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의 임시 연고지인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첫 경기를 승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신고했다. 또 사상 첫 프로축구 경기를 치르게 된 용인시와 미르스타디움을 운영하는 용인도시공사 역시 프로축구 경기 데뷔전을 무난히 치러냈다는 평가다.
수원은 지난 12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열린 FC안양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26라운드에서 2-1로 이겼다.
수원은 연고지 수원시의 수원월드컵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었으나, 그라운드 지반 공사로 이번 시즌 잔여 홈 경기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치르게 됐다. 용인에 ‘임시 안방’을 차린 셈이다.
용인에서 치러지는 수원의 잔여 시즌 홈경기는 이날 열린 안양전을 포함해 오는 11월까지 모두 7경기다.
수원은 9000여 명의 관중이 찾은 이날 홈 경기에서 전반 43분 마일랏의 슈팅이 수비수에게 맞고 굴절되자 김지호가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았다. 이어 후반 3분에는 김지호가 떨궈준 공을 뮬리치가 간결한 슈팅으로 추가골까지 만들었다.
안양은 후반 51분 마테우스의 코너킥을 이태희가 헤더로 연결하면서 만회골을 넣었지만 동점을 만들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수원의 2-1 한 골 차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이날 승리로 10경기 무패(4승6무)를 기록한 수원은 10승7무7패(승점 37)가 됐다. 안양은 14승4무6패(승점 45)로 선두를 유지했지만 이번 시즌 수원을 상대로 2차례 경기서 모두 패배(1-3, 1-2)하는 약한 모습을 보였다. 1위 안양과 5위 수원의 승점 차이는 9점으로 좁혀졌다.
△용인시, 첫 프로축구 운영 ‘합격점’
미르스타디움 개장 후 처음으로 국내 프로축구 경기를 치른 용인시와 용인도시공사도 첫 경기 운영에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는 평가다.
대규모 서포터스가 있는 수원 구단의 용인 홈 구장 이용에 따른 교통체증 및 주차문제가 우려됐지만, 시와 구단, 수원 서포터스의 공조가 이뤄지면서 큰 혼란은 없었던 것. 시와 수원구단은 이날 교통체증 및 주차문제 해결을 위해 기흥역과 미르스타디움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행하는가 하면, 용인시청 및 미르스타디움 인근 지식산업센터 주차장을 임시 주차장으로 사용했다.
덕분에 과거 여자축구 국가대표 평가전과 비슷한 9000여 명의 관중이 입장했음에도, 당시와 같은 교통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매점이나 식당 등 편의시설 운영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드러났다.
문경섭 시 교육문화체육국장은 “수원 삼성의 (미르스타디움)임시 홈경기 사용으로 용인시도 프로축구 시스템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은 셈”이라며 “경기를 치러가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시민여러분과 미르스타디움을 찾는 축구팬들에게 용인에 대한 좋은 기억을 심어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일고 말했다.
지난 12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수원 삼성 축구단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26라운드에서 경기장 모습. (수원삼성블루윙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