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은 지방의회다. 지방의회는 시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호흡하며, 지역 행정 권력을 감시하고 견제한다. 그리고 지역 공동체의 미래를 설계하는 민주주의의 최전선이다. 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은 시민의 선택을 통해 막중한 권한을 위임받은 대의민주주의의 핵심 주체이다. 그래서 그들에게 권력을 위임한 것이니 공공의 이익을 위해 봉사해야 할 무거운 책무를 지닌 것이다. 하지만 제9대 용인특례시의회의 모습은 어떠한가. 그 본질적 역할과는 심각한 괴리를 보이며 시민들의 마음에 큰 상처를 주었다. 본지를 통해 연이어 보도된 의회의 현주소는 실망을 넘어 참담함마저 느끼게 한다. 의원들의 성희롱 파문과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논란, 의장단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금품 수수 의혹 등은 의회가 지켜야 할 최소한의 윤리적 기강마저 무너져 내렸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는 단순히 몇몇 의원의 개인적 일탈로 치부할 문제가 아니다. 이러한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제대로 된 자정 작용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의회 전체에 구조적인 문제가 만연해 있음을 방증한다. 여기에 시민 여론을 외면한 채 의원 개인의 편의를 위해 추진되는 청사 증축 문제는, 의회가 과
용인신문 | 임신 중 감정의 파도는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괜히 울컥하고, 이유 없이 화가 나고, 또 그 뒤에 ‘내가 왜 이럴까’ 하며 스스로를 탓하게 된다. 하지만 그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라 지극히 정상적인 뇌의 생리적 반응이다. 임신 초기의 뇌는 말 그대로 호르몬의 폭풍 속에 놓여 있다. 임신이 시작되면 여성의 몸에서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동시에 세로토닌과 도파민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이 흔들리며, 뇌의 감정조절 회로가 일시적으로 불안정해진다. 그 결과 사소한 일에도 눈물이 나고, 웃다가도 울고, 한마디 말에 상처받는다. 단순한 ‘기분 문제’가 아니라 신경화학적 반응이다. 임신 중 감정 기복을 ‘의지력의 부족’으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 특히 본인 스스로 “왜 이렇게 예민해졌을까”, “내가 나를 못 다스리나” 하며 죄책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감정은 통제의 대상이 아니라, 이해하고 관찰해야 할 대상이다. 뇌는 지금 새로운 생명을 품기 위해 완전히 다른 환경에 적응 중이니까 말이다. 감정의 경보장치격인 편도체는 더욱 민감해지고, 전두엽의 판단 기능은 잠시 휴식 모드로 들어간다. 다시 말해, 몸이 새 생명을 만들기 위해
용인신문 | “뉘집 자식인고...” 옛날 어르신들은 마을에서 뛰어노는 사내아이를 보며 “뉘집 자식인가”를 단번에 알아차렸다고 한다. 이장 집 사내들은 꼼꼼하고, 최부자 집 사내들은 걸음걸이만 봐도 알 수 있으며, 김씨네 집안 사내들은 불같은 성질이 특징이라는 식이다. 놀랍게도 대체로 틀리지 않았다. 남성을 떠올리면 흔히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만 거론한다. 그러나 남성의 본질은 호르몬이 아니라 Y염색체에 담긴 정보에 있다. 이 염색체는 아버지에게서 아들로만 전해지는, 인간 유전체 중 유일한 부계직계 유전이다. 어머니는 줄 수 없고, 딸은 받을 수 없다. 그렇기에 Y염색체는 단순한 유전 정보가 아니라, 한 가문의 남성상을 형성하는 ‘보이지 않는 족보’라 할 수 있다. Y염색체 안에는 생식 능력과 성 결정, 나아가 행동 성향에 이르기까지 남성의 핵심 코드가 압축돼 있다. 작지만 치밀하고, 단순하지만 강인하다. 눈빛이나 걸음걸이, 말투와 습관이 닮은 이유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Y염색체는 아버지의 성격과 기질, 그리고 반응의 방식까지 다음 세대로 옮긴다. “그 애비에 그 자식”이라는 속담은 심리학이 아니라 생물학의 언어에 가깝다. 어느 집안의 남성은 고집스럽고,
