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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

화폭 가득 춘하추동 꽃들의 향연… 화사한 감동

서양화가 김영란 화백 초대전 ‘꽃의 지문(指紋) Ⅳ’

 

 

 

맑고 투명한 수채화… 꽃·바람·홑청 하모니
22일~다음달 6일 서울 마루아트센터 1관

 

[용인신문] 서양화가 김영란 화백 초대전 ‘꽃의 지문(指紋) Ⅳ’가 오는 22일부터 3월 6일까지 마루아트센터 기획으로 서울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1관에서 열린다.

 

최근 꽃의 지문 시리즈를 집중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김 화백은 이번 전시에서 겨울 끝자락의 아쉬움을 달래주는 백설 속에 피어난 붉은 동백을 비롯해 4계절 꽃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환상적인 꽃 세계를 펼쳐보인다.

 

맑고 투명한 물맛의 정수를 뽑아올린 이번 전시회는 최초로 공개하는 최근작들로 구성돼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북풍한설 몰아치고 온 세상이 무채색으로 변했으나 하얀 화지 위에서 소멸과 생성의 꽃 세상을 그릴 수 있음은 축복입니다. 지난여름 소나기 내린 후 산책길에 한약방에서 나는 한약재의 냄새가 언뜻 날아왔는데 고본꽃에서 나는 향기였습니다. 비에 스러진 흰색 접시꽃과 고본꽃은 나의 어여쁜 모델이었습니다.”

 

작고 흔해서, 혹은 볼품없이 무너져내려 하찮게 취급 당하던 지난 여름날의 꽃들을 김영란 화백은 어엿한 모델로 모셨다. 이번 전시회는 미세한 향내조차 놓치지 않는 꽃에 대한 남다른 감각과 기꺼이 다가가서 쪼그리고 앉아 손으로 만져보고 향내를 맡아보는 김 화백의 꽃 사랑을 덤으로 느낄 수 있는 전시회다.

 

그녀는 “어디 고본꽃 뿐인가요. 다알리아, 산국, 백일홍, 만병초, 수많은 꽃들이 나의 영혼의 손을 잡고 화폭 위로 인도해 다시 태어나고 꽃 피어 나고저 한다”며 “화가와 모델은 영감의 씨줄이며 동행의 날줄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나는 또 꽃을 그린다”고 말한다.

 

“눈부신 햇살, 창공에 흩어지는 바람, 다리를 간질이는 꽃과 비바람에 스러진 야생초, 입에 침이 고일만큼 달콤한 기억”과 “햇살 속에 나부끼는 하얀 이불 홑청들”의 하모니가 이뤄내는 꽃 맛의 결정체를 이번 꽃의 지문전에서 만날 수 있다.

 

김영란 화백은 수채화 개인전 30회(1999~ KBS, 마루아트센터 외), 단체전 및 초대작가전 400여 회(1992~예술의 전당, 미국 플러튼 외),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2022), 경기미술대전 심사위원 2회, 나혜석미술대전, 행주미술대전, 경향 하우징아트페스티벌 외 심사위원 10여회, 2008 북경올림픽 초대전 자문위원, 한·일·필 글로벌 아트페어 자문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미협 수채화분과 이사, 수수꽃다리갤러리 대표, 김영란수채화연구소 대표, 한국 여류수채화가회 회원, 화홍작가회 회원 등으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