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용인시 기흥구 서농동에 사는 김 아무개(66·여)씨는 발에 물건이 떨어지면서 심각한 부상을 입어 생계 활동뿐만 아니라 외출까지 어려웠다. 가족 없이 홀로 사는 김씨는 당장 어떻게 살아야 하나 가슴이 답답해졌고, 우울증 증상을 호소했다. 이를 바라본 지인이 ‘경기도 긴급복지 핫라인’을 소개했다.
김 씨는 경기도 긴급복지 핫라인 통화 후 서농동 주민센터를 통해 생계비·주거비 등 복지사업 지원이 연계됐다. 김 씨는 “가장 큰 힘이 된 건 주민센터 직원 등 나를 챙겨주는 사람이 있다는 걸 느꼈다”며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고 삶의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경기도가 지난 2022년 8월부터 위기 도민 발굴을 위해 실시한 ‘긴급복지 핫라인’ 운영 결과 3년 3개월 만에 상담 접수가 2만 6000명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2일 도에 따르면 도는 복지 사각지대에서 세상을 떠난 ‘수원 세 모녀’ 사건 이후 2022년 8월 25일 긴급복지 핫라인과 위기상담 통합 콜센터를 신설했고, 경기복G톡, 경기도 긴급복지 누리집으로 긴급복지 핫라인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긴급복지 핫라인에서 상담받은 누적 인원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2만 6696명이다. 올해에만 9323명이 상담을 받는 등 사업 3년 차에도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긴급복지 상담 인원 2만 6696명 중 7754명이 복지 관련으로 상담을 받았으며, 복지 이외의 건강보험료 미납 및 도내 정책 등 문의는 1만 8972명이다.
무엇보다 긴급복지 핫라인 이후 도민들이 주변의 이웃을 더 적극적으로 바라보는 점도 고무적이다.
사업 초기인 2022년 8~11월에는 본인 신청이 아닌 지역사회 제보가 전체 10.9%(1125명 중 123명)였으나 올해 8~11월에는 전체 25.1%(628명 중 158명)로 증가했다.
도는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발견하면 핫라인, 위기상담 통합 콜센터, 경기복G톡(카카오톡), 긴급복지 누리집 등 4개 채널 어디로든 적극 제보해 주길 당부했다.
한편, 도는 도민 제보 외에도 겨울철 에너지 위기가 예상되는 월세 취약가구 등 위기징후 빅데이터를 활용한 복지 사각지대 기획발굴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복지사각지대 기획발굴로 위기도민 3047명을 지원한 바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숫자보다 사람을 보려고 했고, 경제지표의 개선보다는 삶이 나아지는 변화를 만들려고 했다”며 “긴급복지 핫라인, 360도 돌봄, 간병 SOS 프로젝트 등 사람 사는 세상의 온기를 도민 여러분과 함께 높였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청 전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