둘러싼 법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이명박 대통령의 해임 절차만 남겨놓게 됐다. 임시이사회가 열린 회의실 앞과 KBS 정문 등에는 경찰이 배치돼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했으나 이사회 저지를 시도한 KBS PD협회, 기자협회 등 직능단체 회원들과 노조원, 경찰 등 수백 명이 뒤엉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이사회장 주변은 아수라장이 됐다. YTN 구본홍 사장의 취임에 이어 MB식 미디어 판 갈이가 더욱더 속도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속도라면 한나라당이 추진 중인 국가기간방송법을 필두로 해 MBC 민영화, 신문방송 겸영 허용 문제도 얼마안가 이루어질 것 같다. 이런 MB정부의 언론 장악시도에 언론노조 등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KBS PD협회·기자협회 등 직능단체 회원들은 노조와 별개로 ‘공영방송 수호를 위한 사원행동’을 결성했다. 정 사장 퇴진에 앞장서 온 노조는 집행부 삭발식까지 가졌다. 역사가 뒤로 흐르는 기분이다. 언론장악이라니 역대 군사정권을 보는 것 같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61년 5·16 쿠데타 직후 서울 남산의 중앙방송국을 ‘접수’해 이
2주전 아버지께서 목 디스크라는 진단을 받고 대학병원에 입원하셨고,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목 디스크는 수술을 잘 안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던 저로서는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수술 전날 입원하신 대학병원에 가서 수술동의서를 쓰기 위해 설명을 들었습니다. 목 디스크 수술에 대해 아는 게 없던 저로서는 설명을 하는 대학병원 수련의의 말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대학병원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피로에 지쳐있던 그 수련의는 수술동의서 작성을 위해 설명을 하는 중에도 많은 전화를 받으며, 바쁜 업무에 시달렸습니다. 5번, 6번, 7번 경추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신경을 누르고 있어 디스크를 제거한 후 엉덩이뼈에서 뼈를 채취하여 세 개의 경추를 묶는다는 설명을 들었고 수술동의서에 서명을 했습니다. 그동안 그 수련의는 다른 환자를 돌보러 병실로 갔습니다. 그런데, 수술동의서 뒤에는 몇 장의 서류가 더 있었습니다. 수술시 쓰일 수 있는 비 보험 재료의 사용과 통증을 없애는 비 보험 진통제의 투여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어떤 재료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전혀 설명을 듣지 않은 저는, 수련의가 다시 돌아올 때 까지 무작정 기다리다가 앉아있던 간호사에게 물었습니다.
대한민국은 다종교국가이다. 헌법에 보장된 ‘종교의 자유’에는 이미 다종교 사회 내에서의 종교간 형평성을 전제한다는 것이다. 타종교간에는 이기주의(利己主義)를 지양하고, 이타주의(利他主義)를 지향하며 그리하여 소아(小我)를 버리고 대아(大我)를 완성해가는 것이다. 불교나 기독교가 보편적 가치가 없었다면 오늘날 인류의 종교로 발전 할 수 있었겠는가? 현 정부는 정부각료의 등용이나 국정의 기조를 기독교적 신념에 두고 불교를 폄하하는 행동을 서슴치 않고 있다. 국토해양부에서 제공하는 수도권대중교통이용정보시스템 ‘알고가’에 사찰정보를 누락시키고 공립 고등학교 교장이 불상을 훼손하는 사건 및 경찰총수가 대형교회의 목사와 함께‘경찰복음화’를 외치는 등 종교 편향적 사건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급기야는 지난 29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스님의 차량을 불법 검문 검색하고 신분증을 요구하는 종교탄압행위를 자행하기에 이르렀다. 작년 12월 대통령선거 당시 이명박 후보는 7대 공약을 불교계에 제시했다. △불교관련 각종 법령 제개정△불교문화 유적 계승발전△전통문화 계승한 불교문화 행사지원△국제적인 불교문화 교류 기반마련△형평성 있는 종교정책 추진△북한불교 문화재 연구 및 복원사
찌는 듯한 무더위가 찾아왔다. 이럴 때일수록 보양식을 섭취해 삼복더위에 지친 체력을 보충해야 한다. 많은 보양식품이 있겠지만 조류독감과 세계시장의 개방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우리의 축산업계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삼복더위에 어울리는 고기는 닭과 오리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몇 십 년 전만해더 닭과 오리는 참으로 귀한 보양식품이었다. 오죽하면 귀한 사위가 와야 먹을 수 있을까? ‘본초강목’에서 닭고기는 우리 몸을 보양·보익시켜 속이 차가워지는 것을 방지하고, 특히 간의 양기를 도와서 체내에 부족한 양기를 보충하는 효과가 있다고 기술하고 있다. 또 ‘동의보감’에는 오리고기에 대해 중풍, 고혈압을 예방하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여 몸을 보양하고 빈혈을 없애며, 대소변을 잘나가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닭과 오리고기는 다른 고기와 비교해 볼때 단백질, 불포화지방산 함량은 높고, 칼로리,콜레스테롤 함량은 낮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소화가 잘 되고 피부미용, 골다공증, 두뇌활동 촉진, 산후회복 등에 아주 좋은 식품으로 우리의 선조들때부터 전통적인 보양식이 되어왔다. 국제유가 상승, 사료값 인상, 미국쇠고기 수입 등 국내 축산물의 소비가 위축될 요소가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