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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

“과녘 집중 잡념 사라지고, 명중하면 스트레스 싹~”

정수영 용무정 사두

제49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 활쏘기대회 장원을 차지한 정수영 용무정 사두의 활쏘는 모습

 

지난달 28일 장원 부상으로 보검과 시지를 받은 정수영 사두. 장원상인 전북도지사상은 5일 수상할 예정이다

 

2006년 용무정과 인연 매력에 푹 빠져
여전히 주 5~6회 출석… 올해 7단 올라 
전주대사습놀이 전국 활쏘기대회서 장원

 

[용인신문] “지금도 내성적인 성격이 완전히 외향적으로 변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활쏘기 전보다는 많이 대화하는 편입니다. 무엇보다 활 쏘는 동안은 모든 것을 잊고 활 쏘는 생각만 하기에, 집중력이 향상되는 것은 물론 스트레스까지 해소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그저 단지 취미생활이라고 하기엔 대인관계 활성화는 물론 내게는 고마운 활동 중 하나가 됐습니다.”

 

용무정이 현 위치에 자리 잡기 전, 일하기 위해 공설운동장 주위를 자주 지나다녀야 했던 정수영 사두는 우연히 그곳에서 활 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름답다고 생각하며 그 모습에 사로잡혀 넋 놓고 보는 일이 많아졌고 언젠간 나도 활쏘기에 합류하고 말겠다는 결심을 막연히 하게 됐다.

 

지난 2006년, 이미 현 위치인 유림동 배수지에서 ‘용무정’이란 이름으로 활 쏘는 이들이 활발히 활동하던 때 정 사두는 평소 갖고 있던 막연한 결심을 실천에 옮겼다.

 

입회 후, 취미생활이라기엔 눈에 뜨일 정도로 열심이었다. 생업인 초부리에서의 자동차 정비 일이 마감하는 오후 6시만 되면 바로 용무정으로 향했다. 그런 그의 열정은 지금도 주 5~6회(거의 매일) 용무정에 출석한다.

 

올해 4월, 꾸준한 노력으로 일관했던 그는 승단을 거듭한 끝에 7단이 됐다. 김성태 전 사두의 뒤를 이어 용무정 사두로도 취임했다.

 

지난달 19일부터 막을 올렸던 제 49회 전주대사습놀이 중 한 종목으로 전주 천양정에서 치러진 전국 활쏘기대회는 그에게는 잊을 수 없는 인생의 한 장을 장식했다.

 

전주대사습놀이 전국 활쏘기대회에서 장원을 차지한 것. 대한민국 ‘무관’으로서 공식 인정받은 것이며 궁도 인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영예를 차지한 것이다. 부상으로 보검과 시지를 받았다. 전주대사습놀이에 속하는 13개 부문 각 종목에 따라 장원에게는 장관, 지자체장 등 시상자가 다른데 전국 활쏘기대회 장원에게는 전라북도지사 상이 수여되며 바로 오늘 6월 5일 시상식을 치른다.

 

그는 “장원으로 지명을 받는 순간 진심을 담은 열정으로 응원해 주던 80여 용무정 회원들이 생각났다. 10여 회 참석하며 가슴에 묻어야만 했던 고마웠던 마음을 오늘은 외칠 수 있게 됐다”라며 “꾸준히, 끈기 있게 임하면 어느새인가 달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용무정에는 부부가 궁사로 활동하는 팀이 제법 많다. 정 사두를 비롯해 김상국 총무이사 등 7~8팀이 해맑은 미소로 밝은 표정 지으며 사선에 임하는 모습을 보면 활쏘기가 부부 사이를 좋아지게 한다는 정 사두의 전언이 맞나 보다.

 

또 학생들에게도 궁도를 교육한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차분하게 정신을 맑게 하며 집중력 강화로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최적의 상태로 만들어준다는 것이 역시 정 사두의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