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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

국내 최초 코리아둘레길 ‘나홀로 종주기’

새책 _ 김명돌 ‘59일간의 서해랑길 도보여행기’ 1·2

 

해남 땅끝탑서 인천 강화까지
서해랑길 트레킹 코스 담아내
59일간 1800km 생생한 여정

 

용인신문 | 도보여행가이자 여행작가인 김명돌 광교세무법인 용인 대표세무사가 국내 최초로 코리아둘레길 나홀로 종주기인 ‘59일간의 서해랑길 도보여행기’1, 2를 북랩에서 펴냈다.

 

이번에 종주한 서해랑길은 전남 해남 땅끝탑에서 인천 강화까지 이어지는 트레킹 코스다. 서쪽(西)의 바다(파도)와 함께(랑) 걷는다는 의미다. 한반도 최남단 서쪽 바닷길부터 역사와 바다가 어우러진 강화도로 향하는 여정은 무려 1,800km다.

 

저자는 지난 2014년 동해안의 해파랑길 770km을 25일간 종주한 데 이어, 2018년 나라사랑 DMZ 국토대장정 155마일 횡단, 2020년 남해안 남파랑길 1,470km를 종주했다. 이번에 서해랑길을 완료하면서 총 4,500km에 육박하는 코리아둘레길을 완성했다.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800km)과 비교하면 근 여섯 배에 달한다.

 

두 권으로 구성된 책 1권에서는 1~55코스에 해당하는 전라도 구간을, 2권에서는 56~103코스로 이루어진 충청도·경기도·인천 구간을 담았다.

 

저자는 지난 2022년 10월 24일 새벽, 전라도 구간을 첫 출발했다. 1코스는 해남 땅끝 기점인 땅끝탑이다. 11월21일 55코스인 군산 진포해양 테마공원까지 장장 29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바로 이어 21일 오후 2시부터 충청도·경기도·인천 구간을 시작했다. 군산 금강하굿둑관광지를 지나 충청도 서천군 장항읍 신창리 장항도선장에 이른 저자는 이곳으로부터 56코스를 시작해 12월 21일 흰 눈을 밟으며 마지막 코스인 ‘103코스-DMZ 평화의 길 1코스‘ 안내판 앞에 도착했다. 서해랑길 총 59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순간이었다.

 

저자는 “가을하늘 아래 단풍을 보고 시작했는데, 겨울 속으로 들어와 많은 눈이 내리는 날 마무리 했습니다”며 “서해랑길 도보여행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드넓은 갯벌과 황홀한 일몰, 사람과 자연, 길 위의 역사와 문화를 만나는 최고의 낭만여행이었다”고 말했다.

 

도보 여행가인 저자는 일찍이 산티아고 순례길은 물론, 알프스, 히말라야, 로키산맥, 킬리만자로 등 해외 유수의 트레킹 코스와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서 최북단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국토종주, 백두대간 종주 등 대한민국 장거리 코스를 종주했다. 이번 서해랑길 트레킹을 완료하며 최초로 코리아둘레길 완주에 성공한 셈이다.

 

스스로를 ‘길 위의 나그네’라고 자칭하는 저자는 단순한 여행기에서 그치지 않고 여행을 노래와 이야기로 물들인다. 달마고도에서는 보리달마의 일화를, 울돌목과 전라우수영에 이르러서는 ‘난중일기’를 꺼내들었다. 저자를 따라 한 장 한 장 걸음을 뗄 때면 담겨 있는 비경과 우리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가 생생하게 펼쳐진다. 코리아둘레길의 마지막 여정을 담은 이 책은 걷기 매니아들에게는 떠나기 전 정독할 안내서가, 일반 독자들에게는 우리가 몰랐던 이 땅의 멋과 흥을 엿볼 수 있는 인문학 여행 에세이가 되어줄 것이다.

 

그간 저자는 ‘청산으로 가는 길’ ‘나비야 청산가자 1, 2’ ‘강 따라 길 따라’ ‘해파랑길 이야기’ ‘탐라할망, 폭삭 속았수다!’ ‘산티아고 가는 길, 나는 순례자다!’ ‘나는 인생길을 걷는 나그네’ 등 다수의 책을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