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최근 전북 무안군과 충남 당진군 등 전국 곳곳에서 신축 아파트의 하자 문제가 잇따라 불거진 가운데 용인시가 준공이 임박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 대한 특별 점검에 돌입했다. 시는 지난 22일 올 하반기 입주 예정인 공동주택 8개 단지 6710세대의 시공 품질과 안전 상태 등에 대한 점검반을 편성, 다음달 21일까지 특별점검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시는 입주예정자들이 부실 여부를 확인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전문가 합동점검을 통해 부실시공을 차단하고 시공 품질과 건설 안전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번 점검을 통해 입주예정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면 분쟁 가능성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현행 ‘주택법’은 입주예정자가 입주 지정기간 시작일 45일 전까지 2일 이상 해당 주택을 방문해 시공 상태를 점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비전문가들의 점검만으론 부실시공을 막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전문가 점검을 지원하기로 했다는 게 시 측의 설명이다. 시는 이번에 주택과장 등 공무원 5명과 공동주택 품질점검단 시공 분야 기술자 2명, 건축사회 건축사 2명 등 9명으로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4주간 8개 단지 현장을 확인할 계획이다
용인신문 | 용인시 공무원노조가 잇따른 막말로 구설을 타고 있는 오광환 용인시 체육회장을 경찰에 고소했다. 오 회장은 지난달 21일 한 체육행사장에서 체육회장에 대한 의전을 문제로 시청 체육담당 여성팀장과 담당 직원에게 욕설과 막말을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용인시 공무원노동조합은 지난 20일 오 회장의 욕설 및 막말 피해 당사자와 함께 용인동부경찰서에 모욕 혐의 등에 대한 고소장과 엄벌 탄원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피고소인은 공개 사과를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사과의 진정성이 없는 형식적인 사과로 일관했다”며 “이에 고소인과 공무원노조는 재발 방지를 위한 엄벌 필요성을 느껴 고소인과 협의해 직원들이 보내준 엄벌탄원서(338장)와 함께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고소인과 공무원노조는 경찰의 수사 진행 사항을 주시하며, 자진 사퇴를 하지 않을 경우 더욱 강력한 투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오 회장은 지난달 21일 체육회 행사 의전 문제로 담당 팀장과 담당 직원에게 일반시민과 시청관계자 등 다수가 있는 곳에서 고소인들을 경멸하는 말과 수치스러운 말을 해 논란이 됐다. 이에 노조 측은 지난달 26일 용인시청에
용인신문 | 용인시가 빅데이터로 폭우 등 기상악화에 따른 재난을 예측하고 대응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그동안 시 재난부서인 시민안전관에서만 파악할 수 있던 하천 수위 경보 현황을 비롯해, 강수량에 따른 역대 침수 현황 등을 분석한 데이터를 시청 각 부서 및 읍‧면‧동에서도 실시간 관측할 수 있도록 만든 것. 이에 따라 그동안 실시간 대응이 어려웠던 시민안전관을 통한 ‘수동적 재난 대응’ 방식을 탈피, 각 실무부서 및 읍‧면‧동 차원의 ‘적극 대응’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시는 지난 22일 ‘용인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에 현황 자료를 접목해 장마철 피해에 신속하게 대처하고 정책 수립을 지원하도록 ‘데이터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지역 내 기상관측시스템을 실시간 수위 센서에 연결해 하천 수위 위험도를 표시하고, 침수에 취약한 지역을 공간 정보화로 구현해 위험도를 산출한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침수지역 우선순위를 도출하고 위험 여부를 시각화했다. 이와 함께 과거 데이터인 침수 흔적도와 예측 데이터인 침수지도, 현황 데이터인 하천 데이터를 활용해 강수 현황에 따른 침수 위험도 분석 예측 프로세스를 구축해 재난 현장에 대응하는 부서에서 유용
