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용인미술협회 서예분과장으로 있는 서예가 조효순 작가가 붓과 함께 살아온 세월의 흔적을 담은 제1회 개인전 ‘흔적 조효순전’을 5일부터 10일까지(초대 5일 오후4시) 갤러리 필랩에서 개최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30년 묵적을 담아내는 첫 개인전이어서 더욱 의미 있는 전시회다.
조 작가는 여정 최순자 선생에게 한글서예 궁체를 배우고 익혔으며, 무곡 최석화 선생에게 해서를, 2004년부터 용인미협회장인 서예가 김주익 선생에게 사사 받기 시작한 후 지금까지 행서를 쓰고 있다.
작가는 집자성교서를 비롯해 안진경, 미불, 그리고 왕탁서법을 공부하면서 작품에 모든 서체를 녹여낼 수 있도록 노력했다.
“기본에 충실한 작품을 하되 자유를 불어넣어 적적함도 달래고 슬픔도 기쁨도 표현하고자 합니다.”
김주익 선생은 “조효순은 한묵(翰墨)에 뜻을 펼친 지 오랜 시간을 보냈고 사제로 연을 맺은 지 상당한 햇수가 흘렀다. 그 성품이 온화하면서 후덕한 성정으로 서예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 서사에 임하는 자세는 진지하고 새로운 장법에 눈을 세우며 탐구하는 필묵의 정신은 우공이산(愚公移山)의 면모라 할 수 있다”며 “찰나의 순간에 나오는 작품은 지난날에 수없이 반복한 경험과 노력의 산물로 작품마다 고유한 미의 조형언어로 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첫 개인전을 토대로 진일보하는 입지를 세우고 다양한 예술적 표현의 서법 연찬을 통해 뜻한 바를 이루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녀는 서체미와 조형미, 구성미를 체득하고 있으며, 그의 묘사는 작가의 사상과 감정 등 내면과 외물이 서로 상통해 점·선·흑·백을 활용한 여백의 면 구성에서 독자적 세계를 구현하고 있다.
먹을 가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는 그녀의 붓질은 그녀의 인생이다. 여백의 미가 돋보이는 흑백 글씨의 조형을 감상하면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조 작가는 경기도서예전람회 대상, 경기미술서예대전 대상, 포은예술대전 대상 수상을 비롯해 다수 우수한 수상 경력과 경기도서예전람회 초대작가, 대한민국미르인예술대전 초대작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