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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장애인과 비장애인, 함께하는 행복세상 실현 최선”

박인선 사단법인 반딧불이 대표

박인선 반딧불이 대표

 

사단법인 반딧불이 사업 소개

 

사단법인 반딧불이 박인선 대표(사진 우측)가 자체 출간 도서 239권을 용인시에 기증했다.

 

2003년 설립… 20년간 헌신 외길
장애아 예술적인 재능 살려주고
인식 개선 통해 거리 좁히기 앞장

 

[용인신문] “장애인 부모로서 아이보다 하루 더 살기를 바라기보다는 그 아이들이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제 간절한 바람입니다. 발달장애인 친구들이 지역사회에서 그들끼리 서로 의지하며 보호자에게 기대지 않고 함께 살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장애로 인한 아이의 삶을 부모가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비장애인을 비롯한 이웃들이 누리는 소소한 일상을 아이들이 부러워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2003년 반딧불이를 설립한 박인선 대표. 장애아이들의 예술적인 재능을 살려주고, 장애인식 개선에 주력했으며 비장애인들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온몸을 불사른 지 어느덧 20년이 됐다.

 

돌이켜보면 장애아이들 부모들의 피눈물과 후원자, 봉사자들의 열정 가득한 노고, 자치단체의 협조 등이 한데 어우러져 아이들의 성장을 지켜봤던 세월이다.

 

아들이 중학교부터 전공과까지 용인에 특수학교가 없어 새벽 5시면 애를 깨워 왕복 4시간 걸리는 분당으로 보내야 했던 시절이 있었다.

 

아들을 생각했고 이런 상황의 부모들을 생각해 설립한 반딧불이는 지난 2019년 경기도 용인교육지원청이 지정한 장애인평생교육시설로 평생교육과 문화예술을 특화로 운영하는 발달장애인 주간 활동 서비스 기관이다. 이후 부설로 성문화 연구소를 설립했다. 연구소 소속 강사들은 인근 특수학급과 시설에 강사로도 파견해 성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사업들로 인해 지난 2021년에는 경기도 우수 평생학습 사업 발굴 및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경기도로부터 제1회 경기도 평생학습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이듬해 2022년에는 대한민국 평생학습대상 기관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이어 2022년 대한민국 장애인문화예술대상 ‘공로상’까지 수상했다.

 

현재 반딧불이 소속 발달장애인 2명은 사회복지사를 목표로 공부하고 있다. 박 대표가 원하는 최종 목표인 장애인 공동체에서 그들끼리 어울려 일할 수 있는 인재로 키우고 있다.

 

또 반딧불이 소속 발달장애인 9인조 난타팀 ‘반디스틱’은 어느새 출연료를 받으며 초청받는 연주팀이 됐다. 박 대표는 “지금은 용돈 수준”이라며 “용돈이 급여 수준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지역에서 조금 더 많이 발견되는 반디스틱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있다.

 

지난 22일엔 박인선 대표가 장애아이들의 디딤돌이 되기 위해 걸어온 20년의 길을 수필집으로 펴낸 ‘얘들아, 반딧불이 가자’ 4권과 용인시 문화예술진흥사업 지원을 받아 운영한 나도 시인 프로그램의 우수 참여자 5명을 선발해 펴낸 ‘5인 5색 시집’ 200권, ‘소리로 오는 계절’ 30권, 박 대표와 아들의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재구성한 ‘반디는 할 수 있어’ 5권 등 출간 도서 총 239권을 용인시에 기증했다. 시는 기증받은 도서를 많은 시민이 접할 수 있도록 지역 내 19개 도서관에 골고루 비치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20살은 성인이고 홀로서기가 돼야 한다는 뜻이다. 고마운 이웃들 덕분에 20년을 걸어왔고, 앞으로 또 그렇게 걸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