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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부공무원 해외연수 시민단체 ‘질타’

경기도의 간부 공무원 해외 출국 자제 권고안에도 불구, 용인시 공무원들의 잇따른 해외연수가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들이 시에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또 지난 17일 경기도가 용인시를 상대로 감사를 실시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범시민추진연합회와 용인시아파트연합회(범추연·용아연 회장 신태호)는 청와대와 경기도, 행정자치부, 국무총리실 사정반 등에 감사요구와 관계공무원들의 징계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서정석 시장이 시민들의 혈세로 선심성 행정을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수지구 오세동 구청장을 포함한 10명의 간부급 공무원들은 예산 4000여만원을 들여 ‘도시환경벤치마킹을 위한 선진국 견학’이란 명목으로 지난달 동유럽 4개국 시찰을 다녀와 물의를 빚은바 있다.<관련기사 본지 650호 1면>

이에 시민들은 “명목이 없음에도 수천만원의 시민혈세를 낭비하며 관광외유를 자행한 것에 대해 분개한다”며 “연수에 사용된 시민혈세는 반드시 반환돼야 하며 최종 승인해준 서 시장은 반드시 시민들에게 공개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도와 청와대등에 해외연수를 다녀온 간부급 공무원들의 징계를 촉구하고 있는 용아연과 범추연은 시의 해명과 예산의 반환이 없을 시 서 시장의 퇴진 운동도 불사 할 것을 밝히고 있어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그러나 경기도의 감사 실시와 시민들의 분개에도 불구, 시에서는 윗선 눈치 보기에 급급해 간부공무원들의 해외연수 내역 공개를 거부하는 등 극도로 정보공개를 꺼려 비난을 사고 있다.

본지 기자가 시에 ‘최근 5년간 국장급 해외연수관련 예산집행내역’의 정보공개를 요청했으나 시는 “상급기관의 감사 및 내부검토사항에 해당한다”며 지난 10일에 이어 또다시 정보공개결정을 연장통보했다.

또한 해외연수를 다녀 온 간부공무원들이 이번 일에 대해 반성이 아닌 정보 공개를 한 공무원들을 질책하고 있다는 의혹과 함께 최종 결정자인 서 시장이 공개 거부를 지시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불러오고 있는 상태다.

한편 2006년 행정사무감사자료에 따르면 2004년에는 예산 8억7000여만원이 공무원 해외연수 자금으로 쓰였으며 2005년과 2006년에는 각각 6억3000여만원과 6억원의 예산이 지출됐다.