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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

“특례시 걸맞는 문화재단 재탄생… 지역예술 발굴”

김혁수 용인문화재단 대표이사

 

소통 확대에 주력… 현장 목소리 가장 중요

 

[용인신문] 최근 용인문화재단 제6대 대표이사로 취임한 김혁수 대표이사는 용인문화재단 초대 대표이사로 지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6년 반동안 문화재단을 이끌었던 바, 4년 만에 제자리로 돌아온 그를 만나 소감과 재단 운영 방안 등에 대해 들었다.

 

Q 재단에 다시 부임한 소감과 포부가 있다면.

A 나의 키워드는 소통이다. 포부보다 소통 회복이 급선무다. 재단 내외부와의 단절을 극복하는 것부터 다시 시작할 생각이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소통 부재’가 심각했다고 본다. 내가 대표이사로 있던 지난 6년 반동안 직원들에게 내걸었던 슬로건은 ‘문화행정가’가 아니라 ‘브랜드 매니저’였다. 그러나 다시 와보니 브랜드 매니저보다 재단 내부 직원간, 외부 예술가, 단체 등과의 소통을 늘려야 한다.

 

Q 소통 부재로 인한 문제가 있었나.

A 올해 사업비가 지난해에 비해 11억원이 삭감된 상태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사업 취소에 따른 예산 반납 결과다. 사업비 11억원이면 매우 큰 예산이다. 예산 반납이 능사가 아니라 어떻하든 사업비를 지역 예술인 긴급 자금 등으로 활용했어야 했다고 본다. 코로나 때문에 예술인들이 얼마나 힘들었는가. 외부 예술계와 소통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소통을 했다면 예술인들이 뭔가 요구하지 않았겠나. 현재 직원들한테 내부소통, 외부소통을 위해 해야 할 과제를 던져놓은 상태다.

 

Q 소통 해결 외에 추진하는 게 있다면.

A 관례에서 벗어나기 위한 조직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그간 관례대로 했기 때문에 지표대로 검증하는 경영 등급이 S등급이다. 그렇지만 전략적이지 못한 결과를 낳게 되는 거다. 예를 들어 계량적으로 드러난 게 아니어서 평가할 수 없지만, 코로나로 예술인들이 힘들 때 전략적으로 예산을 활용하지 못한 결과 시민의 예술 향유권이 박탈됐다면 시민의 손해인 거다. 그래서 과거 내가 재단을 운영하던 시스템 복구를 시도하는 중이다. 일할 맛 나는 시스템을 갖춰야 재단이 활기차진다. 인사 검증은 물론 자기가 추진한 사업에 대한 검증 등 객관적 시스템이 갖춰있어야 직원들의 직무 만족도가 높아지지 않겠나.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직원간 소통과 토론을 추진할 생각이다.

 

Q 예비 문화도시 선정에 두 번 탈락했다. 입장은 무엇인가.

A 문화도시는 인적 네트워킹부터 출발해야 하는 데 그걸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 시민 거버넌스가 너무 없다. 문화도시는 사업 아이디어 가지고 지정하는 게 아니다. 지속 가능성이 포인트다. 올해부터는 각 도에서 한 지역만 선정하게 방침이 바뀌어서 더욱 힘들어졌다.

 

Q 문화도시 추진에 지역예술인이 배제됐다는 지적이 있다.

A 문화도시 취지 자체가 지역예술인의 예술을 말하는 게 아니다. 즉 예술도시를 만들자는 게 아니다. 일상속의 문화, 즉 시민들이 삶의 정체성을 가지고 사는 것을 말하는 거다. 따라서 주체는 시민이다. 현재 세미나 중이고 곧 포럼을 열게 돼 방향성을 구축하게 된다.

 

Q 재단 내 문화도시센터장이 공석인데 센터장부터 뽑아야 하지 않나.

A 센터장 있고 없고가 뭐가 중요한가. 재단의 문화도시팀 조직이 어떻게 일하느냐가 중요하다. 맞지 않는 센터장이 올 바에는 없는 게 낫다.

 

Q 본질을 잘 알고 대처하게 되니 이번에는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건가.

A 된다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어쨌든 빤히 보이는 지금 떨어진 2년 동안의 이유랑은 반대로 가겠다는 거다.

 

Q 용인특례시가 됐는데 재단 운영 방안은.

A 아까 말한 대로 조직 문화의 수준이 말해주는 거다. 특례시다운 용인문화재단이 되려면 예산이 많아서 되는 게 아니다. 돈 많이 주면 누군들 못하겠는가. 작지만 의미 있는 것을 찾아내서 뿌리내릴 때 그게 용인의 힘이고 특례시다운 문화재단이다. 나는 정보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예산 운영을 통해 좀 더 좋은 공연을 만드는 게 전문이다. 물론 시민의 니즈에 따른 대중성도 중요하지만 좀 더 공격적으로 구석구석 소통해서 숨어 있는 것들, 작은 것들, 가능성이 있는 것들을 전략적으로 찾아 브랜드화시켜 줘야만 그것이 특례시다운 용인문화재단이 할 일이다. 그러려면 직원들이 스스로 내부에서 소통을 하고 그 소통 능력이 밖으로까지 확산돼야 된다. 내부에서 소통 안되면 어떻게 지역에 있는 예술을 발굴해내고 뭘 얘기할 수가 있겠는가.

 

Q 끝으로 재단의 바뀐 모습은 언제부터 기대해도 되겠는가.

A 지금 워크숍 중이고 3월에는 뭔가 발표할 수 있다. 말단이 보람을 느낄 때 조직이 돌아가는 거다. 열심히 하면 승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나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