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최근에 읽은 책에서 ‘우주적 사고’라는 단어를 발견했다. 그렇게 떠오른 이미지 우주에서 내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생각하면 어려운 일도 쉬워진다. 그래봤자 모래 알갱이만한 지구에서 70억 명 중 하나일 뿐인데. 너무 걱정할 거 없다고. 내가 컨트롤 할 수 없는 영역에 대한 생각은 접어두고,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에 집중하면 명료해진다. 여행 와서 느낀 건, 나랑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외국에도 있다는 것. 더 범위를 넓혀서 찾아볼 필요가 있다. 같은 어려움을 느끼고 같은 시도를 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기쁨.
용인신문 | 우리나라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24년 7월을 기준으로 주민등록 인구가 약 5100만 명인데 이중 노령인구가 1000만에 육박하고 있다. 유소년인구 100명당 고령인구를 보는 노령화지수도 약 180이 넘고 있는데 이 수치는 작년에 비해 15%나 증가한 수치다. 이렇게 급격하게 대한민국이 나이 들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의 대책도 필요해지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초고령 사회 일본이 사는 법』은 우리보다 초고령사회를 10년 정도 먼저 경험하는 일본의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어서 우리가 힌트를 얻을만한 정보들을 담고 있다. 일본은 초고령사회를 맞아 적극적으로 느린 이들을 위한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스타벅스에서 열리는 치매 카페, 마트에서의 느린 계산대, 변두리 지역의 주문형 교통 등은 정부와 기업이 적극적으로 고령화시대를 준비했을 때 생기는 시너지까지 생각하게 한다. 고령 인구를 소비의 새로운 주체로 보고 필요한 기계장치부터 소비패턴 등을 하나의 문화로 만드는 것도 흥미롭다. 돌봄에서 사후 문제, 유산 상속에 이르기까지 장기적인 안목으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구체적 사례들도 소개되고 있다. 일본은 고령인구를 돌봐야 할 대상으로 보기보다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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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 | ‘여론조사꽃’이 8월 19일 발표한 정기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힘 29.3%, 민주당 41.0%로 민주당이 11.7%나 앞섰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5.4%, 부정평가는 73.1%로 집계되었다. 여론조사꽃의 그동안 여론조사는 대체적으로 민주당에게 우세한 지표가 나왔었다. 하지만 여론조사꽃의 여론조사는 적중률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조사꽃의 조사는 자체조사로 8월 16일과 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미디어토마토가 8월 22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하락하여 30.7%에 머물렀다. 부정평가는 66.4%로 집계되었다. 특히 부정평가에서 대체로 잘못한다는 9.0%,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57.4%로 절대적으로 비토층이 압도적이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긍정평가의 두 배 이상으로 8월 1주 차 조사부터 3주 연속하여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많았다. 특히 보수의 텃밭으로 평가되는 대구·경북에서도 부정평가 60.1%로 긍정평가(35.9%)보
용인신문 | 유튜브가 맹위를 떨치며 기존 미디어를 뉴스의 주변부로 몰아내고 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KBS, YTN의 영향력을 능가한다. 윤석열 정부가 야당과 방송관계자들이 극우라고 비판하는 이진숙 씨를 방송통신위원장에 임명했지만 염원하던 공영방송(MBC) 장악의 길은 험난해 보인다. 현재 다수 국민이 뉴스를 접하는 통로는 MBC를 제외한 공중파 방송보다 JTBC와 명망 있는 유튜브 방송, CBS라디오의 영향력이 훨씬 크다. 이러한 기현상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미디어가 시청자의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다. 8.15 광복절 새벽 0시에 벌어진 KBS 기미가요 사건은 공영방송의 본분을 망각한 것으로 대표적인 예다. KBS 사장은 온 국민의 지탄받아 마땅하다. 요즈음 언론보도를 보면 일제강점기에 대한 무지(無知)가 판을 친다. 야당과 광복회에서 뉴라이트로 지목하고 물러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은 채용심사에서 ‘일제강점기 한국인의 국적은 일본이었다‘고 해괴한 소리를 하고 1등으로 심사를 통과했다고 한다. 김형석씨는 독립운동사는 물론이고 일제강점기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도 없는 사람이다. 1910년 8월 29일 경술국치 이후 대한제국 신민이었던
용인신문 | 일본의 마츠리에 왔다. 네팔의 기도깃발인 룽따가 걸려있는 이곳. 전파도 터지지 않는 오지에서 열리는 지역 축제에 왔다. 캠핑하며 지낸다. 밥을 해먹고, 이곳저곳에서 열리는 잼에 참여하고, 새로 오는 사람을 맞는다. 저녁에는 공연을 보고 모닥불가에서 맥주 한잔. 하루에 한 번씩은 꼭 계곡에 몸을 담근다. 시골집에 놀러간 기분. 여름방학이구나~ 싶은 여행이다. 새로운 단어를 배우고, 수다를 떤다. 언어가 중요하지만 또 중요하지 않았다. 몸짓 발짓 손짓으로 보이는 마음들. 같이 밥을 먹고 낮잠을 자고 궁금해하고, 들어주고. 어딜 가도 서로 환영해서 좋았다. 차 마시는데 옆에 앉으면 나눠주고, 밤에는 작은 모닥불들을 사이에 두고 인사를 나눴다.
