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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

이상일 시장 ‘문학과 그림으로 보는 인간과 인생’ 특강

단국대 교육대학원

 

[용인신문]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윌리엄 셰익스피어와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문학, 관련 그림들을 보여주며 인간과 인생의 여러 가지 면모에 대해 대학원 학생들에게 특강을 했다.

 

이 시장은 12일 저녁 단국대학교 교육대학원 초청으로 ‘문학과 그림을 통해 보는 인간과 인생’이란 주제로 1시간 40분가량 특별강의를 했다.

 

이 시장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을 비롯한 여러 희곡에 나타난 인간의 다양한 모습, 사람의 어리석음과 지혜로움이 초래하는 인생,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를 통해 보는 인생의 의미 등을 이야기하고 질문답변 시간도 가졌다.

 

이 시장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인 ‘오셀로’, ‘햄릿’, ‘맥베스’, ‘리어왕’에서 등장인물들이 보여주는 사랑과 질투, 열등감과 악행, 죄의식, 허영심, 우유부단, 배신, 이간질 등 인간의 다양한 면모와 심리를 셰익스피어의 명언과 관련 그림을 소개하며 설명했다.

 

화가 헨리 푸젤리의 ‘햄릿과 유령’, 존 에버렛 밀레이의 '오필리아의 죽음', 테오드르 샤세리오의 ‘맥베스와 세 마녀’, 아리 쉐퍼의 ‘리어왕과 바보’, 외젠 들라크루아의 ‘데스데모나의 죽음’ 등 4대 비극에 대한 수십장의 그림들을 보여주고 관련 대목을 설명하며 인간과 인생에 대해 사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 시장은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의 스토리에선 ‘반짝인다고 모두 금은 아니다. 겉만 보고 속을 판단하면 안된다’, ‘선행은 어두운 세상에서 빛난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이 시장은 셰익스피어의 ‘줄리어스 시저’,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도 소개하면서 대중의 변덕스러움, 사랑과 권력의 비정함 등을 보여줬다.

 

이 시장은 ‘돈키호테’엔 “운명의 수레바퀴가 물레방아보다 더 빨리 돌아간다”는 말이 나온다며 서양인들은 ‘운명의 수레바퀴’ 그림을 집 등에 걸어 놓고 교만을 경계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 공자 묘역의 ‘계탐도’를 보여주면서 오만과 탐욕에 대한 경계심을 가지라는 교훈은 동서양이 같다고 했다. 이 시장은 ‘바니타스(허무) 정물화’와 ‘죽음의 무도’ 그림 여러 개를 소개하면서 인생무상과 메멘토 모리(죽음을 기억하라)는 말들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미국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좋아한 영국의 화가 조지 프레데릭 와츠의 ‘희망’이란 그림을 보여주면서 “그림을 본 평론가들은 그림이 절망을 나타내고 있다고 했지만 작가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희망을 충분히 가꿀 수 있다며 ‘희망’이란 제목을 붙였다”며 “이 그림은 많은 이들에게 용기를 주고 희망을 가꾸게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강연이 끝난 후 질의응답 시간에서 교육대학원 이영희 교수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간의 가치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버려진 자전거를 분해해서 ‘황소머리’라는 조각품을 남긴 피카소의 사례를 들며 창조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이어 중세 유럽의 르네상스를 일으킨 피렌체의 메디치가를 소개하며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지원해서 그들이 서로 배우고 영감을 얻게 해서 융합을 통한 창조를 하게 한 것이 르네상스의 핵심이고 ‘메디치 이펙트(효과)’라고 부른다”며 “단국대가 그런 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