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전국 곳곳에서 땅 꺼짐 현상에 따른 크고 작은 사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용인시 수지구청역 인근 도로에서 온수배관 파열로 인한 땅 꺼짐 현상이 발생했다.
인명 피해 등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퇴근길 땅 꺼짐 현상을 목격한 시민들의 목격담이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며 불안감에 휩싸인 주민들의 문의가 이어졌다.
시는 땅 꺼짐 현상 예방을 위해 지역 내 대형 건설 현장에 대한 점검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시와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6시 59분께 수지구 풍덕천동에 위치한 수지구청역 인근 도로 일부가 꺼지고 수증기가 새어 나오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현장으로 출동해 도로를 전면 통제하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땅 꺼짐으로 인명피해는 발행하지 않았다.
시에 따르면 이날 유관 기관 조사 결과 수증기 온도는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약 75도인 것으로 측정됐다. 또 도로 하부에 매설된 온수 배관이 파열되며 땅 꺼짐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 측은 이날 지역난방공사와 함께 긴급 복구작업을 진행했다. 사고 여파로 온수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거나 단수된 지역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시 측은 봄철 해빙기 지반 침하에 따른 도로 파손을 비롯해 땅 꺼짐 현상 예방 등을 위한 도로시설물 안전점검을 오는 5월까지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전국적으로 땅 꺼짐 현상에 따른 사고가 이어지는 만큼, 예방 활동을 강화한다는 설명이다.
시는 이번 점검에서 지반 지지력 저하에 따른 도로의 파손과 변형 구간을 살피고 균열과 포트홀, 맨홀 단차 등 도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예방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또 땅 꺼짐 현상에 대한 사전에 차단을 위해 국토안전관리원에서 진행하는 GPR탐사와 경기도 안전지킴이를 통해 대규모 공사 현장에 대한 점검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도로의 지반침하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로관리자가 5년 주기로 시행하던 지표투과레이더 탐사를 시에서 통합 실시해 안전 점검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 관계자들이 땅 꺼짐 현상이 발생한 수지구청역 일대를 통제하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목격담.(독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