용인신문 | 기흥농협(조합장 한규혁)은 지난 22일 원삼면 두창리 소재 고구마 재배 농가에서 농심천심(農心天心) 운동의 일환으로 농촌일손돕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일손 돕기에는 기흥농협 고향주부모임(회장 윤해주) 회원과 용인시농협 함께나눔봉사단, 기흥농협 임직원 40여 명이 참여해 고구마를 수확하고 경작지 환경정비 및 영농폐기물수거 등을 실시하며 일손 부족으로 인한 농가들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구슬땀을 흘렸다. 한규혁 조합장은 “바쁜 영농철에 일손 부족으로 고생하는 농가를 위해 농촌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해 준 정성에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한다”며 “농업의 중요성과 농촌의 가치를 알리는 농심천심 범국민 운동을 위해 앞으로도 기흥농협이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하늘의별 거주시설이 개관 10주년 기념 바자회를 진행하고 있다 용인신문 | 처인구 원삼면에 위치한 성인 발달장애인 거주시설 ‘하늘의 별’ 이용인들이 한미글로벌 임직원들과 함께 ESG 환경 보호 활동을 펼치며 지역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활동은 ‘따뜻한 동행 공모사업 그린라이트’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25년 매월 둘째 주 토요일 정기적으로 진행된다. ‘그린라이트’는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한 지원 사업으로 참가자들은 직접 지역사회에서 플로깅(Plogging)과 업사이클링 활동을 주도하며 환경 보호를 실천하고 있다. 특히 플로깅 중 지역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는 활동은 장애인들이 이웃 관계를 형성하고 사회적 관계를 확대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사회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장애인의 자아효능감을 높이고 장애인을 수혜의 대상이 아닌 지역사회의 능동적인 일원으로 인식 전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한미글로벌 관계자는 “친구들(장애인 참가자)의 행복해하는 모습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운다”며 긍정적인 영향을 전했다. 하늘의 별 관계자는 “정기적으로 함께해주는 자원봉사자들은 우리 기관의 든든한 동반자”라며 감사를 표했다. 한편, 한미글로벌 봉사자들은 올해
수지농협 임직원들이 축하꽃다발을 받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안철훈 조합장(우측)이 상호금융대출금 1조원 달성탑을 수상하고 있다 용인신문 | 수지농협(조합장 안철훈)은 지난 14일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로부터 상호금융대출금 1조 원 달성탑을 수상했다. ‘상호금융대출금 달성탑’은 농협중앙회가 지역 농·축협의 건전한 경영과 내실 있는 성장을 독려하기 위해 수여하는 상으로 조합원의 신뢰와 협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금융지원이 이뤄지고 있음을 의미하고 있다. 수지농협은 금융시장 여건이 악화된 상황 속에서도 지난해 6월 9000억 원을 돌파한 데 이어 1년 3개월 만에 1조 원 달성이라는 눈부신 성과를 이뤘다. 안철훈 조합장은 “조합원과 고객들의 두터운 신뢰 덕분에 이룬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의 대표 금융기관으로 조합원과 지역주민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용인신문 | 저는 처인구 마평동에 거주하며, 서울 양재로 출퇴근 중인 시민입니다. 