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중앙보훈병원에 입원중이던 생전의 오희옥 지사가 독립군가를 적고 있는 모습.
대한민국 유일한 생존 여성 독립운동가이자 용인 독립운동의 상징인 오희옥 지사(향년 98세)가 지난 17일 서울 중앙보훈병원에서 영면에 들었다. 이로써 생존 애국지사는 국내 4명, 해외 1명만 남게 됐다.
오 지사는 1939년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 활동을 시작으로 1941년 광복군 제5지대에서 활약하며 조국 독립운동의 최전선에 섰다. 1944년에는 한국독립당 당원으로서 독립운동을 이어가며 일제의 탄압에 맞섰다.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수훈한 오 지사는 병상에서도 독립운동의 가치를 전하며 ‘나라 사랑’의 정신을 강조했다.
오 지사는 3대에 걸쳐 독립운동에 헌신한 가족의 일원이었다. 명포수 출신 의병장인 할아버지 오인수와 서로군정서에서 활약한 아버지 오광선 장군, ‘만주 독립군의 어머니’로 불렸던 어머니 정현숙 여사, 광복군 출신 언니 오희영, 형부이자 광복군 총사령부 참령 신송식까지 한 가족 모두가 독립운동에 나섰다.
국가보훈부는 고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오는 20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사회장으로 영결식을 거행한다. 영결식 당일 보훈부 세종본부와 전국 보훈관서, 국립묘지 등에서는 조기를 게양하여 추모할 예정이다.
보훈부 관계자는 “독립유공자 예우를 강화하고 국가의 끝까지 책임지는 보훈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오희옥 지사를 용인의 자랑스러운 역사로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장례 일정
장례식장: 서울중앙보훈병원 장례식장 3층 3호
발인: 11월 20일(수) 오전 7시 30분
영결식: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
안장: 국립서울현충원 충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