2001년 용인시민장학회로 출범한 용인시인재육성재단은 시 출연기관으로 운영 중이다. 사진은 이상일 용인시장이 용인지역 학생들에게 장학 증서를 수여한후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이다. <용인시 제공> 용인시 “기부금심사위 거쳐야” 문턱 ↑ 지역인재 육성 선의에도 불가 판정 굴욕 청탁금지법 내세워 기부문화 확산 찬물 용인시장학재단 기본재산 ‘238억’ 불과 인구 적은 안양시 274억·과천시 224억 용인신문 | 평생교육 시대에는 사회복지 차원에서 청소년과 대학생, 일반인들에게까지 장학금 수혜의 폭을 늘려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장학제도와 기구도 많아져야 하고, 지자체 등이 출연하는 장학재단에도 기본 자산이 많아야 한다. 특히 지자체 출연금으로 운영 중인 전국 수 백여 개의 장학기구에는 민간 기탁자들의 참여를 유도해서 늘려야 함에도 청탁금지법을 빌미로 지자체가 기부문화를 퇴행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용인시장학재단의 사례와 현 기부금 법의 문제점과 개선책에 대해 알아봤다. <편집자 주> #용인지역 학생수 대비 장학금 수혜자 태부족 용인시장학재단의 전신은 2001년 12월에 교육문화발전 육성기금과 자활자립 기금을 통합해 설립한 ‘용인시민장학회’였다.
용인신문 | 사업가가 지역사회에서 벌어들인 이익금 일부를 장학금으로 지정 기탁하고 싶다는데 행정기관에서 몇 달 후 기부금 심사를 한후 가부를 결정짓겠다고 한다면 과연 기부를 하고 싶을까? 현행 청탁금지법과 국민권익위원회 권고 사항에 의하면 고액의 기부금을 지자체에 지정 기탁할 경우엔 기부금심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심사 내용은 사업가가 지자체와 관련된 인허가 업무 등을 하면서 장학금이 청탁성(뇌물성)인지 아닌지를 확인한다는 것이다. 장학금 기탁 시간을 전후로 해당 지자체와 연결된 사업을 하고 있다면 기탁을 거부하거나 보류하다고 한다. 실제 사업가 A씨는 몇 년 전 용인지역에서 사업이 완료된 후 순수한 마음으로 수익금 일부를 용인시장학재단에 기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시 측은 3개월을 기다린 후 기부금 심사를 통과해야 가능하다고 했다. 게다가 장학금이 아닌 또 다른 방법도 있다는 등의 묘한 뉘앙스까지 느끼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 사업가는 과거에도 아무 문제 없이 고액의 장학금을 기탁했던 바, 납득하기 힘들다는 주장이다. 이번 취재를 계기로 2024년 2월 1일 기준 ‘용인시장학재단 기탁자 현황’을 꼼꼼히 들여다 본 결과, 확연하게 느낀 점은 기업가나
용인신문 | 오는 9월 처인구 고림동 힐스테이트로 이사를 가서 서울 강남구 서초동으로 출퇴근 할 예정인 직장인입니다. 현재 운영 중인 광역콜버스를 이용하려 했지만, 사실상 이용할 수 없게 돼 청원을 남깁니다. 고림동에서 서초구청까지 운행하는 광역콜버스는 예약 경쟁이 너무 치열합니다. 이미 9월 예약은 완료가 된 상황입니다. 고림동에서 강남,서초까지는 광역 콜버스 외에 마땅한 교통수단이 없습니다. 일반 광역버스나 기흥역까지 이동해 분당선 등 다른 교통수단이 있지만, 시간과 비용 차이가 많습니다. 오는 9월 진덕지구 힐스테이트 입주가 시작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광역콜버스를 이용할 것입니다. 현재 운행 중인 배차로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 됩니다. 이에 수요조사를 통해 출근시간대 배채를 늘려 주기를 요청합니다.