용인신문 | 오는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간 복선전철 (가칭)흥덕역 건설 공사가 오는 8월부터 본격화 된다. 용인시는 지난 22일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의 흥덕 구간 터널 공사 착공을 앞두고 주민들에게 사업 현황을 알리는 설명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오는 6월부터 진행되는 터널 공사에 따른 주민 요구사항 등을 듣기 위해서다. 시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흥구 영덕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이날 설명회는 흥덕지구 입주자대표회의 연합회의 요청으로 계획됐다. 설명회에는 시와 시공사인 HJ중공업 관계자, 시의원, 주민 등 90여 명이 참석했다.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사업은 안양시 인덕원에서 수원시, 용인시 흥덕서천을 거쳐 화성시 동탄까지 이르는 총연장 38.918km의 일반철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국가철도공단이 시행하는 이 사업 노선 중 용인지역은 기흥구 흥덕(8공구)과 서천(10공구) 지역이 포함된다. 시는 이날 흥덕 구간인 8공구에 대한 사업 일정과 진행 현황을 설명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공사에 대한 주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도록 도왔다. 시공사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8공구는 지난해 말 공사에 착수해 실시계획, 지장물 이설 등 행정 절차를 진행 중”
용인신문 | 언제부턴가 지자체 명칭 앞에 영어 구호를 붙이는 것이 대유행이다. 우리 용인시는 ‘ 르네상스 용인’이다. 르네상스는 전 세계적인 고유명사이니 문화사대주의라고 비난할 일은 아니다. 인접한 수원시는 ‘사람이 반갑습니다. 휴먼시티 수원’이라는 슬로건을 사용중이다. 서울은 이명박 시장 시절 하이 서울(Hi Seoul)을 사용하며 영어 슬로건을 붙이는 시초가 됐다. 이것이 박원순 시장 시절엔 I⦁SEOUL⦁U로 바뀌었다가 오세훈 시장이 당선되자 Seoul, My Soul(서울, 나의 영혼)로 다시 바뀌었다. 지방 정권이 바뀌면 영어 슬로건도 바꾸는데 이것이 보통 일이 아니다. 일단 로고를 바꿔야 하고 입간판도 새로 만들어야 한다. 낭비도 이런 낭비가 없다. 얼마 전에 서편제의 무대가 되었던 완도군 청산도에 ‘슬로길’이 생겼다는 기사를 보고 내가 모르는 순수 우리말인가 생각했다. 그런데 ‘슬로길’의 슬로가 Slow였다는 것을 알고는 할 말을 잊었다. 차라리 서편제의 작가 ‘이청준(李淸俊)길’로 명명했다면 뜻깊었을 것이다. 대구광역시는 ‘다이내믹 대구!’(Dynamic Daegu!)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현직 시절 외빈을 접견하면서 유아 베리 웰컴!(Yo
용인신문 | 작년 말 기업부채 총액은 2734조 원, 이것은 한국은행이 지난 2023년 말 기준으로 발표한 국내 기업의 부채 총액이다. 충격적인 것은 2018년부터 6년 새 기업부채가 무려 1036조 원이나 폭증했다는 사실이다. 기업부채는 GDP 대비 122%, 연평균 부채 증가율 8.3%로 명목상 GDP 성장률 3.4%의 두 배가 넘는다. 기업부채 비율 122%는 가계부채 비율 100.4%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국내 기업부채가 급증한 것은 부동산 투자를 위해 은행 돈을 빌렸기 때문이다. 그동안 지가 상승으로 기업은 빌린 돈의 몇 배나 되는 이윤을 남겨왔다. 국내 기업이 부동산을 구매하기 위한 은행의 대출은 2010년대 중반 이후 연평균 15% 내외로 증가했다. 부동산 불패 신화는 자본주의 체제가 존속되는 한 지속될 것이다. 왜냐하면 부동산가는 모든 실물경제의 기준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지가 상승은 주택을 비롯한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그동안 여당 정치인들은 국가부채 증가를 비판하며 "우리 후손들에게 빚더미를 밀려줄 셈이냐"고 비판해 왔다. 서민은 평생 모아 집 한 채 장만하면 그것이 전재산이다. 가계부채는 대부분 주택담보대출이고 부채 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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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 | 여행을 떠나면 다른 공간에서 좀 더 나은 자유를 꿈꿀 수 있다. 길 위에서 만나는 사람, 사건, 풍경은 일상에 지친 사람의 각오를 새롭게 다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다. 『나의 돈키호테』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각자의 여정 속에서 삶의 이유를 찾아가는 이들이다. 오래전 작가 세르반테스가 감옥에서 위대한 작품을 창조했듯 등장인물 진솔도 막막한 현실을 돌파하려는 마음에서 시작한 일이 자신의 새로운 행보를 찾는 일로 이어진다. 진솔이 아지트로 삼은 곳은 어릴 적 멘토이자 친구 같았던 돈 아저씨의 비디오가게였다. 돈 아저씨는 젊은 시절 정의롭게 살려는 열정을 가졌던 인물이지만 생각처럼 생이 풀리지 않아 고군분투 한다. 그는 영문학과 법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졌으면서 비디오가게를 운영하며 이곳을 찾는 이들과 속깊은 이야기들을 나눈다. 작품 감상을 즐겁게 하는 면모 중 하나는 추억 속 인물들을 만나며 과거에 순수했던 마음을 만나는 대목이다. 돈 아저씨와 친구들이 함께 보고 이야기나눴던 영화, 먹었던 음식은, 그리고 부조리에 대한 저항은 과거 속 한 장면으로 남지 않고 현재를 살아가는 원동력이 된다. 현실에 지친 진솔이 발견한 현재는 그래서 희망의 씨앗을