현재 마평동 지역에서 운영 중인 용인 콜버스는 서울 방향으로 장거리 통근하는 시민들에게 사실상 유일한 실질적 교통수단입니다. 그러나 용인 콜버스 사업은 올해 12월로 시범사업이 종료될 예정이며 이후 운행이 불투명하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콜버스 운행이 중단되면 시민들은 환승 포함 편도 2시간 이상 소요되는 출퇴근 불편이 불가피하고, 대체 교통수단도 사실상 없어 직장 유지에도 어려움이 생깁니다. 시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용인시가 콜버스를 처인권 필수 공공서비스로 지정하고 운행을 지속해 줄 것을 청원합니다. 또 기존 광역버스의 출퇴근 시간대 증차와 배차 간격 단축을 병행해, 콜버스와 광역버스를 연계하는 안정적인 통합 교통망 구축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용인 콜버스는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라, ‘출퇴근 가능한 삶’을 가능하게 만든 시민 생활 인프라입니다. 특히 대중교통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서는 일자리 유지, 지역 인구 유출 방지, 삶의 질 보장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시민 중심의 지속 가능한 교통 정책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2026년 이후에도 운행이 보장되길 간곡히 요청드립니
용인시불교신도회·불교사암연합회 24년 간 ‘김윤후 승장 추모 다례제’ 올해 민간 단체 ‘처인성 페스티벌’ 문화원 새롭게 개최 ‘처인성문화제’ 용인신문 | 1232년, 변방의 작은 성 처인성에서 김윤후 승장과 이름 없는 민초들은 하나로 똘똘 뭉쳐 세계 최강 몽골군의 심장을 꿰뚫는 위대한 승리를 거뒀다. ‘단결’과 ‘저항’으로 요약되는 처인성 대첩의 정신은 오늘날 110만 용인특례시의 뿌리이자 자긍심이다. 그러나 800여 년이 흐른 2025년 용인, 이 위대한 정신을 기리는 방식은 역사의 가르침에 역행하고 있다.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추모의례를 뿌리로, 하나의 이름 아래 열리던 문화제가 올해 두 개로 쪼개지면서, 사실상 동일한 주제의 행사가 세 갈래로 나뉘어 열리는 기형적인 상황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발전 대신 ‘분열과 중복’으로 퇴보하면서 예산 낭비는 물론, 축제의 정체성마저 흔들리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 기념행사 제각각… 시민들 혼란 현재 용인에서 ‘처인성’과 ‘김윤후’를 기리는 행사는 그 연원과 주체에 따라 세 갈래로 나뉜다. 그 뿌리는 (사)용인불교전통문화보존회(약칭 용인시불교신도회)와 용인시불교사암연합회가 올해까지 24
용인신문 | 밤에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이는 임신부들이 많다. 배가 불러 체위가 불편하고, 자주 소변이 마려워 깨기도 한다. 그런데 이 단순한 불면이 단지 ‘피곤함’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산모의 수면 리듬은 단순한 휴식의 문제가 아니라, 아기가 세상을 배워가는 첫 시간표이기 때문이다. 임신 20주가 넘으면 태아의 뇌파에서도 수면과 각성이 교차하는 패턴이 보이기 시작한다. 특히 임신 후반기에는 렘(REM) 수면과 비렘(NREM) 수면이 번갈아 나타나며, 놀랍게도 그 리듬은 엄마의 생활과 거의 발을 맞춘다. 낮에 엄마가 움직이면 태아의 심장도 조금 더 빠르게 뛰고, 엄마가 누워 쉬면 아기의 움직임도 잦아든다. 자궁 속에서도 이미 ‘낮과 밤’을 배우는 셈이다. 수면 중 분비되는 멜라토닌은 엄마의 몸을 넘어 태반을 통과한다. 밤이 되면 이 호르몬이 늘어나고, 낮에는 줄어드는 단순한 변화가 태아에게는 세상의 규칙으로 새겨진다. 반대로 밤늦게까지 깨어 스마트폰을 보거나, 불을 켠 채 생활하면 이 리듬은 흐트러진다. 엄마의 불면이 아기에게는 세상이 뒤집힌 신호가 되는 셈이다. 실제로 임신 중 수면의 질이 낮았던 산모의 아이가 태어난 뒤 밤낮이
