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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

노작문학관 ‘홍사용의 작품세계’ 집대성

‘정본 노작 홍사용 문학 전집 1~2권' 발간
시 36·소설 6·산문 13·희곡 4편 등 실려
문예동인지 백조 창간 낭만주의 문학 선도

[용인신문] 노작홍사용문학관(관장 손택수)은 최근 노작 문학세계를 집대성한 ‘정본 노작 홍사용 문학 전집 1~2권'(서해문집)을 발간했다. 노작문학관은 노작이 창간했던 ‘백조’ 복간에 이어 정본 발간을 기획, 백조 창간 100주년을 맞는 올해 정본 노작 문학전집 두권을 발간했다.

 

이번 정본 문학 전집은 한국 근현대 시사(詩史)에 다양한 문학적 족적을 남긴 노작 홍사용의 작품 세계를 독자에게 널리 소개하고 문학사적 의의를 정리하며 노작 연구의 기초적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발간됐다.

 

노작 홍사용(1900~1947)은 문예동인지 백조를 창간(1922), 한국 근대 낭만주의 문학 운동을 이끌었으며 초창기 극회인 토월회 동인으로 활동했다. 일제강점기 민족의 수난과 아픔을 소년의 성장 과정을 통해 노래한 시 ‘나는 눈물의 왕이로소이다’로 널리 알려진 시인 홍사용은 용인군 기흥면 농서리 용수골에서 태어났으며, 본적지는 화성군 동탄면 석우리 492번지다. 석우리는 송칭 돌모루로 불리는 곳으로 남양홍씨 집성촌이며 현재 노작홍사용문학관이 위치해 있는 곳이다.

 

이번에 발간된 ‘정본 노작 홍사용 문학 전집’은 노작의 시 36편, 소설 6편, 산문 13편, 희곡 4편, 평론 2편, 기타 3편 등 64편의 전 작품을 수록했다. 또 노작 문학 해설, 생애와 작품 연보, 화보, 노작 추모의 글, 노작 관련 근현대 비평·기사·연구 목록, 노작의 다양한 활동 이미지를 비롯해 국내 최초로 노작의 육필 시조집 ‘청구가곡’을 완역해 수록했다.

 

특히 청구가곡 초고를 비롯해 기존 전집들에 수록되지 않은 근대 초기 노작의 작품을 포함해 전집을 구성했다. 라디오, 영화 등 다양한 매체 활동과 작사를 통한 음반 참여 활동, 각종 공연에 참여한 내역 등을 밝혀, ‘매체’에 대한 노작의 폭넓은 관심을 조명했다. 한편, 책 말미에 노작의 작품 전반에 관한 해설을 수록해 독자의 편의를 도왔다. 750여 쪽에 이른다.

 

‘정본 노작 홍사용 문학 전집 2- 노작과 백조 문학 연구’에는 초기의 노작 연구부터 현재까지의 학술적 성과, 그리고 백조 문학 연구를 아우르는 연구서를 수록했다. 제1부 노작 연구의 시작, 제2부 낭만과 저항: 노작 문학 재조명, 제3부 노작 문학의 다층적 성격과 문화정치, 제4부 1920년대 한국근대문학장의 형성과 ‘백조’의 위치로 구성돼 있다.

 

이번 전집 작업은 한국 근대문학 연구 전문가들로 구성했다. 편찬위원장 최원식 인하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편찬위원으로 박수연 충남대 교수, 노지영 경희대 외래교수, 허민 노작홍사용문학관 사무국장 겸 성균관대 외래교수가 참여했다.

 

손택수 관장은 "노작문학관이 들어선 지 십년이 지나서야 정본 전집을 내는 일이 부끄러움을 떨칠 수 없다"며 "이 전집을 통해 지역의 인문지리가 더욱 풍성해지고 나아가 한국문학 연구가 보다 폭넓은 지평으로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