용인신문 | 연습생 기간을 거쳐 데뷔하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비용이 투자된다. 데뷔를 할 수 있다는 막연한 희망이 현실이 된다면 그것은 연습생에게는 엄청난 행운이다. 엔터산업은 사람에게 투자해서 이익을 창출하는 철저한 자본주의 사업이기 때문에 연습생의 가능성을 홍보하고 투자를 받아서 아이돌이라는 상품을 만들어 낸다. 성공 확률에 비해 엄청난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지만, 성공만 한다면 투자금 회수와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믿음 덕분에 K-팝 생태계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통제되지 않는 그것이 K-팝 생태계의 근간을 흔들어버렸다. 바로 ‘인간의 감정’이라는 변수다. 그녀의 남다른 재능과 능력을 눈여겨본 대표는 스카우트 제의를 했고 두 사람의 만남은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내며 성공적인 걸그룹을 만들어 냈다. 그런데 어디서부터 어긋난 것일까? 조직 내에서 재능과 실력을 인정받은 사람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감정’을 관리해야 하는 것이다. 서로의 필요에 의해 시작된 호의적인 만남이 ‘성공’이라는 결과 앞에 ‘감정’이라는 소용돌이를 만난 것이다. 재능있는 사람을 잘 관리하지 못하면 재능이 독이 되어 조직을 함정에 빠뜨리게 된다. 황금알을 낳는
용인신문 | 대한민국 재향경우회장에 주상봉(71) 현 경기남부도경우회장이 당선됐다. 주 당선인은 지난 23일 서울경찰청 대강당에서 열린 제24대 중앙회장 선거에서 193표(58.5%)를 득표, 137표(41.5%)를 얻은 김용인 현 중앙회장을 56표차로 제치고 낙승했다. 주 당선인은 용인경찰서 정보과장, 경기지방경찰청 정보분실장, 경북 고령경찰서장, 용인시인재육성재단 이사장, 용인시체육회 상임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또 독실한 불교 신자로 용인시 불교신도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지난 1977년 순경 공채 22기 출신으로 경찰에 몸을 담은 뒤, 용인지역에서만 28년을 근무했다. 특히 3형제 모두가 경찰인 것으로 유명하다. 주 당선인은 “3형제 모두가 경찰관이어서 경우회에 대한 생각과 애정이 남다르다”며 “정직하고 정확하게 정도를 가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경우회 중앙회는 제24대 부회장단으로 이중구 현 중앙회 부회장과 김종선 재향전주완산경우회장, 염덕길 성남시분당경우회장 등 5명을 선출했다.
용인신문 | 혼자 살면서의 로망은 뭐랄까, 사는 데 꼭 필요하지는 않지만 가지고 싶은 물건을 가져보는 것이었다. 아빠한테는 십몇년동안 이사할 때마다 이고 지고 다니던 LP들이 있었다. 아빠의 학창시절부터 모은 것들이었다. 턴테이블은 예전에 고장나고 없었다. 턴테이블을 갖고 싶었다. 턴테이블을 샀다며 아빠의 LP를 다 가져가려 하자 아빠는 하나씩만 가져가라고 했다. 치사하게 뭐 그렇게 하냐고 생각했지만 주인 맘이지. 그래서 본가에 갈 때마다 아빠의 LP를 하나씩 훔쳐온다. 사실 고백하자면 그리 자주 사용하지는 못한다. 마음의 여유가 없는 날이면 몇 달을 켜보지도 못한다. 그런데 싹 청소를 한날, 반짝한 바닥에 누워서 LP를 들을 때면 잘했다고 생각한다. 비오는 날 유재하의 음악을 들을 때도. 무용한 것은 없다고 생각하며.
용인신문 | 한국에서는 흔하지 않은 여름새로 알려진 ‘파랑새’. 매년 5월 초가 되면 용인시 처인구 운학동 내어둔 마을에 파랑새 한 쌍이 찾아온다. 이번엔 우연히 파랑새의 먹이활동을 포착했다. 몸길이 29.5cm의 파랑새 몸통은 선명한 청록색이며 머리와 꽁지는 검은색을 띤다. 부리와 다리는 산호색을 띤 붉은색이다. 주로 나무 위에서 생활하며 나무꼭대기 가까이 앉아 있다가 날아다니는 곤충을 잡아먹는다. 5월 경에 찾아온 새는 초기에 둥지를 차지하기 위해 서로 격렬하게 싸운다. 5월 하순에서 7월 상순에 걸쳐 3∼5개의 알을 낳는다. 매일 1개씩 낳아 22∼23일 동안 알을 품고, 새끼는 약 20일 동안 암수가 함께 기른다. 먹이는 딱정벌레·매미·나비 등을 즐겨 먹는다. <글 사진: 김종경 기자, 두산백과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