용인신문 | 요즘 드라마나 영화에는 남성을 제압하기 위해 ‘고환을 차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웃음을 유발하거나 복수의 통쾌함으로 묘사되곤 한다. 세상이 흉흉하다 보니 여성들이 자신을 지키기 위한 호신술을 배우는 일도 늘었고, 그 과정에서 ‘남성의 급소를 가격하라’는 식의 지침이 당연시되기도 한다. 그러나 의학적으로 보면, 그것은 결코 웃을 일이 아니다. 리얼리티를 살렸다고 해도, 가장 위험한 부위를 건드리는 폭력이 미화된 셈이다. 고환은 단순히 남성의 급소가 아니라, 생식 능력과 호르몬 분비, 나아가 인간의 존엄과 직결된 기관이다. 고환은 신체에서 가장 바깥에 노출된 장기 중 하나다. 이유는 명확하다. 정자는 체온보다 낮은 약 36도 이하에서만 생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환은 복부 안이 아닌 체외로 위치해 있다. 그러나 이 구조는 외상에 매우 취약하다. 강한 충격이 가해지면 고환막이 찢어지고 내부 출혈이 발생하며, 심하면 ‘고환 파열’이라는 응급상태로 이어진다. 이때는 통증보다 먼저 쇼크가 온다. 고환 파열은 단순한 타박상이 아니다. 내부의 정세포 조직이 터지고 피가 고여 염증과 괴사를 일으킨다. 수술이 늦으면 고환 절제가 불가피하다. 문제는 겉
용인신문 | 사단법인 반딧불이(대표 박인선)가 스물두 번째 ‘반딧불이 시선 시집’과 ‘3인 3색 시집’을 펴냈다. 박인선 대표는 일 년 동안 아름다운 말들을 모아 문집을 엮게 된 시인들을 자랑스러워했다. 반딧불이 시선 시집인 ‘알록달록 반딧불이 등불’에는 고혜인, 김상규, 문혜림, 오정환, 이승준, 이준호, 임효준, 장진수, 정민기, 조경호, 조계진, 최문석씨 등 11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박 대표는 “올해도 어김없이 반딧불이 시인들의 알록달록한 마음을 모아 시선 시집을 펴냈네요. 우리 시인들이 토요일마다 한땀 한땀 시를 새겨나갔어요. 4계절이 바뀌는 동안 작품에 스스로를 풀어낸 시들이죠”라며 기뻐했다. 또 3인 3색 시집을 펴낸 각각의 작가들에게도 찬사를 보냈다. 정민기 작가의 ‘추억을 사고 싶다’, 조경호 시인의 ‘나는 전등이 될 거야’, 이준호 시인의 ‘무척 바쁠 하나님’ 등 3명의 시인은 각각 개인 시집을 펴냈다. 이들을 항상 곁에서 지켜보고 있는 박 대표의 마음은 애틋하면서도 뿌듯하다. 정 시인은 정의에 관심이 많다며 “불편한 몸으로 일상을 지내며 경험하는 것과 느낀 점들을 오롯이 글에 담아내고 있죠. 그는 조금 더 소외된 사람에게 관심을 기울입니다
행사를 마치고 이대영 조합장을 비롯한 용인시산림조합 참석자들이 최창호 중앙회장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용인신문 | 용인시산림조합(조합장 이대영)은 지난 14일 산림조합중앙회에서 주관한 ‘조합원 방문의 날’ 행사에 참석해 조합원들과 함께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날 용인시산림조합에서는 이대영 조합장과 함께 이사, 감사, 대의원 및 신규조합원 등 총 40명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최창호 중앙회장과의 만남을 통해 중앙회의 주요 사업과 역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산림조합의 전국적 운영 체계와 비전에 대해 이해를 넓히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는 중앙회의 다양한 사업 현황과 조합원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으며 조합원들은 중앙회의 기능과 조합 간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깊이 있는 인식을 공유했다. 이대영 조합장은 “중앙회에서 마련한 이번 행사를 통해 조합원들이 산림조합의 중심 조직을 직접 체험하고 미래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이번 조합원 방문의 날 행사를 통해 조합원들과의 유대감을 높이고 산림조합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매우 뜻깊은 자리였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