용인신문 | 일상에서 멘탈은 인생의 큰 변곡점이 오더라도 일상을 유지하게 만든다.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자아를 지켜내게 만드는 안정된 멘탈은 승부사들에게는 중요한 덕목일 것이다.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승부』는 어떤 챔피언의 무너진 멘탈에 관한 이야기이다. 체스 챔피언 장은 도대체 승자다운 오라(aura)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사람들은 그에 도전하는 젊은 도전자에게 잔뜩 기대를 걸고 있다. 젊은 도전자가 풍기는 외모에 사람들은 큰 관심을 가지며 새로운 챔피언이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가득찼다. 더구나 대결의 날이 나폴레옹이 전투에 졌던 역사적인 사건이 있었던 날이었다. 경기가 이어지고 챔피언 장은 젊은 도전자의 과감한 수에 엄청난 고민을 하며 경기를 이어간다. 이 작품을 읽는 즐거움은 체스를 모르더라도 한 수 한 수 말을 옮기는 과정에서 장이 생각하는 속마음을 관찰하는 과정이다. 젊은 도전자의 무심한 경기 진행에 장은 깊은 의미를 두고 이리저리 작전을 고민한다. 마지막 순간 별 의미 없이 던진 도전자의 수에 장은 경기에서 이겼음에도 멘탈이 무너지고 다시는 체스를 두지 않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장에게 오는 시련은 현대인이 겪는 허무와도
용인신문 | 당나라 문장가 한유는 불평즉명을 말했다. 기울면 운다는 말로 인조 때 판서를 지낸 문인 상촌 신흠은 이를 이렇게 풀어낸다. 사물이 우는 것은 그 모두가 부득이함에서 말미암은 평평하지 않음이 있어서이니 곧 불평이 있기 때문이다. 옛날 고리짝 시절에나 있었던 이 말을 다시 되살려낸 단초를 제공한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시다. 내용은 간단하다. 독립기념관장 임명으로 촉발된 부적격 인사 논란이 그것이다. 이로 인해 온 국민이 하나로 똘똘 뭉치는 합일의 날이어야 할 8·15 광복절 행사가 사분오열의 행사로 치러졌기 때문이다. 해방 직후 우리는 좌우로 나뉘어 서로의 가슴에 비수를 꽂던 시절도 있었다. 작금의 사태를 동시 비교하기는 좀 무리는 있다고 해도 유사한 상황인 것만은 부인 못 하리라. 이에 대한 첫 번째 책임은 아무리 너그럽게 생각하려 해도 임명권자에게 있다고 밖에 달리 생각이 안든다. 야당과 광복회 그리고 독립단체들이 불참한 가운데 치러진 광복절 행사는 그야말로 반쪽 행사에 그치고 말았다. 이는 정부가 국가의 위상을 높이고 온 국민이 염원하는 광복절 행사로서는 그야말로 초유의 사태가 아닐 수 없다. 단합의 장이 되어야 할 국가 최대의 기념일인 광복절
용인신문 | 침묵. 빈 공간. 머릿속에서도 끊임없는 소리가 들린다. 외부에서도, 내부에서도. 내가 편안한게 중요하다고 느끼는 요즘이다. 필요한 것은 사실 물건이 아니라 침묵일지도, 이곳에 존재하고 지금 나의 상태를 확인하기. 필요한 것을 하고 현재에 주의를 기울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