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지난 23일 용인시청소년성문화센터에서 열린 (사)사람과평화부설 용인성폭력상담소 20주년 기념행사에서 김경숙 소장이 용인성폭력상담소 3년간(2020~2023) 상담통계 현황 및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김소장은 지난 2003년 용인여성상담소에서 2005년 성폭력상담소로 명칭을 변경했고, 이때부터 성폭력상담이 점차 늘어났다고 했다.
성폭력 피해 지원에서 강간 및 유사강간, 강제추행, 카메라 촬영, 통신매체 이용 음란, 성희롱, 기타 등 성폭력 피해 유형 중 강간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2020년 강간 피해자는 피해자 전체 1381건(210명)의 38.3%인 531건(74명)이며, 2021년도에는 피해자 전체 1788건(241명)의 52%인 930건(104명), 2022년에는 전체 1772건(210명) 가운데 53%인 937건(85명)이라고 밝혔다. 전체 강강 피해상담에서 ‘폭행과 협박’이 없는 강간 피해는 85명 중 43명(50.6%), 폭행과 협박이 동반된 강간 피해는 22명(25.9%), 나머지 미파악이 20명(23.5%)이다.
한편, 성폭력 피해성별로는 전체 여성 피해 비율이 약 95%, 남성 피해 비율이 5%정도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범죄가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남성 피해자도 성폭력 피해를 드러내는 추세다. 연령별로 미파악자(강간) 등이 다수 있지만, 7세 미만에서도 2020년 전체 210명 중 5명, 2021년은 전체 241명 중 4명, 2022년은 전체 209명 중 5명으로 꾸준하게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9세 미만이 전체적으로 약 20% 정도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해자의 경우도 19세 미만이 25~30명에 이르고 있다.
한편, 친족 가해자의 경우는 밖으로 발고되기 어렵고, 이들로부터 피해자들은 주변 지원 환경의 부재를 경험하며, 인간관계에서 소통의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고 발표했다. 친부에 의한 경우가 많고 그루밍의 상태로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가부장제 사회에서 피해자의 취약한 지위로 지속적 피해를 입게 된다고 했다.
용인성폭력상담소는 이들에 대해 심리정서지원, 수사 법적지원, 의료지원, 기관연계, 정보제공 등 피해자를 지원하고 있다. 이중 심리정서지원이 다른 지원에 비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자신의 피해경험을 재구성하고 사건 원인이 ‘내’가 아니었다는 회복과정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용인성폭력상담소는 지난 20년간 성폭력 상담건수 1만4673건, 일반상담 2182건 등 전체 상담 건수는 1만6863건이다. 2018년 이후 피해지원 건수와 지속 건수가 늘어나는 이유는 사회적 인식의 변화와 영향으로 피해자에게 피해 사실을 숨기기보다 피해자의 권리를 상담이나 지원을 통해 받을 수 있음을 알리고, 지속 지원을 꾸준히 이어온 결과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